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당신] 나다움을 채우다 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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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을 채우다 彩
나다움이라는 단어가 사람들 머리에 각인된 지는 얼마 안 되었다. 내가 학생일 때만 해도 나다움, 나답게 살자 이런 말들은 없었으니까.
요즘 노래들이나 전시회, 책들을 보면 나답게 사는 법 사람들 눈치 보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자는 뜻이 담긴 것들이 아주 많이 나온다. 사실 지금의 나도 나답게 채우자고 작가명(나다움, 채움 : 움움)을 지었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지만 이렇게 생각하게 된 거는 몇 년 되지 않는다. 원래는 부정적이고 사람들 눈치를 많이 보고 내 뜻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살아가던 중 회사 다니면서 편입으로 들어간 학교의 교양수업에서 교수님이 해주신 말을 듣고 나의 삶은 바뀌었다.
[혹시 이 중에서 나에게 제일 부정적인 사람이 있나요? 있다면 꼭 기억하세요. 나랑 제일 친한 사람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친한 사람이 나 너무 힘들어하면 뭐라고 답해주실 건가요? 어떡해, 너무 고생이다. 잘할 수 있을 거야! 라고 해주지 않나요? 그런데 내가 힘들어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내가 원래 그렇지 뭐 내가 그래서 안 되는 거야.. 내 자신이 제일 소중하고 제일 이쁜 말만 들어야 하는데 친구한테도 못할 말들을 왜 본인한테 하세요. 오늘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계속 바뀌려고 하다 보면 어느새 나에게 이쁜 말들로 나답게 채워져 있을 거예요.]
이 말을 듣고는 머리가 하얘졌다.
나는 왜 나에게 제일 엄한 사람이었을까. 그때부터 나와 내 관계는 제일 친한 관계가 되었고 무슨 일을 하든 믿어주기로 바뀌었다. 그렇게 마음가짐을 먹으니 다른 사람들 눈치도 덜 보게 되었고 내가 현재 무엇을 원하는지도 투명해졌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일이 어떤 사람들은 당연한 일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제일 중요하고 나로 채워나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
내가 온전하고 내가 나로 채워져야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일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사실을 나도 모르고 살아온 날들이 많은 만큼 사람들에게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김채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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