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소녀를 따라잡아라! [패션]

지금 패션 시장은 소녀 시대
글 입력 2024.05.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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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 코어, 바비 코어, 그랜파 코어, 올드머니, 긱시크 등 현 패션 신은 수많은 합성어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리고 그중 가장 떠오르는 스타일은 발레 코어일 테다.


알고 있다. 당신이 수많은 스타일과 생소한 용어에 이미 지쳤다는 사실을.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이에게는 선택지가 너무 다양하기에 혼란이, 자신의 스타일이 있는 이에게는 생소한 신조어들이 자기 스타일을 재단하는 느낌이 들어 짜증이 들 수 있다는 점을 말이다.

 

그러니 이 글은 특정 용어나 룩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단지 현재 패션신을 대표하는 아이템에 대해 얘기할 뿐이다. 이 아이템으로 어떻게 입든 그것은 당신의 자유이며, 뭐라 부르든 상관없다. 현 패션계를 주름잡으려는 이른 바 필살기를 이 글은 건드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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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리제인


 

‘버스트 브라운 (1902)’이라는 만화 속 여성 캐릭터가 신던 신발에서 따와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으며, 유래에서도 알 수 있듯 본래 여성용 구두다.


그러나 요즘은 소녀에게만 신겼던 메리제인이 성별과 나이대를 가리지 않고 점차 유행 중이다. 그 증거로 반스나 살로몬 등에서도 메리제인 형태의 신발을 출시했으며, 그와 동시에 전 사이즈가 품절됐다.

 

전통적으로 흰색 계열의 양말이나 스타킹과 함께 신는 메리제인은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처럼 조금은 격식 있게 검은색이나 회색 계열의 옷들과 매치하는 것이 보통이다.

 

트렌디한 슈즈가 된 요즘은 그 확장성에 알맞게 다양한 스타일에서 차용되고 있다. 캐주얼한 데님과도 매치하며, 아예 메리제인 자체가 스트릿하게 변형된 형태로 나오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최근 발매된 아식스x키코 코스타디노브x헤븐 바이 마크 제이콥스의 콜라보 메리제인은 그 실루엣이 보다 진취적이고 과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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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구할 수 있고 어디에나 신기 좋은 제품으로는 앞서 언급한 반스와 살로몬, 로아, 아모멘토 등이 있다. 아름답게 보이려는 소녀의 귀여운 마음과 어울리는 메리제인. 키치함과 단정함을 가져가는 것도 좋은 선택지다.

 

 

 

2. 리본


 

리본 디테일이 첨가된 의류나 신발, 가방 등이 다양하게 발매되고 있다. 무신사에서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특히 여성복에서 자주 활용되고 있다.

 

샌디 리앙 24fw에는 살로몬과 협업한 신발에 신발 끈이 아닌 리본이 묶여져 있어 관심을 받고 있으며, 자크뮈스, 슈슈통, 세실리에 반센 등도 대표적이다. 실키 소재로 된 리본 장식이 보통인데, 이는 우아함을 더욱 드러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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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이 유행하는 이유 또한 메리제인과 맞닿는데, 소녀 같은 사랑스러움을 더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젠더리스가 꽤 많이 퍼졌고 남성복의 유행이 여성복의 유행을 따라간다는 것을 감안하면 남성들이 리본 포인트를 차용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선물 상자에 묶여진 리본. 리본으로 자기 자신을 선물처럼 보이도록 하는 의도는 꽤나 상큼하면서도 기대감을 올리게끔 한다.

 

 

 

3. No Rogo와 진주


 

로고 플레이는 잠시 스톱이다. 물론 입고 싶은대로 입어야 하지만, 현 패션계가 그렇다는 뜻이다.

 

이것이 트렌드인 이유는 트렌드의 과부화이다. 여러 스타일이 빠르게 등장하고 사라지는 시점에서 패션계는 혼란을 느꼈다. 그리하여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인식과 함께 포멀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이 주류를 이루기 시작했고 이 영향으로 패션쇼에서 로고 플레이도 점차 줄어들었다. 로고가 들어가더라도 은은하게 하나 정도만이다.

 

그렇다면 너무 단순해 보일 수 있는 룩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것은 액세서리다. 팔찌나 목걸이, 가방 등으로 자신만의 룩을 완성하는 것이 번져갔다. 그리고 여성들이 액세서리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는 바로 진주다.


김해김과 아식스의 협업이 신발 시장에선 유명하며, 샤넬은 아예 핸드크림의 목걸이 줄을 진주 형태로 만들었다. 진주로 된 팔찌나 목걸이는 남성들도 많이 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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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두 아이템보다 고급스러움과 클래식 면에서는 더욱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 소녀이지만 조금 더 성숙해진 모습이랄까. 곧 다가올 여름에도 바닷가가 떠오를 만큼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유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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