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뮤지컬 '17세'

글 입력 2016.05.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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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뮤지컬 <17세>를 보게 되었습니다!

뮤지컬 <17세>는
어느 날 갑자기 가출한 딸을 찾기 위해
엄마 무경이 딸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자신이 17세 때 가출을 하여 겪었던 일들을 고백하는 뮤지컬입니다. 

딸 세대인 저는 뮤지컬을 보면서
"엄마가 어려을 때는 이랬구나. 엄마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구나."를 느낄 수 있었고
부모님 세대에게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또 현재 아이들의 상황을 다시한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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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찾은 공연장에는
4-50대 분들이 꽤 많으셨는데요,
무경의 고등학교 시절 장면들을 보며 많이 공감하시고 호응도 해주셨어요.
저에게는 처음 듣는 것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여러 세대가 함께 뮤지컬을 보며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웃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무경이 17세였던 시절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샤프펜슬이 일본에서 건너온 비싼 물건이었다던가
대학나온 사람보다 주산 1급인 사람이 더 일을 잘한다던가
또 명문대를 졸업한 신입사원이 자신은 주산을 못한다며
 전자 계산기를 딱 꺼냈을 때 모두 "우와!"하는 장면 등등
'그땐 그랬구나~'하는 것들이 많아서
정말 즐겁고 재밌었어요.


뮤지컬 <17세>를 보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재미있는 안무와 노래로 극을 이끌어간다는 점이었어요.
배우들이 거의 1인 2역 이상을 소화하는데,
모두 실력이 뛰어나셔서 보는 내내 웃으며 즐겁게 봤습니다.
그리고 무대 구성이나 안무가 재치있어서
한 장면도 지루할 틈 없이 지나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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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말 감동적인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무경이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엄마가 묵묵히 안아주며 "밥은?"이라 물어보는 장면에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과거의 17세 무경과 현재의 17세 딸이 
함께 무대에 올라와 있는 모습을 볼 때 
기분이 묘하면서도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어린 엄마와 어린 딸이 서로 멀리 떨어진 존재지만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정말 서로 공감하는 존재로 변화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뮤지컬 <17세>는 이근미 작가의 소설 <17세>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요.
뮤지컬을 보고나니 이 책도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원작을 읽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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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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