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새로운 정치의 1장 1막을 위하여, 도서 '정치혁명'
글 입력 2017.05.0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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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인사이트 186번째 문화초대도서 ‘정치혁명’ 신봉수 지음마땅함과 정당함에 대해서정치는 정당함 그 자체여야 하고, 그에 맞서서 우리는 마땅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당연함이 사라져버린 오늘날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정당하다는 것은 무엇이고, 마땅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좋은 것이 좋다지만 우리는 좋은 것을 찾기 이전에 무엇이 정상인지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정치가 무너져버린 지금에서 진정 정치의 의미와 우리들에 있어서 정치적 인간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도서 <정치혁명>을 통해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정치혁명>은 달을 보지 않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는 오늘날의 정치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며 동시에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이는 곧 마땅한 것과 정당한 것을 찾아 나서는 여정인 셈이다. 이른바 비정상의 정상화를 꿈꾸는 정치혁명에서 눈 여겨 보아야 할 것은 정치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에 주어진 권위란 무엇인가에 대한 재해석의 필요다. 정치는 서양에서는 공적인 업무, 동양에서는 바르게 하는 것으로 ‘공적인 업무를 바르게 하는 것이다’. 허나 지금의 정치는 공적인 업무는 사사로움에 파묻혀 있고, 업무 그 이상을 넘어서 정치의 모든 것을 개인의 권력으로 가지려 한다. 이는 비단 정치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다. 따라서 정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사회는 호숫가의 고인물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정치를 새로이 바라보아야 하는가. 기본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는 우리나라 헌법의 제 1조 1항이다. ‘정치혁명’은 새로이 정치를 보는 근원을 국민으로 본다. 국민이 지닌 힘의 가치를 생각하면서 직접 권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오늘날에 국민의 힘을 보다 강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모든 권력은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이다. 권력과 권위는 다르다. 하지만 오늘의 정치는 권력과 권위를 한 데 묶어서 저들의 것이라 바라본다. 하지만 권력은 잠시 이양된 것에 불과하다. 잠깐 동안에 권력을 가졌다 해서 모든 이들의 권위를 가졌다고 말 할 수도 없다. 따라서 저자는 국민의 힘을 강조하면서 권력과 권위의 분리를 지향한다. 누구나 권력을 손에 쥘 수는 없지만 정치 앞에서 권위는 누구나 지닐 수 있지 않은가.실종된 정치의 권위주의를 찾아 나서는 ‘정치혁명’이다. 책의 전개도 어딘가로 떠나는 여정과도 같아 보인다. 장과 막의 연속인 프롤로그를 지나서, 과거에서 부터 오늘날의 권력과 진정한 정치권위를 찾아나서는 과정을 거치며 새로운 정치를 향해 나아간다.단순하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주제를 통해서 이제껏 무심하게 바라보며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새로이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시각을 준다. 전혀 보지 못한 새로운 무언가가 아니다. 알고 있지만 잊고 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생각 더하기글의 말미에 이르러서 정치를 마냥 어려워 하던 지난날 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지난 가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의 삶을 되새겨보자면 꽤나 정치적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소극적인 한 국민에 불과하지만 부조리를 보면서 타인들과 함께 분노를 느끼기도 했고, 보다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겠노라 다짐을 하기도 했었다. 이미 사전투표를 통해서 새로운 선택지 위에 내 선택을 올려 놓았지만, 선택은 결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안다. 앞으로 내 삶에서 수 많은 판단과 선택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 허나 정치혁명 같은 나침반들이 나의 선택에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비록 나는 여전히 무지한 한 개인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도서 정보>정치혁명- 실천하는 시민을 위한 정치철학 이야기 -저자 : 신봉수펴낸곳 : 나무발전소분야 : 사회규격신국판 무선(148*215)쪽 수 : 488페이지발행일2017년 4월 10일정가 : 20,000원ISBN979-11-86536-48-3(03300)[이다선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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