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진 목차가 마치 우리의 인생을 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작가의 일생을 이야기하는 듯 하지만 어느 정도 나의 경험과도 일치하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었다. 작가의 경험과 내 경험이 마주한채로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작가는 담담하게 과거를 회상하듯이, 그리고 이미 우리를 알아 왔던 사람처럼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작가의 과거 회상 다음에는 그와 관련 된 책이나 영화의 중요한 구절을  읽어준다. 내가 읽고 혹은 보고 그냥 지나간 부분을 새롭게 접해보기도 하고, 새로운 책과 영화를 간접적으로 겪어보기도 했다. 책과 영화 모두 편식이 심했던 나에게 '그리고 사랑을 보다'는 폭 넓은 스펙트럼의 도서와 영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여름꽃이야기 ㅣ 사랑은 나를 찾아가는 여정  p.87~

가을꽃이야기 ㅣ 사랑과 집착에 대하여 p.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