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토너스 트리오 브람스 트리오 전곡 연주회 II

글 입력 2017.09.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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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기 전에는 항상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공연을 관람하러 사람들이 모이고 그 공간이 북적북적해지면 나는 조금 더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다. 이날은 예술의 전당을 올라오면서 '빌리 엘리어트'의 뮤지컬 소식을 알게되었다. 좋아하는 영화의 뮤지컬을 알게 되면서 볼거리가 하나 더 들었다는 생각에 들떠서 토너스 트리오의 연주를 들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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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사직되자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씨 , 첼리스트 이강호씨 , 피아니스트 주희성씨가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Trio No. 3 in C Minor, Op. 101 (피아노 3중주 제 3번 C단조 , 작품번호 101번)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피아노 , 첼로 , 바이올린 연주가 주는 조화로움이 참 좋았다. 올 3월에 들었던 '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에서는 조금 웅장하고 힘있는 피아노 연주를 들었다면 피아니스트 주희성씨의 연주는 굉장히 가볍고 톡톡튀는 연주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시절 6년정도 피아노를 배웠지만 저런 소리를 내본적은 없다면서 감탄했다. 마치 꽃잎이 떨어지고 나비가 살랑살랑 움직이듯한 연주였다. 그리고 바이올린과 첼로의 서로 다른 소리의 높낮이가 그 곡의 조금 더 풍성하게 연출한다고 생각했다.

두번째 공연은 Clarinet Trio in A Minor, Op. 114 (클라리넷 3중주 A단조, 작품번호 114번) 으로 클라리넷이 피아노, 첼로와 호흡을 맞췄다. 클라리넷은 음이 엄청나게 묵직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묵직하기 보다는 탄탄한 소리의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첼로 역시 탄탄한 소리를 내기에 두 악기의 조화가 잘 이루어 졌다. 어떻게 저런 소리를 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듣다보니 더욱 더 즐거운 공연이었다.

세번째 공연은 Trio No. 2 in C Major Op. 87 (피아노 3중주 제2번 C장조, 작품번호 87번) 이었다. 공연 전 나눠준 팜플릿을 보면 브람스는 이 곡에 대해 엄청난 애정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인지 피아노, 바이올린 , 첼로의 연주가 가장 조화롭게 들리는 곡이 었다. 어느 악기 하나 소외되는 것 없이 가장 화합이 잘 된 연주였고 연주하신 분들의 10년이란 세월의 조화에도 의미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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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고 저 자리에서 연주해준 분들께 많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물론 이 공연을 들었다고 내가 브람스 음악을 전부 알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클레식계의 정보를 빠삭하게 아는 음악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관심이 하나 둘 차곡차곡 모여서 새롭게 접해보는 악기가 생기고 그 악기의 연주 방식, 그 연주를 들으면서 내가 느끼는 감정을 아는 것이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브람스가 천재 혹은 혁신적인 작곡가는 아니었지만 자기 분야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섬세하게 작곡을 했다는 노력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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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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