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그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 문화매개 [문화전반]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도록 할 수 있는 문화매개 활동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글 입력 2015.11.2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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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 문화매개

 

 아직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배우고 있는 입장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통찰이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름의 비전과 목표는 세워지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게 할 수 있을까?"
 모든 문화예술 종사자들이 하는 생각이기도 하며 아주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분명히 피할 수 없는 숙명이자 임무인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게 할 수 있을까, 어차피 문화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개인 취향에 맡게 문화예술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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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공연 (이미지 출처- 한국 국제 교류재단)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문화예술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또 어디서도 그런 소식을 찾아 듣지도 않고, 그만큼의 값을 지불하려 하지 않는다.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문화예술을 즐기는 법을 알지 못할 뿐 정말 문화예술을 싫어하거나 접해볼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던 중 최근에 '문화매개'에 대한 개념을 듣게 되었다. 이미 있는 말이지만 굳이 문화매개에 대한 근간을 찾자면, 프랑스 문화부에서 처음 나온 개념으로 관객들이 문화예술을 접하면서 그들만의 개인적인 의미를 만들어가고, 스스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들 수 있게 한다는 개념이다.

 이 문화매개는 사람이 직접 담당할 수도 있고, 영상이나 기사 등 미디어가 담당할 수도 있고, 관객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어떤 문화예술 플랫폼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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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예술교육대회 (이미지 출처 - 한국 전통문화대학교)


 먼저 문화매개자로는 일반 문화예술 행정가들이나 예술가들과는 다르게 문화예술에 대한 높은 수준의 지식을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해줄 뿐 아니라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나아가 개인이 능동적으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영상이나 기사 등의 컨텐츠도 문화매개를 담당할 수 있다. 이미 모든 정보들이 디지털화되는 시기에 퀄리티가 높으며 의미가 있는 컨텐츠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다음으로는 문화매개 플랫폼이다. 이 글을 올리고 있는 아트인사이트 또한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문화예술들이 생겨나고 또 훌륭한 문화예술들이 많다. 하지만, 자금이 많은 대기업에서 주관하지 않는 이상 소규모 문화예술가들은 홍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좋은 예술가들이 있음에도 관객들이 알 수 없다는 건 정말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이런 문화매개 플랫폼들이 많이 활성화된다면, 관객들이 쉽게 그 정보들을 알 수 있고 또 개인의 취향에 맞게 관람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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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 (이미지 출처 - 강원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실제로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지난 2004년부터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국가의 문화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문화예술교육 진흥법을 제정하였고, 이후에도 문화예술을 더 알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계속 나오고 시도되고 있다.

이 또한 문화매개의 개념이라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문화예술에 있어 그 경영 구조나 행정, 그리고 예술가들 사이에 많은 문제점들이 있고 혁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문화매개 활동은 단지 관객들에게 알린다는 점을 뛰어넘어 문화예술의 전반적인 구조 자체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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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예술 회관 (이미지 출처 - 인천인터넷신문)


 여기서 주의해야 할 핵심은, 문화매개 활동에 있어 흔히 고급문화로 불리는 문화예술 만이 아니라 작고 대중적인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점이다. 고급문화 위주로 활동이 되었을 경우에는 오히려 문화예술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에게 더 큰 소외감을 주고 문화예술가 들과의 경계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

즉, 일방적으로 공급하는 문화예술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게끔 하는 문화예술 매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히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문화예술 종사자들은 반드시 해야 할 숙명적인 일이며 임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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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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