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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겨울 나그네

by 박진희 에디터
2016.01.12 00:51

안녕하세요 아트인사이트 가족여러분!
최근 다시 추워지고 있는 겨울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계절변화에 따라 계절감이 잘 드러나는 음악들을 듣게되는데
이번 겨울에 어울리는 클래식 콘서트로,
피아니스트 조재혁과 메조소프라노 백재은의 '겨울나그네'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이번 공연의 연주곡은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 21번 Bb장조와 연가곡 '겨울나그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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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소나타 21번은 슈베르트의 음악적 삶을 관통했던 '방랑'이라는 주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으로,
그가 세상을 떠나기 불과 2달전에 작곡되어 마치 세상과의 작별인사를 하는 듯한 마지막 소나타 작품입니다.
19,20,21번 소나타는 거의 동시에 작곡되었는데 
19,20번은 흠모했던 베토벤에게 영향을 받았다는 평에 비해 유독 21번은 앞의 두 작품에 비해 슈베르트의 개성이 잘 드러납니다. 피아노 선율이 따라 부르기 쉬운 '성악적'인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곡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애잔하고 방랑하는 나그네의 슬픔이 드러나며 곧 곡이 끝나갈 무렵 
마침내 단호하고 장엄하게 끝나는 곡입니다. 
알프레드 브렌델의 슈베르트 소나타 21번의 연주를 한번 감상해보세요!








총 24개의 노래로 이루어진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연가곡으로 1827년 그의 나이 30세때 작곡된 작품입니다.

슈베르트는 [겨울 나그네]를 작곡하기 4년 전, 같은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연작 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집 아가씨]를 작곡했는데, [아름다운 물방앗간집 아가씨]는 청춘의 서정과 아름다움이 듬뿍 담긴 작품이지만 [겨울 나그네]는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비극적인 노래입니다.
그 당시 슈베르트는 가난에 시달리며 고독한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그의 상황이 반영되어 비극적인
분위기의 곡이 완성된 듯합니다. 그 후, 안타깝게도 슈베르트는 [겨울 나그네]를 완성한 이듬해에 가난과 병 속에서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겨울나그네 전체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추운 겨울 연인의 집 앞에서 이별을 고하고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들판으로 방랑의 길을 떠난다. 눈과 얼음으로 가득한 추운 들판을 헤매는 청년의 마음은 죽을 것만 같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허덕이고 어느덧 까마귀, 숙소, 환상, 도깨비불, 백발과 같은 죽음에 대한 상념이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된다.
마지막으로 마을 어귀에서 라이어를 돌리고 있는 늙은 악사에게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마치 슈베르트의 방황하는 인생을 그린 듯한 '겨울나그네'의 일부분을 독일 가곡의 교과서로 불린
다트리히 피셔 디스카우의 음성으로 내용과 가사와 함께 들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1.안녕히 주무세요 (Gute Nacht) 

사랑을 잃은 청년은 연인의 집 문에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써넣고 먼 길을 떠난다. "이방인으로 왔다가 이방인으로 떠난다. 5월은 아름다웠네. 그녀는 내게 사랑을 말했고, 그녀의 어머니는 결혼을 약속했지만, 이제 세상은 슬픔으로 가득차고 길은 눈으로 덮혀 버렸네 …… 네 꿈을 깨트리지 않도록, 네 휴식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내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게 살며시 문을 닫는다. 지나는 길에 네 집 문 앞에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적으리라. 얼마나 너를 생각하고 있었는지 언젠가는 알 수 있도록"





5. 보리수 (Der Lindenbaum)

가장 유명한 민요풍의 노래이다. 폭풍의 효과 나뭇잎의 움직임을 묘사한 피아노 반주가 돋보인다. 청년은 한밤중에 불어닥친 돌풍 속을 뚫고 거리를 떠나지만 마음은 그곳에서 맴돈다. “성문 앞 우물가에 서 있는 한 그루 보리수, 나는 그 그늘에서 꿈을 꾸었다, 갖가지 달콤한 꿈을. 나는 그 나무 밑동에 숱한 사랑의 말을 새겼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내 마음은 거기에 이끌렸다. 나는 지금도 깊은 한밤의 고요 속에 그 곁을 지나야 했다, 캄캄한 어둠 속이었으나 두 눈을 감았다…"





15. 까마귀 (Die Krähe)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까마귀는 청년의 음울한 운명을 상징한다. 청년은 까마귀에게 무덤까지 나를 따라와 달라고 노래한다. “그 거리를 떠날 때부터 줄곧 한 마리 까마귀가 나를 따라온다. 언제나 떠나지 않고 내 머리 위를 맴돌고 있다. 까마귀여, 괴이한 까마귀여, 나를 놓아주고 싶지 않은가? ……까마귀여, 끝까지 따라와 내 마지막 날 무덤에서 너를 보게 해다오.”





24. 거리의 악사 (Der Leiermann)

늙은 악사가 변두리에 서있는 거리의 늙은악사가 손풍금을 돌리는 모습을 본다. 청년은 노인에게 비슷한 처지의 동질감을 느낀다. 자신과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말을 건넨다. 악사의 쓸쓸한 모습과 청년의 고독이 속절없는 슬픔을 절망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마을 저편 어귀에 손풍금을 켜는 사람이 서 있다. 얼음 위를 맨발로 이곳저곳 비틀거리며 찾아다니고 있으나, 그의 작은 접시는 빈 채로 있다. 누구 하나 들으려 하지 않고, 어느 누구도 눈여겨 보지 않는다. …… 노인이여, 저와 함께 가시지 않겠습니까? 제 노래에 맞추어 손풍금을 연주해 주지 않겠습니까?”



'3대 가곡'으로 불릴 만큼 워낙 명곡이라 이 가곡 또한 실내악 편곡 등 변주가 많은 곡인데
메조소프라노의 겨울나그네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집니다.





두 곡 모두 슈베르트가 말년에 작곡한 곡으로
죽음에 가까워진 그의 우울하고 슬픈 정서가 뿜어져 나오는 곡입니다.
늘 밝고 명랑한 음악만 듣기보다는 가끔 차갑고 시린 겨울에 어울리는 이런 곡을 감상하면서
삶에 대해 성찰해보고 깊이있는 음악의 세계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상세정보>

공연명 :피아니스트 조재혁과 메조소프라노 백재은의 '겨울나그네'
일자 :2016.01.22
시간 :  오후 8시
장소 :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티켓가격 : R석 50,000원/S석 40,000원
주최 : 프레스토 아트
관람 등급 : 미취학아동입장불가
문의 : 010-5564-8741
예매 : 인터파크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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