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스타바트 마테르

글 입력 2017.03.1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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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은
고양이의 관점으로
인간들을 바라보는 세상을 담아내고 있다.

이번 연주의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작의 작곡 동기를 들었을 때
문득 생각나는 소설의 구절이 있었다.

그 글귀는 바로
“늘 태평하게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을 두드려 보면
어디에선가 슬픈 소리가 난다”라는 단락이었다.

 3월 28일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될
그의 ‘스타바트 마테르’는
슬라브적인 색채가 짙게 나타나는
그의 다른 곡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곡이다.

'스타바트 마테르'란
원래 13세기 로마 가톨릭의 종교시로서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를
우러르는 성모의 슬픔을 노래한 것이다.

드보르작이 이 곡을 작곡한 동기는
매우 슬픈 사연이다.

오르간을 연주함과 동시에,
작곡 활동을 왕성히 하던 순조로움 속에서
장녀를 포함한 세 아이의 죽음으로 침통한 그는
‘스타바트 마테르’를 작곡하였기 때문이다.

 뼈를 깎는 아픔이 없이는
진정한 예술이 나올 수 없다고 했던가.

그의 자식을 잃는 슬픔을
온전하게 담은 이 곡은
아이러니하게도 각지에서 호평을 받게 되고,
지금까지도 최고의
스타바트 마테르로 칭송받고 있다.

이러한 그의 곡을
예술의 전당에서 곧 만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기대가 되면서도,
경건하게 맞이하고 싶은 마음이다.





스타바트 마테르

안토닌 드보르작의 [스타바트 마테르]는 고금의 작품들 중에서도 장대하고 숭고한 영혼이 깃든 명곡이자 대규모 오라토리움 악곡이다. 이 작품은 드보르작이 인생을 꽃피워나갈 즈음인 30대 후반, 행복했던 그의 가정에 덮친 갑작스런 불행과 맞닿아 있다. 1875년 장녀 오세파가 갑작스럽게 죽고 난 후, 1877년 가을에는 또다시 한 달 사이에 둘째 딸 루제나와 장남 오타카가 연이어 병으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생긴다. 평소 집 앞 기차역에서 증기기관차가 들고나는 것을 신기해하던 드보르작이었으나, 이 일이 있은 이후부터는 기차를 타고 다시 돌아올 것만 같은 아이들을 기다리며 매일 늦은 시각까지 슬픈 표정으로 역전에 서 있곤 하였다. 그러던 그가 슬픔을 딛고 위안을 얻게 된 것은 바로 인간의 모습으로 고통당하고 죽음을 이겨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에서였다. 이후 드보르작은 자녀들의 명복을 빌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통과 부활의 희망이 성모의 눈을 통해 생생히 그려지고 있는 [스타바트 마테르]를 완성한다. 드보르작의 깊은 신앙심이 투영된 이 작품은 음악사에 한 획을 긋는 역작가운데 하나로 1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위대한 유산 시리즈

서울오라토리오는 대한민국 유일의 오라토리움 전문 연주/연구기관으로서 최고의 악곡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을 연구하여 발표해 오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 ‘위대한 유산 시리즈’를 통해 하이든[천지창조], 베르디[레퀴엠], 헨델[메시아], 안토닌 드보르작[레퀴엠], 베토벤 [장엄미사]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작품들은 철학적 심오함과 작곡가의 음악적 역량이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도 좀처럼 들어보기 힘든 작품들이기에 좋은 반응과 함께 많은 이들이 한국문화예술의 발전과 시민 문화향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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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라트리오 오케스트라
 
서울오라토리오는 서울시지정 전문예술단체로서 오라토리움 음악의 계승 및 발전과 사랑의 실천을 목표로 설립된 음악예술 연주/연구/교육기관이다. 1991년으로부터 시작된 포괄적 장기계획에 따라 합창단, 드보르작 아카데미, 오케스트라가 차례로 설립되었으며, 바르고 건전한 문화의 터전을 이룩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기연주회, Abendmusiken(저녁음악회), 특별연주회, 어린이·청소년 합창단 정기연주회, 해외연주회 등 국내와 해외의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문화의 발길이 닿지 않는 문화소외지역이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사랑의 음악회'도 끊임없이 계속해오고 있다.





입장권 : R석 8만원 / S석 6만원
A석 4만원 / B석 2만원
(문의 : 02-587-9277, 9272)

예매처
서울오라토리오 홈페이지(www.seouloratorio.or.kr)
예술의 전당(www.sacticket.co.kr)
인터파크 티켓(www.ticket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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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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