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t solo album] track05.

글 입력 2024.04.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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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Yang EJ (양이제)]

 

 

[NOW PLAYING: Seal My Fate - Belly]

 

먼저 그림 설명을 해드릴까 해요.

 

좌측의 캐릭터는 작곡가 겸 아마추어 밴드의 보컬을 도맡고 있습니다. 가사를 다듬고, 음률을 고치고, 다시 녹음하고 또 녹음하는 과정을 거치며, 자신의 머릿속에만 있는 완성본의 모습을 더 완벽하게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인물이에요. 노래 자체에 열정이 있고 그만큼 욕심도 있는 인물입니다. 한편, 우측의 캐릭터는 제가 일전에 트랙2번 게시글에서 웨이트리스 겸 코러스 보컬로 직업을 설정해 둔 인물입니다. 처음에는 이 둘의 관계를 '아들의 친구-친구의 엄마'인 단순지인 관계로 설정해 뒀어요. 그러나 두 인물이 만나면서 왼쪽 인물의 소망과 오른쪽 인물의 직업이 충돌해, 작곡가와 그의 노래의 데모녹음을 도와주는 가수로 관계가 변화했습니다. 이는 왼쪽 인물의 강렬한 소망이 여자를 그저 아는 사람으로 바라보는 데에 그치지 않게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여자의 수많은 특징 중에서 코러스 보컬이라는 직업에 집중을 한 거지요.


이렇듯 소망과 목표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꿉니다. 때론 어떤 것은 가려지고, 어떤 것은 평소보다 더 조명되어 우리 눈에 돋보이도록 만들지요. 평소라면 쉽게 놓쳤을 인물이나 장소에 몸을 머물게 만들고, 그 머묾이 새로운 발견이 되거나 혹은 새로운 인연으로 발전하게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관심과 관련된 기회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게 하지요. 결국 소망과 목표는 시선의 차이를 만들고, 시선의 차이는 세상을 해석하고 살아가는 방식의 차이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오늘은 각각 다른 인물이 둘이 만나면서 소망과 직업이란 요소가 부딪혔습니다. 그 결과로 제 예상과는 다른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냈어요. 다음번에는 새로운 조합으로 인물들을 다시 만나게 해볼 텐데, 아마 그때는 오늘과는 또 다른 요소들이 충돌하면서 재밌는 우연을 만들어 내리라 짐작해 봅니다. 사람들은 좋든 싫든 간에 서로가 서로의 자극이 되어주니까요.


그러면 저는 그 우연을 기대하며, 다음 주를 준비해 보겠습니다.


틈틈이 고개를 들어 봄만이 주는 포근한 하늘을 즐길 수 있는 하루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

 

 

 

양은정 에디터태그.jpg

 

 

[양은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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