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메리어트 -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사랑은 '잃는 것'인가 '잊는 것'인가?

글 입력 2014.12.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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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눈으로 바라본 겨울, 그리고 나그네


겨울과 나그네. 정처 없는 길을 떠나는 나그네에게 겨울이란 어떤 존재일까?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은 계절일 수도 있다. 날은 춥고, 해는 일찌감치 저물어 길을 어둡고, 세찬 바람과 흩날리는 눈을 헤치며 길을 가기엔 몸도, 마음도 외로워지기 십상이다. 슈베르트는 이런 외로운 나그네의 영혼을 닮은 곡을 그렸다. 사랑의 실패, 인생의 위기, 그리고 끊임없는 기로에 놓은 삶을 살던 나그네의 인생을 적나라한 선율로 표현하고 있다. 마치 요즘의 우리 사회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팽배한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로 서로간의 따뜻한 정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남아있는 건 개인이 견뎌야 하는 고독함과 외로움 뿐인데, 이마저도 순탄치 못하고 사회에서 보내는 따가운 시선을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들이 많은, 바로 요즘 우리의 사회를 보는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어느 시대, 장소를 초월하고 나타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영혼을 달래줄 음악도, 사람도, 공간도 없다는 현실이 한편으로는 비정해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한 평생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비극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순간 순간 밀려오는 환희 혹은 기쁨, 그리고 즐거운 에피소드가 있기에 우리는 힘들고 고단한 삶이지만 웃어볼 수 있는 여유를 만끽할 수도 있다.

슈베르트는 무작정 차갑고 시린 겨울만을 그린것이 아니다. 그는 진정 이 사회에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를 제대로 음악에 담고자 했으며,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지금 우리들의 귓가에 맴돌고 있다. 이러한 음악이야말로 수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가치가 있지 않을까. 음악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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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낭만 가객 바리톤 부크하르트 폰 푸트카머의 첫 내한 공연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과 함께 새로운 문화 허브를 만들어 가는 크리에이티브 퍼포먼스 팀(CPT)은 오는 12월 22일(월) 오후 8시 주한 독일문화원의 후원으로 2014 아트 앤 컬처 프로젝트 7_바리톤 부크하르트 폰 푸트카머 초청 콘서트 <겨울나그네 : Die Winterreise>를 개최합니다. 

폰 푸트카머는 현재 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유럽에서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 특별 프로젝트 공연으로 주목 받고 있는 성악가입니다. <겨울나그네>는 실연당한 한 젊은이의 독백을 통해 인간의 영혼과 내면의 고독을 밀도있게 표현한 위대한 예술가곡 입니다. 그는 유럽의 유명 콘서트홀은 물론 남극의 빙하, 광산, 깊은 바위 속, 지하철 종착역 등 독특한 장소에서 <겨울나그네>를 공연함으로써 이 곡이 가진 정서와 예술성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해왔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호텔 그랜드 볼룸에 설치된 국내 최대 큐모의 대형 미디어월을 이용하여 겨울 풍경을 담은 아트워크와 함께 공연함으로써 음악사에 길이 남을 이 작품의 아름다움을 시-청각의 공감각적 향연으로 만들 것입니다.(피아노 반주_안드레아 바이오키) 크리에이티브 퍼포먼스 팀이 단독 초청한 바리톤 부크하르트 폰 푸트카머의 첫 내한 연주회 <겨울나그네>, 예술가곡과 함께하는 품격 있는 겨울 여행에 초대합니다.




<겨울나그네>, 어떤 곡일까?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 1797~1828)는 [겨울 나그네]를 작곡하기 4년 전(1823년) 같은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연작 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집 아가씨]를 작곡했다. [아름다운 물방앗간집 아가씨]는 청춘의 서정과 아름다움이 듬뿍 담긴 작품이었지만 [겨울 나그네]는 음울하고 어두운 정조가 가득한 비극적인 노래이다. 슈베르트는 다가올 죽음을 예감한 듯 가난에 시달리며 고독한 삶을 살고 있었고, [겨울 나그네]를 완성한 이듬해에 가난과 병 속에서 세상을 떠났다. 연가곡 전체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추운 겨울 연인의 집 앞에서 이별을 고하고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들판으로 방랑의 길을 떠난다. 눈과 얼음으로 가득한 추운 들판을 헤매는 청년의 마음은 죽을 것만 같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허덕이고 어느덧 까마귀, 숙소, 환상, 도깨비불, 백발과 같은 죽음에 대한 상념이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된다. 마지막으로 마을 어귀에서 라이어를 돌리고 있는 늙은 악사에게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이 독백과도 같은 노래는 다음과 같은 24개의 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곡에 사용된 텍스트는 독일 시인 빌헬름 뮐러 (Wilhelm Mueller, 1794-1827)의 것인데, 그는 이 가곡집이 작곡되던 1827년 33세의 아까운 나이로 타계했다. 슈베르트는 뮐러의 동명(同名)의 시집 속에 포함된 24편의 시를 그 순서만 뒤바꿨을 뿐 모두 사용하고 있는데, 텍스트의 외형적 의미는 실연의 비애를 눈 쌓인 겨울 풍경과 결부시켜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모든 것으로부터 소외된, 사회적으로 실패한 한 인간의 처절한 절망감이 담겨 있다.




