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사진작가 강영호의 “99th Variation(99번 변주곡)”

글 입력 2014.10.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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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사진작가 강영호의 “99th Variation(99번 변주곡)”

행사소개

10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2014년 10월 29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춤추는 사진작가’ 강영호의 사진 퍼포먼스를 개최합니다. 본 행사는 한국 전통악기 대금 연주와 현대무용가의 안무, 그리고 사진 촬영 퍼포먼스가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예술로 강영호 사진작가의 예술세계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춤추는 사진 작가’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강영호 작가는 평소 사진을 찍을 때 크게 음악을 틀어 놓고 소리를 치며 마치 춤을 추듯이 작업을 진행합니다. 사진작가이면서 동시에 퍼포머 이기도 한 강영호 작가는 배우와 사진작가 두 가지 모두를 한 번에 무대에서 연기합니다. 첫 개인전의 전시명이기도 한 ‘99th Variation’(99번 변주곡)은 거울과 카메라를 통해 유명인이 아닌 자기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찾는 작업으로 강영호 작가의 사진작업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퍼포먼스입니다.

관심 있는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행사일정
· 행 사 명:<문화가 있는 날 행사>
- 춤추는 사진작가 강영호의 “99th Variation(99번 변주곡)”
· 공 연 자: 강영호 (사진작가 : 상상사진관 대표)
유선후 (안무가, 무용가 : 후(后) Korean dance company 대표 )
신재현 (아쟁, 철현금연주자 : 한무전통예술단장)
김기욱 (대금연주자 : 청사국악관현악단 악장, 경기국악관현악단 단원)

· 일 시: 2014년 10월 29일(수) 19:00~20:00
· 장 소: 서울관 지하 1층 멀티프로젝트홀
· 대 상: 참여를 원하는 일반 관람객 200명
· 참 가 비: 무료 (공연 당일 서울관 관람권 소지자에 한함: 서울관 관람권은 공연 당일 무료입니다.)

작가 노트

나에게 있어, 예술이란, ‘나만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열정적인 노력’이다. 즉, 나는, 예술을 위해, 내가 가장 잘하는 것과, 남과 최대한 차별화 될 수 있는 작업 포인트를 찾은 것이다.
나는 상업 사진가로서, 평소에 음악을 크게 틀고, 소리를 지르며, 마치 춤을 추 듯, 격렬하게 대상과 교감하며 사진을 찍는다. 그래서, ‘춤 추는 사진작가’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 사진은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며, 사진을 찍을 때, 춤을 춘다는 것은 남과 차별화 되는 내 작업의 포인트였다.
즉, 사진작가임과 동시에 무대 위의 배우, 이 두 가지의 모습을 동시에 표현하여, 최대한 나만의 예술을 만들고 싶었고, 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공간이, 바로 ‘거울’이었다. 그 속에선, 나의 두 가지 재능이 동시에 발휘될 수 있었고, 결국 나 자신과 예술에 대한 나만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2009년, 카메라와 거울을 마주해, 나 자신을 변신시키는 작업인 ’99 Variations’이라는 전시를 통해, 작업의 결과물인 사진과 작업 과정 자체를 보여 주는 퍼포먼스를 발표하였다. ‘99’라는 숫자는 ‘almost’ 즉 100이라는 완전한 나 자신과 거의 비슷한, 나의 이미지, 즉 사진을 의미하는 숫자이다. 전시장에서는 나 자신의 이미지인 사진만이 관객들에게 보여진다. 그러나, ‘99% 나’ 즉 ‘나 같은’ 결국 이미지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완전한 나 자신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 그리고 예술에 대한 나만의 정의에 따라, 나 자신이 직접 관객들에게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첫 전시에서 나는, 전체 목표였던, 99개의 사진 중, 약 50%인 48개의 사진작품을 발표하였다.
최초 대부분의 작품들은 나 자신의 변신 이미지이었다. 이후, 나는, 변신의 개념을 확장시켜, 사진의 프레임 속으로 타자를 등장 시킨다. 여기서, 타자는, 단순히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아니라, 나 자신이 빙의된, 또 하나의 나 자신이라는 의미로 나와 함께 뒤섞이고,서로가 서로를 흡수한다.
초기작에서, 날이 강하게 서있던 나의 이미지는, 후기작으로 갈수록, 오직 거울과 카메라라는 형식만 남을 뿐, 나 자신은 흔들리고 희미해져, 점점 사라져 간다. 단지, 무한 변신된 나 자신의 분신들만이 보여진다.
퍼포먼스는 순서상으로 볼 때, 작품번호 ‘99’번에 해당된다. 관객들이 일정한 공간과 시간에 나 자신을 만난다 할지라도, 그 자체 또한 결국 이미지와의 만남일 뿐, 100% 조우(encounter)일 수는 없다. 즉, 나에게 있어 100번째 작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100% 나’라는 것이 존재할까”라는 질문과도 같다.
퍼포먼스를 시작하는 순간, 나는 춤을 추고 음악을 지휘하며, 사진을 찍음과 동시에 사진을 보여준다. 즉, 사진작가로서의 고정된 정체성은 사라진다. 또한 내 예술에 대한 장르의 정체성도 사라진다. 나는 단지, 나만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열정적인 노력을 보여줄 뿐이다.
이러한,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100% 나’라는 정체성 찾기에 대한 예술적 노력은, 어쩌면 영생과 같은 불가능을 향한 인간의 끊임없는 과학적 욕망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글 : 강영호


