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미리 상상해보는 원더랜드 피크닉 2024 ②

글 입력 2024.04.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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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4. 원더랜드피크닉 2024 타임테이블.png

 

 

*이 기사는 '미리 상상해보는 원더랜드 피크닉 2024 ①' 에서 이어집니다.

 

5월 11일부터 12일까지 주말 이틀에 걸쳐 열리는 <원더랜드 피크닉 2024>. 토요일 공연이 마무리되면 일요일에도 관객을 놀라게 할 다양한 배우들이 기다리고 있다. 토요일과 마찬가지로 입장은 12시 30분부터, 첫 공연은 1시 40분부터다. 페스티벌 마지막날을 장식하는 일요일 라인업을 미리 만나본다.

 

 

 

90년대생 두 배우의 신선한 조합: 기세중, 임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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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처음 관객을 만나는 건 기세중과 임정모다. 저음이 매력적인 배우 기세중은 2013년 <미스터 온조>로 데뷔해 <총각네 야채가게>, <그리스>, <베어 더 뮤지컬> 등에 출연했다. 작품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기로 유명한 배우 임정모는 2015년 <레미제라블> 앙상블로 데뷔해 <영웅>, <그리스>, <레베카> 등에서 열연을 해 왔다. 둘 다 어느덧 10여 년의 경력이 있는 배우지만, 그동안 함께한 작품은 많지 않기에 이번 페스티벌에서의 조합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2010년대 중반 데뷔한 1990년대생 배우라는 것 외에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배우지만 2019년에는 <그리스> 27연과 28연에 캐스팅되어 8개월간 무대에 함께 서기도 했다. 당시 기세중은 '두디' 역을, 임정모는 '케니키' 역을 맡았다. 둘 다 <팬텀싱어>에 출연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물론 두 사람이 무대에 함께 서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건 사실이다. <그리스>의 두디와 케니키는 모든 인물이 다함께 부르는 'Grease', 'We Go Together' 등의 넘버를 제외하고는 둘만 무대에 오르는 장면이 없고, <팬텀싱어>는 방송 시즌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떤 의미에서 이번 페스티벌은 두 배우에게도, 관객에도 소중한 첫 번째 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객의 이목을 끄는 매력과 뛰어난 성량을 고루 갖춘 두 배우가 일요일 첫 순서로 50분간 이어지는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돌아온 랭보들: 윤소호, 정동화, 정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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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무대는 윤소호, 정동화, 정욱진의 순서다. 윤소호는 2011년 <쓰릴미>의 '그' 역으로 데뷔해 <번지점프를 하다>, <랭보>, <너를 위한 글자>, <곤 투모로우>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탄탄한 팬층을 가진 배우로, 뛰어난 연기력과 애드립 능력으로 맡은 배역을 늘 재치있게 소화한다. 정동화는 2004년부터 뮤지컬 무대에 오르기 시작해<난쟁이들>, <사의 찬미>, <라흐마니노프>, <더데빌> 등에 출연했다. 다작으로 유명한 배우라 2022~2023년에는 그를 1년 내내 극장에서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정욱진은 2011년 데뷔 후 <어쩌면 해피엔딩>, <쓰릴미>, <라흐마니노프>등에서 꾸준히 이름을 알려온 배우다. 여러 드라마에서도 조연으로 자주 출연한 그의 얼굴은 낯설지 않다.


세 배우는 뮤지컬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만큼 함께 출연한 작품도 많다. 셋 다 <너를 위한 글자>에서 자기 세계에 갇혀 살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그를 위해 발명품을 만드는 ‘투리’ 역에 트리플 캐스팅되어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걸로 유명하다. 작년에는 정동화가 진행한 토크콘서트 <정동화의 레드카펫>에 윤소호와 정욱진이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정욱진과 윤소호는 2018년 <마마 돈 크라이>에 함께 출연해 각각 '프로페서V'와 '드라큘라 백작'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정욱진과 정동화는 2021년과 2023년 <라흐마니노프>에서 각각 '라흐마니노프'와 '니콜라이 달'로 캐스팅된 바 있다.

 

세 배우가 함께한 작품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쓰릴미>와 <랭보>다. <쓰릴미>는 당시엔 본명인 '이정훈'으로 활동했던 윤소호의 데뷔작이고, 2016년에 페어로 출연했던 정동화 정욱진에게는 '꽃뉴페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게 해준 작품이다. <랭보>의 경우 세 배우가 다함께 출연한 시즌은 없지만 윤소호가 세 번의 시즌 모두 랭보로 활약했고 정동화는 초연과 재연에서, 정욱진은 삼연에서 랭보를 연기했다. 두 작품은 결은 달라도 모두 인물의 치밀하고 섬세한 내면 묘사가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화려한 무대보다 배우의 역량으로 승부하는 극인 만큼 '모두 너만을 원해'(쓰릴미), '취한 배'(랭보) 등 목소리만으로 관객을 집중시키는 넘버가 많은데, 이번 페스티벌에서 만나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따로 또 같이 <팬텀싱어> 3인방: 고훈정, 배두훈, 백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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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무대를 달궜던 고훈정은 일요일에도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는 배두훈, 백형훈과 함께다. 배두훈은 포레스텔라 멤버로 익숙한 사람이 많겠지만, 사실 뮤지컬 배우로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렌트>의 '마크' 역으로 관객과 만났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배두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백형훈은 2010년 데뷔 후 앙상블부터 시작해 <팬텀>, <킹아더>, <곤 투모로우>, <노트르담 드 파리> 등의 주요 작품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맡으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팬텀싱어> 시즌1에서 3위를 차지했던 그룹 흉스프레소의 멤버이기도 하다.

