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아시아 현대 사진 : 왕칭송 · 정연두 - 대구시립미술관 (2014. 9. 20~ 2015. 2. 1)

글 입력 2014.10.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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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아시아 현대 사진 : 왕칭송 · 정연두

Asian Contemporary Photography
: WANG Qingsong · JUNG Yeondoo




대구미술관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지만 서구 문화의 유입으로 전통과 혁신의 조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아시아의 특수한 문화적 상황에 주목하여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왕칭송(중국), 정연두(한국)의 작품을 통해 아시아의 사진을 조명하고자 한다. 주로 사진이라는 매체를 사용해 작업하는 왕칭송과 정연두는 단순히 주어진 풍경이나 인물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감독이 되어 많은 사람들과 협력해 장면이나 풍경을 연출해 촬영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며 또한 사회현상이나 인간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해 스케일 있는 작업을 전개해 나간다. 이러한 작업 과정에서의 유사점과는 다르게 이들의 작품은 각각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거나 평범한 사람들의 현실과 꿈에 주목하여 이들의 꿈을 작품 안에서 현실화 시키는 등 상이한 특징을 갖고 있다.


왕칭송(WANG Qingsong, 1966~)은 중국의 사회개방 이후 자본주의와 서구문화 유입으로 변화를 겪고 있는 중국 사회를 냉철한 시선으로 고발하며 화려한 문화 속에 가려진 사회의 어두운 부분이나 현실에 감춰진 진실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왕칭송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서 작가 자신의 모습을 디지털로 합성해 작업한 초기 사진부터 2000년 이후 인간 군상을 등장시켜 중국의 극단적인 자본주의를 냉소적으로 바라보며 소비사회의 근원과 인간의 깊은 내면을 표현한 작품 등 총 16점이 전시되어 그의 작품 세계 전반을 살펴볼 수 있다.


왕칭송이 작품을 통해 발언하는 중국은 경제, 사회 발전이라는 미명아래 고통 받거나 진실을 외면하는 인간 군상의 집합이다. 그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모순적 삶의 태도나 중국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논쟁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기 위해 많은 인원을 동원해 마치 연극무대처럼 과장된 상황과 극적 요소들로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고 이를 촬영한다. 왕칭송의 차별화된 작품제작 방법과 작품에 담겨있는 특유의 풍자적 비판과 유머는 중국의 현실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사진이라는 다분히 객관적인 성격의 매체를 사용해 눈에 보이지만 망각하는 것들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담은 그의 작품은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고 아시아의 대표적인 사진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정연두(JUNG Yeondoo 1969~)는 평범한 사람들의 현실과 꿈에 주목하여 이들의 꿈을 현실화 시키는 작품으로 주목 받았다. 그는 실재와 가상의 경계, 허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이나 공연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키며 동시대의 한국 작가 중 독보적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의 한 아파트에 사는 서른 두 가구의 가족사진을 담은 『상록타워』(2001), 아이들의 그림을 사진으로 재현한 『원더랜드』(2005), 꿈과 현실의 경계를 교묘하게 보여준 『로케이션』(2007)과 소박하게 사교댄스를 즐기는 중년 남녀의 모습을 담은 『보라매 댄스홀』(2001) 등 총 9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정연두는 꿈과 현실을 병렬적 구조로 보여주거나 판타지를 이루어가는 현실적인 과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실재와 가상의 경계에서 상이한 두 세계의 연결지점을 만들어내었다. 그의 작품이 일관되게 보여주는 것은 꿈을 현실화하되 그것이 현실이 아니라는 지각아래 현실화한다는 것인데 꿈을 가시적으로 실현시키며 상상이 현실이 되게 하는 유쾌함은 그의 작품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평범한 일상도 누군가에게 주목 받을 수 있고 누구나 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중국과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당면한 시대와 현실을 풍자적 비판 혹은 따뜻한 위로로 대중과 호흡하는 왕칭송, 정연두 작가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아시아의 문화적 특수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함과 동시에 아시아 현대 사진을 넘어 아시아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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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칭송(Wang Qingsong, 1966~ )

-1966년 중국 흑룡강성(헤이롱지안) 출생
-1993년 스쫜 미술학교 졸업
-현재 베이징에서 거주하며 작업
-왕칭송은 근대적 사회주의의 재건이라는 격변 속에서 발견되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대학을 다닐 당시 중국은 사회개방 이후 외국의 미술사조가 유입되면서 급진적인 아방가르드 운동이 확산되던 시기였고 그 역시 이 운동의 영향을 받았다. 대학 졸업 후 베이징으로 온 왕칭송은 스쫜 미술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나 1996년부터 사진으로 전환하였고, 인간 군상을 등장시킨 연출사진에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깊은 내면을 특유의 은유와 풍자에 담아 표현하고 있다. 왕칭송은 BALTIC CENTRE(뉴캐슬), ICP(뉴욕), 베니스 비엔날레(베니스), 타이페이 현대미술관(타이페이)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하였으며 아시아 소사이어티(뉴욕), ICP (뉴욕), 모리 미술관(도쿄), 폴 케티 미술관(LA), 퀸스랜드 아트 갤러리(퀸스랜드), V&A(런던),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미술관(필라델피아)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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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두(Jung Yeondoo, 1969~ )

-1969년 진주생
-서울대학교 조소과 졸업
-센트럴 세인트마틴 컬리지 조소과 수료
-런던대학 골드 스미스 컬리지 석사 졸업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
-정연두는 인간에 대한 애정과 이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주목 받았다. 그는 일상의 삶에 상상을 개입하게 하고 판타지의 세계를 현실에서 보여줌으로써 꿈을 가시적으로 실현시켜 주는 등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정연두는 플라토(서울), 국립현대 미술관(서울), 아시아 소사이어티(뉴욕) 등에서 전시했으며 2002년 제2회 상하이 비엔날레에서 아시아유럽 문화상을 수상했고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에 선정되었다. 특히 2008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노스텔지어』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뉴욕 현대미술관,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알렉산더 칼더 재단, 에스티 로더 재단,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참여작가 :  왕칭송(중국), 정연두(한국)
전시기간 :  2014. 9. 20(토) ~ 2015. 2. 1(일)
전시장소 :  대구미술관  1전시실, 어미홀
전시구성 
- 왕칭송 : 사진, 설치 등 16점
- 정연두 : 사진, 설치 등 97점




[유아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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