강영호(姜榮鎬)
1970년 11월 27일 서울 출생
1995년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2010년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석사과정 수료
2010년 현 상상사진관 대표


VOGUE, BAZAAR, ELLE, ELLE HK, W, marie claire, In Style, Mask, ESQUIER 외
<주요 광고 작품>
코카콜라/ 모토로라/ 삼성카드/ 던킨도너츠/래미안/ 맥심/ 비비안/ 로레알/ 미래파
푸르지오/ 지오다노/ 참이슬/ 올림푸스 등 600여 편의 상업광고 사진작업

<영화 포스터>
인터뷰/ 파이란/ 시월애/ 중독/ 피도 눈물도 없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집으로
챔피언/ 복면달호/ 꽃피는 봄이 오면 등 80여 편

<저서>
시집 “99% 진짜같은 가짜 사랑”, 소담출판사, 2004
소설 “99”, 살림출판사, 2009
사진집 “눈물도 말라버린 그곳에서 우리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SEEDPAPER, 2011
사진집 “손끝의 기적”, 샘터 2014

<개인전>
2009년 <99 Variations>, 성곡미술관
2011년 KBS 희망로드 대장정 (아프리카 다큐멘터리 사진전), KBS
2012년 , 제일기획
2013년 <99 Variations>, House of Art, Bratislava, Slovakia
2014년 <99 Variations>, Central Slovak Gallery, Banska Bystrica, Slovakia

<그룹전>
2003년 , 갤러리 현대
2007년 <거울신화>, 아트선재센터
2009년 <거울신화>, 예술의전당 V갤러리
2012년 <마스커레이드전>, 코리아나 미술관
2013년 , 호주
2014년 <만월(滿月)-하늘과 땅의 이야기>, 대구사진비엔날레 대구문화예술회관
2014년 , 서울미술관

<강의>
경희대학교, 교양‘사진예술의 이해’ 2007
중앙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광고사진의 이해’ 2011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 ‘프랑스 인문학과 사회’ 2011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패션 사진 특론’ 2012-2014

<기타활동 및 수상경력>
3rd place award, "International Photo Awards 2014 – Editorial: Environmental PROFESSIONAL“ 2014
Finalist, "LensCulture Portrait Awards 2014“ 2014
휘슬러 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007~2013
국가브랜드위원회 자문위원,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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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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