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국민 피로회복제, 박카스가 돌아왔다 [문화 전반]

국민 피로회복제, 박카스가 신규 광고로 돌아왔다.
글 입력 2024.05.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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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아제약은 피로회복제 박카스의 신규 광고를 시작했다. 역대 박카스 광고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계속 화제가 되며, 많은 공감을 얻곤 했다. 박카스의 광고는 ‘피로회복제=박카스’라는 공식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도록 한 핵심 역할이 되기도 했다. 또한 매년 ‘박카스 29초 영화제’를 개최하며 소비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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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가 이번에 기획한 신규 광고는 ‘젊음을 힘껏, 마음껏’이라는 컨셉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젊음을 응원하며, 기존 광고와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고 한다. 그럼, 먼저 역대 박카스 광고의 특징은 무엇이었을까?

 

 

 

국민 피로회복제, 박카스


 

박카스 광고는 광고 모델을 따로 섭외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사람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유명한 모델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보다 박카스만이 전달할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광고에 넣으며, 잔잔하게 우리 마음속을 파고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우리 일상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더불어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쭉 광고를 통해 ‘회복’이라는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덕분에 우리는 박카스를 딱 봤을 때 ‘국민 피로회복제’, ‘대한민국 피로회복제’라는 타이틀이 바로 떠오른다. 그렇다면 이전 박카스 광고 몇 가지를 살펴보고, 신규 광고와 비교하며 박카스가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2021 '모두의 피로를 위해'


 

필자는 박카스의 역대 광고를 되돌아보면서 2021년 광고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특히 이 광고를 통해 2021년 코로나19 이후의 상황과 응원 메시지를 알맞게 전달하며 소비자들에게 박카스의 정체성도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광고의 맨 처음, 박카스를 운송한 차량이 달려 코로나19 선별 진료소 및 병원으로 향한다. 이후 의료진과 소방대원분들이 박카스를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 모두의 피로를 풀기 위해 박카스는 오늘도 달리고 있습니다’라는 카피를 함께 보여준다. 또한 ‘우리에겐 회복하는 힘이 있습니다’라는 메인 카피를 통해 ‘회복’의 중의적인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의 ‘회복’과, 우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박카스의 ‘회복’. 이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담아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함께 전달했다. 당시 상황과 함께 연결해서 박카스의 가치이자 특성인 ‘회복’을 잃지 않으며, 오히려 한 번 더 강조한 것이 기억에 남았다.

 

 


2022, '선생님편'


 


  

“학교 가기 싫다.”

“가야지 네가 선생님인데?”

 

 

이 광고, 모두 한 번쯤 본 적 있을 것이다.


등교 전 학생들처럼, 선생님이 "학교 가기 싫다"고 말한 것을 통해 광고 첫 부분에서 재밌는 반전을 준다. 2022년 '선생님편' 광고에서는 학교에서 아이들과 왁자지껄 떠들고, 수업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점점 회복해온 일상을 연상시키며, ‘반가운 만큼 힘도 들지만 이 순간을 기다려 왔잖아요’ 라는 카피가 등장한다.

 

이는 2021년 광고와 이어지는 느낌을 주었다. 코로나19로 고생했던 2021년에는 국민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2022년에는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로 진화된 캠페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2023년에는 60주년 캠페인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도 박카스가 함께하겠다는 의미를 전달했다.

 

 


2024 '젊음을 힘껏, 마음껏'


 

 

 

이 광고의 약 35초 부근까지는 한 여성이 외국을 자유롭게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여행사 광고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후 '이 광고는 여행 광고가 아니라 박카스 광고',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려면 이런 힘이 필요하니까', '젊음을 힘껏. 마음껏'이라는 카피가 순차적으로 등장하며 광고가 마무리된다.

 

지금까지 꽤 잔잔하고 덤덤하게 국민의 회복을 응원했던 기존의 박카스 광고와는 달리, 역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느낌을 받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해하는 광고 속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도 각자 좋아하는 일을 떠올리며 함께 미소짓게 된다.


무엇보다 광고의 어느 곳에서든 '회복'이라는 단어를 발견하지 못한 점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원래 '박카스'를 떠올리면 '회복'과 관련된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이번 신규 광고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박카스가 우리의 젊음과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전달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고 느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번 광고 캠페인에서 약간의 아쉬운 점도 존재했다. 박카스가 전하는 ‘젊음’이 젊은 세대에게만 해당한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모델들이 등장하고, 각 연령대가 생각하는 '젊음'에 적합한 에피소드로 구성했다면 더욱 넓은 타깃층에게 박카스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영원한 국민 피로회복제, 박카스


 

박카스는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항상 따뜻한 광고 캠페인으로 우리의 회복을 응원하며, 든든한 피로회복제로 국민의 곁을 지켜주고 있다. 최근 새로운 광고로 박카스의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우리의 곁을 지켜준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 듯하다. 만약 지치고 힘들 때,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또는 회복이 필요할 때, 박카스를 마시며 다시 힘을 얻어보자.

 

우리의 오랜 젊음을 위해, 우리 모두의 피로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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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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