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앙리 카르티에-브레송展 -영원한 풍경 in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나의 결정적 순간은 언제인가.

글 입력 2015.02.1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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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앙리 카르티에-브레송展 -영원한 풍경 in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나의 결정적 순간은 언제인가.



얼마전 프리뷰로 먼저 만나봤던 전시,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오늘, 아니 벌써 어제가 되어버렸네요!

2월 10일. DDP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전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전 ; 영원한 풍경

의 리뷰에 앞서서 DDP에 대한 말을 안남길수가 없네요..! ㅠㅠ

 

동대문 역사에서 내려본적은 있지만 DDP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구조물이 정말 특이하면서도 아름답고, 웅장하고 그렇더라구요!

오늘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전시만 보고 나왔지만 다음에는 정식으로!!

둘러볼 생각입니다! 나들이장소로도 추천, 사진찍을 장소로는 더욱 추천!

데이트 장소로도 강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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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DDP에서는 이번 브레송전 이외에도 오드리 햅번 전시회 등 몇가지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제가 방문한 브레송전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10주기 회고전으로

세기의 눈, 사진계의 톨스토이 등으로 불리우는 거장의 사진전입니다.

이번 전시가 아니면 들어보지 못했을 이름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전시로 만나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

 

우선 프리뷰에 진행했던 것 처럼 이번 전시는 크게 인물과 풍경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물론 전시 자체에서는 3부분으로 섹션을 나눌 수 있습니다만)

그리고 그 사진의 양도 매우 방대합니다...ㅎㅎㅎ

저는 약 3시간 정도가 걸린 것 같네요.

모두가 다 좋은 작품들이었고, 와 이건 정말 그림이다.. 하며 감탄한 작품들이 많았던

전시였으며, 후반부에서는 유명인들의 초상사진도 볼 수 있어 매력적이었습니다.

(사진의 양이 방대해서 다리가 너무 아팠던건 안비밀. 쉿)

 

사진전에서 인물부문, 그리고 풍경부문에서 인상깊었던 사진들을 소개하기 앞서

이번 3시간동안 제가 느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라는 작가는

사진을 한 폭의 자연스러운 그림처럼 담는 예술가.

언제나 완벽하고, 안정적인 구도를 담는 사진가.

사진 한 장에 담겨있는 스토리를 느낄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꾼.

이었습니다.

특히, 중국을 배경으로 담은 그의 작품들은 시대적 배경이나 상황을

인지하고 볼때 더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았습니다. 스토리로요.

 

초현실 주의 그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또한 초현실 주의의 특성도 나타내고 있는

브레송의 사진들이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라고 느낄때가 많았습니다.

사진전은 이번에 서너번째인데, 이를통해 조금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도 참 좋았던 전시였다고 평하고 싶네요 :)

그럼 이제 그 느낌을 간직한 채 사진 몇 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먼저 '결정적 순간'의 시작을 알리며 나타난 브레송의 대표작입니다.

77.JPG

<생라자르역 유럽광장 파리 프랑스>

한 남자가 프레임 안에서 곧 벗어날 것 같은 움직임을 취하고 있고,

그의 뒤로 보이는 포스터는 남자의 방향만 반대일뿐. 같은 동작을 취하고 있는 무용수가 보입니다.

풀프레임을 지향하는 브레송 답지않게 의도적으로 사진을 잘랐다고 알려져

더욱 집중을 받았던 작품이라고 하네요.

 

주로 전시회의 처음은 (후반부도 그러했지만) 구도의 미학이 잘 나타나 있었습니다.

11.JPG

<세비야,스페인>

파괴된 울퉁불퉁한 벽 사이로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벽을 프레임으로 이용하여 더욱 집중되는 효과를 주는 듯 합니다.

천진난만함이, 그 와중에도 강조되어 아름다웠습니다.


66.JPG

<화가 레오노르피니, 이탈리아>

누드사진으로 유명한 이 작품은 대각선으로 여인의 몸이 배치되어 안정감을 줍니다.

사진을 모르는 제가 봐도 안정적이게 느껴지더라구요,

여인은 다리의 한 쪽을 굽혀서 올리고있는데 

이는 더욱 안정감을 살려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대의 그림들이 그러하듯, 사진의 매력도 우리들의 해석이 주가된다는 점이 분명 있는듯 합니다.

55.JPG

<맨해튼, 뉴욕, 미국 1947>

고양이와 마주하는 남자가 보이고. 뉴욕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담았으며

양옆은 새까만 벽이 안정적으로 구도를 잡아주고 있습니다.

왜 이 작가는 제목을 붙이지 않았을까 내내 아쉬웠는데,

이 작품은 오히려 제목이 없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 듯 합니다.

저는 이 작품에서 외로움과 반가움의 키워드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영원을 밝혀준 바로 그 순간을

영원히 포획하는 단두대이다.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뒤이어 풍경사진들입니다.

앞에서 브레송 작가에게 받은 느낌중, 한폭의 그림처럼 담아냈다. 

고 표현한 것 처럼 그림같았던 그림이 있다면

<시테섬, 파리, 프랑스>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또 이번 전시의 대표작이죠

88.JPG

<브리, 프랑스 1968>

시선을 길 끝으로 행하게 하는, 무언가 잡아끌게하는 매력이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특히 도슨트에서 이 그림을 보는 나는 어떤 느낌을 받고 있냐고 물은게 인상적이었구요.

남자친구는 나무들을 보면서 하트를 떠올렸다고하네요..!

듣고 보니 나무들의 잎사귀들이 모여서 하트모양을 이루고 있는 것 같아보였습니다 :)

 

제가 참 좋아했던 작품입니다.

<프로방스, 프랑스>

작가 자신의 그림자 자화상인 작품입니다.

마치 그림자가 나무의 그림자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

더욱 여운이 남는달까요?

사진을 첨부하지 못해 아쉽네요.


앞선 작품에 이어 두번째로 인상깊었던 작품, 엽서도 받았어요!!

<베니스, 이탈리아 1953>

물에 반사된 다리의 둥근형태가 안정적인 구도를 보여주고

뵤족한 곤돌라의 선수부분이 다리를 관통하는 찰나에 찍힌 사진으로

마치 창살같아보이는 이 뾰족한 것을 피해 달아나는 것 같은소녀의 모습

 

그리고 피카소, 르누아르, 샤갈, 마릴린 멀로, 달라이라마, 예전에 사진전으로 접한 작가

로베르 두아노(이후에 리뷰할겁니다), 사무엘 베게트, 조르주 브라크 등을 제치고

가장인상깊었던 초상화 윈저공 부부의 초상화입니다.

33.JPG

세기의 로맨티스트로 알려진 만큼 눈빛에서 사랑이 너무 느껴져서.

참 인상깊었습니다.

  

언제나 결정적 순간을 찾으려 애썼지만

돌아보니 삶의 매순간이 결정적 순간이었다는 말을 남긴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 뿐 아니라,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남는 좋은 전시였습니다.

이상으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전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

이번 전시 역시 아트인사이트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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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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