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영남 춤과 함께하는 고궁나들이! 온(蘊)

글 입력 2015.01.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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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의 열기가 점점 후끈후끈해지고 있는 반면,
전통공연에 대한 관심은 점점 꺼져가고만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영남 춤’공연의 집대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창덕궁 소극장에서 펼쳐집니다.

박경량류 영남교방청춤 연구, 보존, 계승 학회 주최/주관.
영남 춤으로 올곧게 모아내고 쌓아올린 온(蘊)의 춤판.

온 (2015.01.15).jpg

마음으로 모아내고 디딤으로 쌓아올린 온(蘊)
일시: 2015. 1. 22 (목) 오후 7시 30분
장소: 창덕궁 소극장
가격: 전석 3만원 / 1인 1티켓 소지 필수
주최/주관: 박경량류 영남교방청춤 연구, 보존, 계승 학회
예매문의: 010 - 4224 - 0523 (이유림)



본 공연을 보기 앞서 영남 춤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운파 박경랑선생님께서 수 십년간 집안 대대로 이어온 영남 춤의 맥과 뿌리가 올곧이 녹아 있는 박경랑류 춤의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는 공연입니다. 
영남 춤의 특색인 장쾌한 가락에 녹아드는 수많은 춤가락에는 맛깔스러움과 멋스러움이 장단과 가락 사이에 켜켜이 배겨 있어요! 이러한 영남춤의 알찬 특색은 운파 박경랑류 영남춤 레파토리에서 여지없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연에서 보시게 될 영남승무, 영남교방살풀이, 영남선비춤, 영남교방청춤에 대한 각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영남승무
승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27호로 지정되어 있는 전통의 법무와도 같은 춤입니다!
온(蘊) 공연에서 보여 지는 영남승무는 지성승무라고도 불리며, 불가의 법도를 수행하는 승려가 고된 점증적 수련 과정에서 겪게 되는 아와 비아와의 끝없는 수행을 춤으로 승화하여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영남승무의 동작적 구성형태는 영남지역의 춤사위와 마당놀이 춤, 탈놀이 춤 과정에서 나오는 춤사위를 적절하게 구성한 춤이며 영남형의 춤의 특색인 우직함과 강직함이 공존하는 춤입니다. 또한, 영남승무는 복식면에서도 일반적인 승무복식도 취하지만, 불가의 승려복식을 그대로 입고 출 때도 있다고 하네요.
더불어 무대화의 과정에서 교방승무로 변천하면서 가사를 좁히고 고깔을 쓰는 지금의 승무 여무복식과 같이 입고 추기도 한다고 합니다.



-영남교방살풀이
일반적인 살풀이는 무속적인 의미와 함께 액을 막고, 액을 풀고 천도하고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교방살풀이는 즉흥무에 속하기도 하며 짧은 수건을 들면 교방 수건춤, 긴 수건을 들면 일반적인 살풀이라고도 한다는군요. 여기서 수건은 인생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교방 살풀이는 놀음판이나 풍류를 즐길 때, ‘오늘의 풍류놀음판이 흥과 멋으로 잘 놀아보자’는 의미로 첫 놀음에 추기도 하고 또는 놀음을 잘 놀게 해주었다는 감사의 의미로 마지막에 추기도 하였으며, 때로는 해어화(말을 알아듣는 꽃이란 뜻으로 기생을 표현한 말)의 외롭고 힘들고 쓸쓸함을 표현하거나 님을 그리며(부모, 형제, 사랑하는 님) 그 한을 춤으로 추기도 하였다는 여러 설이 유래됩니다.
지금의 무대화, 정형화된 살풀이춤은 수건을 주로 사용하지만 풍류의 즉흥적인 경우 시, 서, 화가 곁들여질 때는 한지를 들고 추기도 합니다!



- 영남선비춤
영남지역의 선비란 학문과 덕을 두루 겸비한 자로서 글 공부만에 몰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가다듬기 위해 잠시 학문을 접고, 자신만의 예, 기능이나 사냥, 놀이 등을 즐기거나, 교방의 기녀들과 서로 시를 주고 받으며 소리와 악으로 마음을 나누는 여유와 풍류를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합니다. 그들이 교방을 드나들거나 또는 개인 선생을 두고 배운 예, 기능을 교방에 들러 잠시 즐기며 놀음을 했던 그때의 춤이나 소리가 점차 정형화 선비춤이라 불리어지고 있습니다.
영남형은 호남형의 춤에 비해 활달하며 부드러움보다는 남성적인 멋이 더 곁들어져 있으며 자연의 형태를 의미하는 동작들이 잘 표현되어 있으며, 표현체로는 새나 학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동작, 호랑이가 덥석 달려드는 모습, 디딜방아의 발 놀음, 강직하면서 부드러운 학의 모습, 새가 회를 치는 모습, 공작새의 뒷날개짓, 바람의 느낌, 낙엽이 뒹구는 느낌, 파도가 철썩이는 모양 등 여러 형태의 비유적인 춤사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영남교방청춤
영남교방청춤은 운파 박경랑 선생님의 대표적인 춤 레파토리라고 하는데요!!. 교방의 그릇된 인식을 오늘날 새롭게 정화시킨 춤꾼이며, 영남춤의 예술혼과 특색을 춤에 정갈하게 녹여낸 전통춤의 파수꾼이라고 하십니다!!
영남교방청춤은 교방의 춤태가 마지막까지 고스란히 남아있던 영남지역의 교방에서 추어지던 춤가락을 알차게 집대성한 영남지역 교방의 춤으로, 한 몸에 여성성과 남성성의 대조적인 춤태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데 그 매력이 있다 합니다.
하체는 발디딤의 섬세함이 여성성을 표출하고 있으며, 장단과 가락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발디딤세는 엇박과 정박을 오가며 숨 막히는 매력을 발산하고 춤태가 넘실거립니다.
상체는 활달하고 기개가 넘치는 남성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시원스럽게 뻗어 올리는 팔사위는 하체의 섬세한 호흡과 디딤 위에서 굳건하고도 호방한 느낌을 조화롭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호남에 비해 장단 위에서 가락 사이에서 수 많은 동작소를 지닌 영남춤 특유의 특성이 영남교방청춤에 고스란히 잘 배어 있으며, 바로! 이 점에서 영남교방청춤을 눈 여겨보고 예의 주시해야하는 부분이라 합니다.
영남이라는 지역과, 교방권의 특색이 집약적으로 표현된 춤. 영남교방청춤!




가까우면서도 멀게만 느껴지는 우리의 춤이네요.
창덕궁 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
고궁나들이의 마무리로 장식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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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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