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디지털 음원 시대를 통해서 본 AI 문화 콘텐츠의 기능성 [문화 전반]

글 입력 2024.02.1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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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음원 시대는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음악 산업에 변화를 가져왔다. 과거에는 음악을 감상하려면 리어카 사장님에게서 카세트테이프를 구매해야 했으나, 디지털 음원 시대의 도래로 음악은 언제 어디서나 편히 듣고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공연을 예매하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쉽게 접근한다. 대한민국에서 탄생한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같은 월드 스타 역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빌보드에 오른다.

 

이로써 소비자는 더 다양한 음악을 접하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음악 산업은 크게 성장하였다. 이제는 도로 한복판에서 리어카를 찾기 어렵더라도 케이팝은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된다.

 

 

 

새로운 기회와 도약


 

음악을 만들기 위한 비용과 시간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음악 창작의 자유를 높이고자 지니뮤직은 AI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를 선보였다. 사용자가 음원을 올리면 AI가 즉석에서 악보를 생성하고 편곡까지 해준다. 서비스의 발전으로 음악 창작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현실적인 문제로 음악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웠던 아티스트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는 위문열차 무대 영상을 계기로 '롤린'이 재조명되면서 데뷔 후 첫 1위를 차지하였고, 지올팍은 알고리즘 선택을 받아 제일 핫한 싱어송라이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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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AI는 음악뿐만 아니라 문화 콘텐츠의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된다. 이에 MBC는 AI가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PD가 사라졌다'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AI가 캐스팅부터 영상 편집까지 프로그램 제작의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고 한다.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다양한 스타일과 장르를 학습하는 만큼 이를 둘러싼 저작권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창작과 제작 과정을 효율적으로 조율할 수 있다는 점은 받아들여져야 할 사실이다. 기술이 발달하는 한, AI도 꾸준히 발달할 것이며 그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꾸준한 협의로 해결해야 한다.

 

 

 

가상 현실의 음악적 혁명


 

AI를 활용한 아티스트 사례는 현재도 여럿 존재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를 곧 선보일 예정이며, 하이브는 인공지능 기반에 소속 아티스트 이현의 목소리를 활용하여 '미드낫'을 데뷔시켰다.

 

버추얼 아이돌 그룹 '메이브'와 '플레이브'는 가수들이 촬영하는 실제 음악 방송에서 무대를 가지기도 했다. 특히 그룹 '플레이브'는 현실에서 함께한다는 의미인 팬덤 'PLLI'과 함께하여 만우절 이벤트로 비공식 덤벨 응원봉을 공개하였다. MBC '아이돌 라디오' 등의 라디오 일정은 물론, 2023년 12월에 발매한 디지털 싱글 앨범 'Merry PLLIstmas(메리 플리스마스)'는 공개한 지 6시간 만에 멜론 톱 100 7위를 차지했다. 가상의 아이돌임에도 화면 속에만 존재할 것이라는 편견을 넘어 실력으로도 인정받은 것이다.

 

버추얼 아티스트가 그 자체로 팬을 모으고, 일부 대중 예술인보다 인지도가 높은 실정이다. 따라서 한쪽 의견으로 치우치기보다는 AI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며 공존할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고은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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