뮤지컬 [주그리 우스리 - 디스 라이프], 뻔하지도 무겁지도 않은 죽음에 관하여

글 입력 2014.07.0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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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한 번씩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면

그 중 하나는 종말론이죠.

 

노스트라무스.jpg

2000년대가 오기 바로 1년전 

1999년에 종말론이 등장했었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라는 예언가가

1999년 7월 지구가 멸망한다는 예언을 했기 때문이었죠!

 

 

2012.jpg

 

2012년에 또 한번 종말설이 한동안 나타났었죠

무려 영화도 만들어졌었구요!

 

 

종말론에 대처하는 저는 어땠냐구요?

그럼, 아직은 못 해 본 것도 못 먹어본 것도 많고

아직 아쉬움이 너무 많아서

거짓말이겠지! 하면서도 

'혹시? 설마? 진짜는 아니겠지'하는 생각을 간혹하기도 했답니다! 


 

내일.jpg


한 친구가 저에게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었어요.

 

 

"우리는 너무나 내일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사실 내일이란 건 전혀 당연하지 않아"

내일이면 갑자기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나 심지어 내가 사라질 수도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죠.


흰 방.jpg 

 

하지만 죽음은 심리적으로 거리가 먼 존재인 것 같아요

누구나 난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매 순간 염두에 두고 살기는 힘드니까요.

죽음이 다가왔을 때 느낌을 생각해보는 재미용 심리테스트도 있었죠.

 

당신은 하얀 집에 들어섭니다.

들어가 보니 바닥도 천장도 벽도 모두 하얀 방이 있었습니다.

그 방에서 당신은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하지만 진짜 죽음이 어떨지는 감도 오지 않아요.

죽는다는 느낌도, 점점 내가 아끼던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기분도 알 수가 없으니까요.

 

그 친구 말대로 남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는 건데

늘 오늘 뒤에는 내일이 있을 것처럼 생각하는 제게는 

죽음에 대한 물음표가 가득합니다. 



삶 죽음.JPG 

 

평범한 일상도, 뭔가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도,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하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할 시간도 

모두 사라져서 너무나 아쉽지 않을까 

아주 약간만 예상해볼 뿐입니다. 

 

왜 이렇게 삶과 죽음, 이런 멜로드라마적인 이야기를 하냐구요?

이런 답도 없고 복잡한 문제를 누가 굳이 이야기하겠냐구요?

 


포스터.jpg


뮤지컬의 소재로는 정말 아주아주 레어템 중의 하나인

죽음, 그리고 앞으로 다가오는 삶

정말 무겁고 진지한 주제를

전혀 무겁지 않게 다가올 멋진 작품!

 

바로 뮤지컬 <주그리 우스리 - 디스 라이프>입니다!

 

뮤지컬.jpg


사실 저는 작년에 뮤지컬 <주그리 우스리>를 본 적이 있었어요.

그 때는 처음 작품이 나왔던 때였지만 저승차사와 죽음이라는 새로운 소재도 잘 살렸고

깊이 있는 생각이 담긴 공연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봤던 주그리 우스리 공연과는

엄청난(!) 변화들이 있었네요.

 

굿굿.jpg

 

1차 쇼크는 더 멋지고 노래도 잘하는 저승차사들이 돌아왔다는 것!

처음 만났던 <주그리 우스리>는

노래가 주는 아니었지만 재기발랄한 장면이 많아서 

마치 연극 ++ a 다량의 노래 같은 느낌이었다면

 

2014 돌아온 주그리 우스리는 이제는 멋진 저승차사들이 더 멋지게 노래로  많은 것을 보여준다는 것!

새로 듣게 될 뮤지컬 넘버들이 기다려집니다!

 

저승차사.jpg


하지만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저승차사라고 하면

전통적인 올블랙에 갓을 쓰고 

입술마저 혈색이 없는

창백하고 무서운 느낌이 가득하기 마련입니다.

 

올블.jpg

하지만 당연히 현재의 저승차사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친근한(?) 존재가 될테니 걱정은 금물!

올블랙이야 변하지 않는 룰이겠지만 양복을 입고 있죠!

(사진은 2014년 초 주그리 우스리의 의상입니다!)

 

차갑고 기계 같던 저승차사 대신!

인간미가 흐르는 모습이라 훨씬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업그레이드.png

2차 쇼크는 종횡무진 깊어지고 넓어진 이야기입니다!

 

노인들의 죽음과 가정폭력을 주 소재로 담았던 제 예전 기억과는 100% 달라졌네요

죽음과 삶에 대해 생각하는 주제는 그대로이지만

이렇게 새로운 이야기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주그리 우스리에서 무병장수하는 노인들의 마을이었던 '우스리'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딜쿠샤"라는 새로운 공간이 등장했습니다.

 

희망.jpg

딜쿠샤라니 일단 이국적인 이름 느낌이 팍팍 드는데

딜쿠샤는 힌디어로 '희망의 궁전, 이상향'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딜쿠샤는 단순히 특정한 인물 대신 각양 각색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곳입니다.

 

소수자로서 고통받는 트렌스젠더

어디서 많이 봤지만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연예인이자 미혼모

 

학교에서 소외받고 있는 고등학생 왕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이를 먼저 떠나 보낸 나이 지긋한 할머니까지

 

 

all walks.jpg


나이도 성별도 특징도 어느 것 하나 같지는 않지만

모두 너무 힘들어하다 죽음의 문턱까지 와서

딜쿠샤에서 만나게 되었다는 공통점 하나는 변하지 않네요!

 

아직 제게는 먼저 죽음을 생각할 만큼 힘든 순간이 

운이 좋은건지 찾아오지 않았지만

우리 주변이든, 전혀 알지 못하는 분이든

힘든 순간을 겪고 있는 분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밑바닥.jpg

셰익스피어가 이야기 했듯이

"밑바닥이라고 생각할 때는 아직 밑바닥이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대담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을테구요.

 

하지만 어떠한 이유든

태어나는 순간 우리는 다시 말하면 죽어가는 것이기도 하죠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 같은 존재니까요.


사색.jpg

우리는 많은 공부를 해서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일지

가장 근본적인 것에 대한 면에서는 

생각조차도 인색한 면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fun.jpg



혼자 생각하면 우울하고 골치만 아플 것 같다구요?

생각할 여지는 남겨두지만

역시 공연으로서 즐거움과 재미,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뮤지컬 <주그리 우스리- 디스 라이프>와 함께 하세요!

 

자세한 정보는 

ART insight에서 보실 수 있으세요!

http://artinsight.co.kr/n_news/main/index.html

artin.png


[장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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