연주자 소개


부크하르트 폰 푸트카머 Burkhard v. Puttkamer(Baritone)

베를린에 거주하는 바리톤 부크하르트 폰 푸트카머는 현재 유럽에서 <겨울나그네> 특별 프로젝트 공연으로 미디어의 관심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그는 함부르크에서 바이올린, 음악학, 음악교육학, 독어학 등 음악과 인문학을 두루 공부한 이후 베를린국립음대(UDK)에서 성악을 수학했다. 재학시절 바리톤 토마스 크바스토프, 메조 소프라노 크리스타 루드비히 등 저명한 예술가들의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했다. 바리톤 초기시절 그는 베를린과 함부르크에서 헨델의 <플라비오>,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 로시니의 <도둑의 기회>, 그레트리의 <푸른 수염> 등의 오페라에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이후 카겔, 버트위슬 등의 저명한 현대 작곡가들의 실험적인 오페라에도 출연하여 관심을 받았다.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함부르크 심포니커, 앙상블 오리올, 콘체르토 브란덴부르크 등과 바흐의 수난곡들, 헨델의 <메시아>, 멘델스존의< 엘리아> 등을 협연하였다. 그는 예술가로서의 관록이 들면서 위대한 예술작품을 새로운 공간, 새로운 음향조건에서 공연하는 미래지향적 프로젝트에 몰두해왔다. 그는 최근 <겨울나그네> 전곡 전문 가수로 베를린필하모닉홀, 워싱턴DC, 뉴욕, 로스엔젤레스, 시카고, 이스탄불,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쿄 등 대도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가 장르가들의 프로젝트 그룹“쯔비쉔악트(막간)”음악감독으로 그린란드, 남극 빙산 앞, 댐, 광산, 지하철역 등 독특한 장소와 다양한 맥락에서 이 곡을 공연함으로써 슈베르트가 남긴 위대한 가곡집에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클래식 공연의 지평을 확산하고 있다. 


피아노 반주 안드레아 바이오키 Pianist Andrea Baiocchi

피아니스트, 실내악 연주자, 독주회 반주자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최근 그녀는 뉴욕 카네기홀 웨일홀과 잔칼홀, 베를린필하모니 챔버홀, 뮌헨 가슈타익 챔버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비인 무지크페라인홀 등 미국과 유럽의 최정상의 홀에서의 연주했고, 브리튼-피어스 올데버그 페스티벌, 슈바르첸베르크 슈베르티아데 페스티벌, 슐레스비히-홀슈타인 페스티벌, 샹쟝드루즈의 모리스 라벨 국제아카데미 페스티벌 연주 등 국제적인 명성의 페스티벌에서도 수 차례 연주했으며 특히 2005-2011에 세계적인 명성의 바리톤 토마스 크바스토프의 어시스턴트로 다수 연주를 했다.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 피아노과 강사로, 성악가들의 음악코치로도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알렉산더 피아노 테크닉 전수자이자 협회 공식 멤버)



공연 안내


• 일시_2014년 12월 22일(월) 오후 8시 

• 장소_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그랜드 볼룸)  
• 출연_ Burkhard von Puttkamer(Baritone) / Andrea Baiocchi (Pianist)
• 예술감독 및 아트워크 : 크리에이티브 퍼포먼스 팀
• 주최 : 크리에이티브 퍼포먼스 팀(CPT)_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 후원 : 주한 독일문화원
• 티켓 가격 : S석 160,000(1인석+공연 후 연주자와 함께하는 파티)
                      R석 200,000(1인석(데코 테이블 특별석)+공연 후 연주자와 함께하는 파티)
• 관람객 혜택 : 공연 당일 관람객에 한하여 호텔 레스토랑, 바, 베이커리 이용 시 10~20%할인   
• 인터넷 예매 : 인터파크 1544-1555
• 주최 및 문의 :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크리에이티브 퍼포먼스팀 02-2262-0165 (윤원상 감독)

                      www.cptcreative.com   www.jwmarriottd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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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그네> 감상을 위한 스페셜 프리 렉처


공연에 앞서 음악과 시에 대한 심도있는 해설과 함께 명연주 영상 및 음원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일시 _ 2014년 12월 10일(수) 오후 8시 장 소 _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창선당 연주홀(LL층 )
강사 _ 이용숙(음악칼럼니스트, 독일 전문번역가, 프랑크푸르트대 음악사 및 독문학 수학 .
          서울대 공연예술학 박사과정 수료. 음악관련 저서 및 번역 다수, 예술의 전당 등 강연 다수)
참여방법 _ 전석 무료초대(사전 예약 T. 02-2262-0165 / cpt@cptcreative.com)
참여혜택 _ 참여하신 분 중 추첨을 통해 본 공연(12월 22일)의 초대 티켓 등 선물을 드립니다.


[안수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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