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소] 예술가라는 이름으로, ART제안 -1탄

글 입력 2016.07.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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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6월,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소통을 고민하며 자본에 침식된 예술가들에게 분노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예술의 가치가 자본뿐만 아니라 다른 중요한 곳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 11명의 사람들은 소통에 대한 깊은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동시대의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회 참여적인 예술을 하자."
 

  그렇게 ART제안이 만들어졌습니다. ART제안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시선, 해답을 예술로서 제안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사회문제를 알리고, 잘못을 꼬집고, 때로는 삶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며 소통하는 예술을 실현합니다.
​  단체를 만드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가장 연장자였던 ART제안의 대표 하민수씨가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는 후배 작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렇게 함께 하게 된 작가들이 또 다른 주변 작가들을 한 명씩 섭외했습니다. 사회참여적인 예술을 하다보니 자신과 맞지 않는다며 그만둔 작가들도 있었습니다.
​  하지만 마음이 맞는 11명의 사람들이 모여 뜻을 모았고, 한국 사회의 민낯을 보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높은 미술관, 가장 낮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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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버스 성북03 종점에 위치한 북정미술관. 서울에 있는 가장 높은 미술관에서 ART제안의 첫 전시이자, 북정미술관의 마지막 전시가 열렸습니다. (북정미술관은 재개발로 인하여 <가장 높은 미술관, 가장 낮은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잠정적 휴식기에 들어갔습니다.) 예술가가 지향해야할 가장 높은 가치로, 자본에 무시당한 인권, 자본 때문에 미루어놓은 인간성을 다룹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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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의 슬픔, 너희들을 잊지 않을게. 하민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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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하고 2주 후
말도 안되는 상상조차 힘든 재앙을 뉴스를 통해 마주하고
현실이지 않기를 바랬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며 눈물을 흘렸다
저들도 하나하나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인데
품 안의 아기를 보며 이 아기가 살아갈 세상이 무서워졌다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이 마음을 어떻게라도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종이와 연필을 꺼내들었다
 
순수하게
그들이 영원히 잊혀지지 않기를 바란다
 
사랑초이야기:세월. 김은영 작
 

 
<생명: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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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질병관리본부 동물실험실에서 열린 두번째 활동입니다. 이기적인 욕망으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을 함부로 훼손하고 방치하는 병든 사회를 고발합니다. 동물실험실에서 자행되었을 끔찍한 실험과 세월호와 메르스 등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끔찍하고 잔인한 이야기들, 잘못되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일들. ART제안 그런 이야기를 다루며 예술을 통한 소통으로 사람들과 사회에 새로운 제안을 합니다. 예술의 또다른 역할, 예술 밖의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다시금 예술이 자본으로뿐만 아니라 또 다른 가치가 있음을 찾는데 열정을 가져야 한다. 예술가는 세상을 관조하는 무책임한 지성인의 자리에서 내려와, 사회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언어로 말하고 표현하는 책임을 기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ART제안 대표 하민수


 
ART제안에 대해 더 알고싶다면,​


[박수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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