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Korea-Japan United Orchestra 'Harmony' Concert - Seoul Arts Center

글 입력 2015.02.06 02:3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2015 서울국제음악제 폐막연주회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그중 가장 관심을 많이 받았던 한일 연합오케스트라 공연입니다.

IMG_4369.JPG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서울바로크합주단, 과천,원주,인천시립교향악단, 충북도립교향악단
도쿄메트로폴리탄심포니오케스트라,뉴재팬필하모닉,nhk심포니,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자들과 솔리스트로 구성되었습니다.

 
류재준의 오페라 서곡 '장미의 이름으로'가 첫곡으로 연주되었습니다.
류재준은 폴란드출신의 작곡가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Kzysztop Penderecki)의 제자입니다.
제자를 키우지 않는 펜데레츠키의 애제자로 하산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을것이고
그의 인고의 세월속에서 겪었던 생각과 글도 음악처럼 많이 접했으면 합니다.


오늘 들은 '장미의 이름으로' 서곡은 아직 미발표 곡입니다.
서곡이 2010년부터 연주되고 있지만 전곡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 듯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이 원작입니다.
해외에서 많이 연주되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었습니다.
예전 경기필하모닉에서 작곡가 류재준의 곡으로만 이루어진 공연을 한적이 있었는데,
어떤 작곡가이길래 그의 곡들만으로 공연을 한단말이지 하며 의아해 했었는데
너무도 유명인을 못 알아뵈 죄송했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바이올린 소나타 공연을 냉큼 예매했던게 기억납니다.

운좋게 오늘에서야 듣게된 서곡의 느낌은
무언가 복잡한 구성속에서 묘한 화합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꺼 같습니다.
조성이나 대위법등의 복잡한 악보구성은 잘 모르지만
긴가민가 한데, 제 1바이올린 성부가 둘로 갈라져 연주하는게 특이했고,
음산하고 스산한 느낌속에서 오는 긴장감이
앞으로 펼쳐질 오페라를 더더욱 궁금해지게 만듭니다. 
거의 다 쓰신거 같은데...
윌리엄 수도사의 마지막행보를 어떻게 풀어낼지 매우 기대됩니다.


두번째로 연주된 곡은 브람스의 첼로 바이올린 이중 협주곡 입니다.
이곡은 브람스의 마지막 관현악 작품입니다.
브람스의 절친 요제프에게 보내는 화해송 정도로 보면 되는데
이정도의 화해송이라면 요제프 아닌 그 어느누구라도 잊고 용서했을꺼 같습니다.

호락호락 하지 않았을 작곡가의 성격답게 1악장에서는 강한 밀어붙임이 느껴집니다.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는 농밀했고,
첼리스트 레이 츠지모토는 안정감있고도 우아한 연주를 보여 주었습니다.
2악장에서 두 연주자의 주고 받음이 듀엣 노래를 하듯 낭만적으로도 들렸고,
마지막 악장에서 단조에서 장조로 변하는 순간의 희열은
이 곡 전체의 매력을 한번에 느낄수 있을만큼 멋진 부분입니다.
두분의 연주에 뭐하나 틈이 없었을 만큼 좋았습니다.
더불어 이번주 노부스콰르텟의 같은 프로그램까지도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 곡은 드보르작 교향곡 9번입니다.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인 그가 뉴욕음악원 원장으로 미국으로 가게되고
한없는 고향생각에 눈물, 콧물, 애수의 마음을 한올한올 담아
미국에서 접한 흑인영가, 인디언의 민요음악을 바탕으로 쓰여진 곡입니다.
작년 많은 오케스트라가 자주 연주한 곡이기도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2악장이 좀더 애처로움와 애뜻함을 가지고 감미롭게 와닿아야 하는데
개인의 감정이었는지 몰라도, 약간은 아쉬웠습니다.
"죠스가 나타났다"하며 울리는 존 윌리암스 타이틀을 연상시키는 폭풍같은 4악장에서는
지휘자 세이타로 이시가와의 가열찬 지휘가 인상깊었습니다.
끝나고 이어지는 앵콜에서 슬라브무곡을 연주해주시는 깨알같은 센스도 돋보였습니다


sc.jpg

참고한 음반입니다.
연주자들의 혹독한 연습으로 유명한 세르주 첼리비다케(Sergiu Celibidache)

 드보르작 음반입니다.
여담으로 류재준작곡가도 단원들 연습을 많이 시키신다 한거 같습니다. 
아르농쿠르와 로열콘서헤보우의 드보르작음반도 좋습니다.


각자 정규공연에 개인 스케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음악제를 통해 단합의 모습을 볼수 있어 좋았고
아직은 일본과 정치적으로 껄끄럼 없이 얘기할 수는 없지만,
큰 변화는 아니지만,이런 조화와 화합을 위한 문화예술 활동이
조금이나마 양국의 차이를 좁힐 수 있는 작은 변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주최 : 서울국제음악제 조직위원회
주관 : 오푸스
후원/협찬 : 문화체육관광부
문의전화 02)522-4185
문화예술 정보전달 플랫폼
아트인사이트 www.artinsight.co.kr

[신채민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5.02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