 

배두훈과 고훈정은 뮤지컬 배우로서 겹치는 작품은 없지만, 각각 <팬텀싱어> 시즌 1과 시즌2 우승팀 소속인 만큼 관련된 콘서트에서 여러 번 함께 무대에 선 바 있다. 당시 ‘Show Must Go On’과 ‘Skyfall’, <마마 돈 크라이>의 넘버인 ‘Half man half monster’을 불렀다. 두 배우가 지금은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팬레터> 초연에 '이윤' 역으로 함께했다는 것도 재미있는 사실이다. 당시는 <팬텀싱어> 시즌1이 방영을 시작했을 무렵으로, 함께 공연하던 두 사람은 훗날 프로그램 우승팀으로 다시 만나게 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고훈정과 백형훈은 <팬텀싱어> 시즌1에 같이 출연한 것부터 시작해 겹치는 작품이 많다. <킹 아더>에서는 ‘아더’와 ‘멜레아강’ 역으로, <마마 돈 크라이>에서는 ‘드라큘라 백작’과 ‘프로페서V’역으로, 그리고 가장 최근에 함께한 <곤 투모로우>에서는 ‘김옥균’과 ‘한정훈’ 역으로 같이 무대에 올랐다. 아쉽게도 셋이 함께한 작품은 없는데, 극장이 아닌 곳에서는 늘 팀으로 활동하는 게 익숙한 세 사람이 각자의 이름으로 따로 또 같이 서는 이번 페스티벌 무대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셋 다 페스티벌 무대에 서본 경험이 많은 만큼 이번에도 능숙한 무대매너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레베카> 페어: 옥주현,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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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피크닉 2024> 대망의 마지막 무대에는 옥주현과 이지혜가 오른다. 옥주현은 이미 다른 수식어가 필요없는 뮤지컬 배우로, <아이다>, <마타하리>, <레베카>, <위키드>, <안나 카레리나> 등의 대형 뮤지컬에서 언제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왔다. 이지혜는 2012년 <지킬 앤 하이드>로 데뷔해 맑은 음색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스위니 토드>, <레베카>, <팬텀>, <몬테크리스토> 등 굵직한 작품에 꾸준히 출연히닜다. 함께 출연한 작품도 여럿인 두 배우는 무대 위에서도 밖에서도 절친한 사이로 최고의 합을 보여준다.

 

뮤지컬 팬이 아니더라도 익숙한 두 배우의 첫 만남은 2016년 <스위니 토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러빗부인'과 '조안나' 역으로 만났던 둘은 2020년에는 <몬테크리스토>에서 '메르세데스' 역으로 함께 캐스팅되었고, <안나 카레니나>에서는 각각 '안나'와 '키티'역을 맡았다. 최근에는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마그리드'와 '마리 앙투아네트' 역을 맡아 지금도 매주 무대에 같이 오르는 중이다. 극중 마그리드와 마리가 같이 부르는 '증오 가득한 눈(Hate In Your Eyes)'은 두 인물의 대립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넘버로, 두 배우의 무대장악력이 돋보인다.

 

오랫동안 합을 맞춰온 두 배우가 함께 부를 수 있는 곡은 무궁무진하지만, 그중에서도 관객이 가장 기대하는 건 <레베카>의 넘버들이 아닐까. 옥주현은 초연부터 최근 10주년 공연까지 무려 일곱 차례나 '댄버스 부인' 역을 맡았는데, 매번 완벽히 소화하며 댄버스 부인을 자신의 대표 캐릭터로 만들었다. '나' 역을 맡은 이지혜와는 2017년 사연부터 쭉 함께하며 최고의 호흡을 자랑해왔다. 가장 유명한 넘버는 두 인물이 2막 초반에 함께 부르는 부르는 '레베카 ACT 2'다. 후반부 댄버스 부인의 폭발적인 고음에서 늘 박수가 터져나오는 이 넘버를 2022년 <원더랜드 페스티벌>에서도 두 배우가 함께 부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도 다시 한번 들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

 

야외에서 진행되는 페스티벌의 가장 큰 장점은 관람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것이다. <원더랜드 피크닉 2024>도 손목 밴드를 수령한 후에는 이동 및 재입장이 자유롭다. 또한 공연장 주변에는 이벤트 부스와 포토존, F&B존이 마련되어 본격적인 페스티벌 분위기를 낼 예정이다.


야외에서 한강을 배경으로 밴드 라이브와 함께 보는 이번 페스티벌은 극장에서 조용히 이야기에 집중해 감상하는 뮤지컬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공연을 약 2주 앞두고 <원더랜드 피크닉 2024> 측은 다양한 콘텐츠로 공식 SNS에서 소통 중이다. 많은 팬들의 기다림이 즐거울 수 있도록, 아티스트들의 공연 셋리스트 중 일부 곡을 순차적으로 선공개하고 각 스테이지마다의 관전 포인트도 미리 짚어줄 계획이다. 

 

공연은 11일부터 12일까지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열린다.

 

 

[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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