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imple is the Best - 20%만 쓰는 연습

글 입력 2024.01.2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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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에서는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물리적으로 한정된 자원을 똑똑하게 계획하지 않으면, 적재적소에 적절한 인풋을 투입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책 <20%만 쓰는 연습>의 저자 역시 자신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싶은 사람이었다. 특히 일을 할 때,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연락과 회의 등으로 정작 자신의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상황에 큰 스트레스를 느꼈다. 좋은 방법을 궁리하던 그는 마케팅 고전 이론 중 하나인 파레토의 법칙을 자신의 시간에 적용해 보기로 하였다.

 

파레토의 법칙은 a.k.a 80:20 법칙이라고도 불린다.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 중 20%로부터 만들어진다는 이 이론은 주로 매출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곤 한다. 가장 대표적인 장소가 백화점이다. 백화점을 드나드는 수많은 사람들 중 실질적으로 매출을 올리는 사람은 흔히 VIP라고 불리는 20%의 사람들이다.

 

참 재미있는 생각이다. 이 파레토의 법칙을 자신의 시간에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다니! 하지만 이를 그저 재미있는 생각으로만 치부할 순 없을 것 같다. 단순해 보이는 이 원리를 실천한 결과, 저자는 '미친 생산성', '자기 관리 끝판왕' 등의 수식어와 함께 널리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

 

쓸데없는 시간을 혐오하는 저자인 만큼, 책 <20%만 쓰는 연습> 속 그의 조언 역시 단순하다. 한 마디로 말해서 '버리고 비우라'라는 것이다. 너무 많은 선택지를 버리고 가능한 것에만 집중하는 것, 실제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실 이는 엄청나게 대단한 시간 절약 비법을 기대했더라면, 다소 김이 새는 조언일 수 있다. 나에게도 그랬다. 20%의 시간만으로 80%의 생산성을 낼 수 있다는 그 비법이 너무 궁금했던 나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조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요리를 하는 상황이 있다. 매번 다채롭고 다양한 요리를 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메뉴를 5가지 정도 정해두고 그 안에서 선택을 하도록 하며 간단한 레시피를 익혀 빠르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라고 말한다. 이런 관점이면 저자에게 밀키트는 진정 신의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걸 누가 몰라! 원하는 것을 다 하면서도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란 말이야!

 

떼를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나도 그랬다. 계속해서 마음속에 피어오르는 알쏭달쏭함. 이 알쏭달쏭함을 잘 달래며 책을 읽어가던 중 문득 저자는 '모든 것을 다 챙기면서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즉 이 책이 본질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욕심부리지 마!'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우리는 결국 시간은 한정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그래서 지금 당장은 보기에 거슬리더라도 살아가는 데 지장을 주지 않는 일에서 시간을 줄여 진짜 필요한 곳에 시간을 쓰기. 그것이 20%의 시간으로 살아가는 묘책이었던 것이다.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마법은 없다. 그렇다고 아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똑같은 재료로도 전혀 다른 요리가 탄생할 수 있는 것처럼, 당신에게 주어진 24시간이 만들어낼 결과는 어느 것에 더 몰입할 것인가에 따른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김규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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