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을 못 보면 죽는 병 걸림!

글 입력 2024.02.12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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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은 단연코 한국에서 대중 문화를 가장 선도하는 그룹일 것이다.

 

K-팝 아티스트를 둘러싼 모든 컨텐츠들이 종합 예술의 한 종류로서 대중들에게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전달한다. 뮤직비디오, 댄스, 비주얼, 모든 것들이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무래도 노래일 것이다.

 

당연하게도 아이돌은 기본적으로 가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 목소리 하나 들을 수 없지만 실제 아이돌 못지 않게 인기를 끈 그룹이 하나 있다.

 

3D돌, 2D돌도 아닌 "활자돌"을 아는가?

 

웹 소설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이하 <데못죽>의 아이돌 "테스타(testar)"가 바로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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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못죽>의 시작은 이러하다.

 

시험을 망친 4년차 공시생 '류건우'가 어느날 3년 전 과거 '박문대'로 빙의해 데뷔 못하면 죽는 병이라는 미션을 받게 되고,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돌 주식회사>의 일반인 참가자로 참여해서 데뷔에 목숨을 걸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644화나 되는 분량 중 약 80화 정도면 <아주사> 분량이 끝나버린다. 그 다음부턴 테스타의 아이돌 성장기와 여러 사건사고, '문대'의 과거를 둘러싼 사건들이 극을 이끌어나간다. 오히려 <아주사>가 끝나고 테스타가 활동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더 재미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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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현대 서울은 현재 팝업스토어를 통해 항상 가장 트렌디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곳이다. 유튜브 머니그라피 B주류 경제학에서는 더 현대에서의 <데못죽> 팝업스토어가 큰 매출을 기록한 사례로 언급되었다. '테스타'는 정말로 현실 아이돌 못지 않은 열성팬들을 몰고 다닌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수많은 웹소설들 사이에서 <데못죽>이 그렇게 인기를 끌었을까? 어떻게 실제 사람도 만화 캐릭터도 아닌 글자들이 현실 아이돌과 같은 화력을 낼 수 있었단 말인가?

 

 

1. 마음 놓고 좋아할 수 있는 테스타

 

연예인은 이미지 장사라지만, 테스타는 그 이미지가 진짜다. 팬덤 출신 작가가 만들어냈기에 테스타는 팬이 원하는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갖춘 극도로 이상적인 아이돌이다.

 

그들은 그룹의 음악적 성공이 1순위이며 팬들이 싫어할만한 어떤 논란을 일으키지도, 본업에 소홀하지도 않는다. 여기서 현실의 아이돌이 현실 사람이기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단점이 해소된다.

 

심지어 그룹 내외부에서 여러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미래에서 회귀했고 아이돌을 덕질했던 주인공 박문대는 시원시원한 일처리로 그동안 독자들이 현실 아이돌을 좋아하며 외부에 가졌던 불만들을 대리 해소해준다.

 

그러면서도 실제 아이돌 멤버 구성과 같이 각각의 멤버들이 개성과 재능, 인간적인 매력을 뚜렷하게 갖추고 있어, 자연스럽게 그룹 내에서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멤버)를 만들고 "덕질"하며 볼 수 있다.

 

 

2. 대한민국을 복사한 '데'한민국의 네티즌

 

소설을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는 현실적이고 노골적인 팬들과 안티들의 인터넷 반응을 보는 것이다.

 

자고로 연예계물은 네티즌들의 신랄한 반응을 여과 없이 담아내는 것이 성공을 좌우하는 재미 포인트이다. 연예계물을 보는 독자층은 덕질을 해봤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조건 작품에 극도로 과몰입하게 만드는 요소거든.

 

이는 같은 연예계를 다룬 콘솔 게임 <베리드 스타즈>나 네이버 웹툰 <여주실격>에서도 비슷한 성공 포인트로 여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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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미지의 힘

 

테스타도 얼굴이 있다는 점은 곧 대단한 삽화가 있다는 것!

 

아이돌에게도 입덕을 불러 일으키는데 제 1요소는 뭐니뭐니해도 비주얼일 것이다. 3D 아이돌과 만화 팬덤이 인물의 ‘인생짤’로 영업하듯이 테스타의 팬덤 “러뷰어”들은 삽화로 테스타를 영업한다.

 

"텡"님의 삽화는 독자들이 소설 속 서술을 보고 상상해온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켜주는 삽화이자 <데못죽>을 모르는 웹소설 문외한에게도 구미를 당기게 하는 완벽한 미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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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수 없고 가질 수 없어서 더 아련한 테스타. 이는 오히려 팬들에게 더욱 강력한 화력을 이끌어낸다. 케이팝과 서브컬처, 소설이 혼합된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분명 우리가 주목해야 할 뉴 미디어일 것이다.

 

 

[우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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