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액션스타 이성용 - 지구인 씨어터

글 입력 2016.09.09 14:30

어제의 백수건달! 내일의 액션스타를 꿈꾸다!

<시놉시스>

25세 대한민국 백수청년 이성용! 그에겐 이소룡같은 액션배우를 꿈꾸며 무술학교에 다니는 동갑내기 친구, 철구가 있다. 성용은 철구의 집에 빌붙어 살며 허송세월만 보내다 예쁜 여자를 많이 볼 수 있다는 철구의 꼬임에 넘어가 액션영화의 단역으로 출연하게 된다. 그리고 성용은 촬영장에서 다미를 보고 첫눈에 반해 수작을 거는데, 인기스타 강두원과 시비가 붙고 흠씬 두들겨 맞게 된다. 성용은 강두원에게 복수하고자 무술학교에 찾아가 최원표 관장에게 다짜고짜 절권도를 가르쳐달라고 하는데...
성용은 과연 강두원을 꺾고 다미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가?

한 편의 액션코미디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배우들의 뛰어난 절권도 실력은 재미를 배가했다. 그 이면에 담겨진 배우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에 감동했고, 더욱 훌륭한 연극을 펼치기 위한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내용은 어찌보면 예상되는 시나리오로 흘러갔다. 허송세월만 보내던 백수 이성용이 뜻밖의 기회로 삶의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성장 스토리. 하지만 이를 연출하는 방식과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관객들과 소통하는 점도 인상깊었다. 관객에게 직접 대화를 시도하며 맞장구를 치거나 유머섞인 말을 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본 연극은 재미와 동시에 교훈을 주는 유익한 연극이었다. 이성용처럼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한 분야에 빠져들 수 있는 현실의 청년들이 얼마나 있을까? 현실의 수많은 제약과 시련 속에 자신의 꿈을 하나씩 잃어가는 그의 과감한 도전은 무엇을 잃을까봐, 시간 낭비일까봐 고민하는 우리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정말 모처럼 한바탕 크게 웃었고, 그 여운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연극의 또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본 공연을 다른 누군가도 한 번쯤 누려보길 바란다.

[신희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