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당신의 특별한 부탁을 들어드려요,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

글 입력 2016.07.22 09:01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연극의 제목이다.

이 기시감이 어디서 왔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닫게 되었다.

청소년 베스트셀러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소설인

'시간을 파는 상점'이 연극으로 재탄생 한 것이다.

아마 고삼 무렵에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힘들고 지칠 때일 수록 무언가 붙잡고 싶어지기 마련.

그 때의 내겐 책이 그랬다.

책 속의 아이들이 겪는 즐거움,

혹은 슬픔을 함께하며 그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야기 속의 상상력에 흠뻑 취해 행복해지기도 하고,

로는 눈 앞에 펼쳐지는 또 다른 현실에 공감하며 열심히 응원하기도 하고.

그래서 더욱 소중한 기분이 들었다.

내 청소년기의 한 페이지를 새긴 이 책이 연극으로 나오다니.

책과 함께했던 그 시절보다 발꿈치 조금 든 지금의 나에겐,

'시간을 파는 상점'은 내게 어떤 시간을 선물해 줄까.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

기간 : 2016. 07. 09. 토 ~ 08. 28. 일

공연시간 : 화~금 5시 / 토, 일 1시 / 월요일 공연없음

장소 : 대학로 여우별씨어터

티켓가격 : 일반석 3만원

관람등급 : 만 8세 이상

관람시간 : 80분

제작 : 여우별컴퍼니

시놉시스

온조의 아버지는 소방대원으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시던 분으로,

주인공 온조는 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살아간다.

온조는 인터넷 카페 '시간을 파는 상점'을 오픈하고,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으로 손님들의 어려운 일을 해결해주면서

스스로의 시간을 파는 일을 시작한다.

훔친 물건을 제자리로 돌려놔 달라는 의뢰도,

할아버지와 맛있게 식사를 해달라는 의뢰도,

때로는 천국의 우편 배달부가 되어 달라는 의뢰까지.

'시간을 파는 상점'에는 의뢰가 끊이지 않고 들어온다.

들어온 의뢰들을 하나씩 해내가던 와중,

온조와 친구들은 도난사건에 휘말려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 도난사건의 진실은 과연 무엇인 걸까?

작품설명

이 연극은 '시간을 파는 상점'을 원작 소설로 두고 있는데,

소설은 베스트셀러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던 작품이다.

특히 청소년기의 갈등 속에서 '시간'이라고 하는

추상적인 소재를 풀어냄으로써 여러 독자들에게 즐겁게 읽힌 바 있다.

이번 공연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은

최근 비슷한 주제와 소재로 편중되기도 했던 대학로 작품의 한계에서 벗어나,

이 '시간'이라는 것을 유쾌하고 재치있게 해석하여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겁게 관람하도록 한 데에 큰 의의가 있다.

김신영 작가의 톡톡 튀는 베스트셀러 작품에

여우별컴퍼니의 신나고 즐거운 연출력이 만나 최고의 시너지를 만든다.

소설의 주된 독자층은 청소년이었으나

관객의 연령과 성별에 관계 없이 모두 즐거이 관람가능한

유머 넘치고 흥미진진한 코믹 미스터리물로 재구성하여

무대 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상상 속의 세계에만 존재했던

'시간을 파는 상점'을 조명과 음향,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를 통해

무대 위에서 만남으로써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우리에게 시간이란 어떤 의미가 있으며,

지금 당장 우리는 어떤 시간 속에서 살고 있는지.

'시간을 파는 상점' 속에서 소중한 것들,

소중한 사람들, 소중한 기억들을 되새겨보는

치유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신은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