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원본의 재구성[교육, 예술가의 집]

글 입력 2015.02.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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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의 재구성
워크숍/전시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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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쌓인 지하 문서보관실에서 안무가 김현진이 발견한
1990년대 해외무용단 초청 2인무 레파토리 워크숍의 진행 일지.
누렇게 색이 바랜 종이에 타자로 적혀있는 동작을 묘사한 영어 문장과 그림 기호, 그리고 몇 장의 현장 사진.
‘만약 이것들을 현재화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워크숍 기록일지를 재현한다면 원본에 해당하는 춤의 본질을 재현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궁금증에서 비롯된 <원본의 재구성>은 김현진의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한다.
무용 서적이나 무용 리뷰에 담긴 문서화된 기호들을 보면서
과연 독자들이 춤 원작자의 본질과 기록자의 의도에 맞게 해석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곤 했기 때문이다.
문서화된 기호들을 읽어내고 재현하는 행위는 원본의 본질에 얼마만큼 근접할 수 있을까?
기록된 무용을 완벽하게 복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그것은 무엇 때문일까?
무용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잃는 것은 무엇일까?
‘기록하는 행위’에 의해 누락된 부분들을 다른 시/공간의 참여자가 창의적으로 채울 수는 없을까?
또 다른 창의를 위한 방법으로서 ‘무용기록’의 개념을 적용한다면 어떨까?
 
본 프로젝트는, 1993년 진행되었던 “Pilobolus Dance Theatre”의
2인무 레파토리 전수과정을 담은 기록을 바탕으로 김현진이 재구성한 워크숍을
지금 시점에서 ‘재현’해봄으로써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들을 발견해가는 과정이다.
무용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 다장르 아티스트들, 무용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재구성 워크숍은
대상별 특징에 따라 자의적/다층적 해석의 여지를 둔다.
워크숍 과정에서 기록물을 해석하는 참가자들에 의해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기도,
또 다른 버젼의 기록물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워크숍 참가자들은 텍스트와 그림 기호 사이에 누락된 정보들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채워가는 창조적 행위를 하게 된다.
 
춤에 있어서 기록은 무엇이며 원본의 의미는 무엇일까?
춤을 본다는 행위는 과연 무엇일까? 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원본의 재구성>은
문서기록으로 남은 무용의 원본이 완벽히 재현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오히려 그 기록의 ‘누락’이 다양한 참여자/행위자/창작자들로 하여금
창조의 동력으로 작용하게 되는 과정을 실험하고자 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무용기록이 안고 있는 한계와 모순을 창조적 행위에 역이용하고,
새로운 ‘창의적 기록’ 방법론으로서의 가능성을 경험해보려 한다.
즉, 이 프로젝트의 탐구 과정을 대안적 무용창작 방법론 혹은 예술창작 방법론으로서 수용/발전시켜보고자 한다.
 
/참여 아티스트 : 조일수, 김보람
/협력 아티스트 : 민새롬
/출연 : 장원정, 김소은, 김현진
/보이스 디렉터 : 류미
/사운드 아티스트 : 김정용, potlach, 원종국, unhappy circuit
/워크숍?쇼케이스 현장진행 : 임수정
 

입장료 : 무료
전시 : 2015. 2.11(수)-13(금) 14:00-20:00,  2.14(토)-15(일) 11:00-20:00
         예술가의집 세미나실2,3
잼콘서트 : 2.14(토)-15(일) 14:00
                  예술가의집 다목적홀  
 
 
[위다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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