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나를 1cm 자라게 하는 시간 - 도서 '1cm+me'

딱 1cm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 정도만 변해 보자. 우리 시도해 보자.
글 입력 2023.08.13 15:2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1cm+me_표1(띠지x).jpg

 

 

 

[1cm]라는 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책의 시리즈는 꽤나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책으로 한 번쯤은 들어봤을 수도, 읽어봤을 수도 있다. 나만 해도 시리즈 중 하나인 [1cm art] 버전을 집에 보유하고 있다.

 

[1cm] 책은 다양한 시리즈를 통해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남겨왔는데, 이 시리즈는 ‘인생이 긴 자’라고 가정했을 때 “지금 내 인생에 필요한 1cm는 무엇일까?”라는 작은 질문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현재는 다양한 언어로 출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각종 매스컴을 통해 한국에세이의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올해는 이 영향력 있는 책이 출간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10주년을 맞아 확장판 버전 [1cm+me]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1cm+me]는 제목에서도 느껴지겠지만 ‘나’에 집중하여 1cm만큼 더 좋아진 나를 발견하는 순간을 선사한다. 이 책을 이미 알고 있고, 이미 다른 시리즈를 읽었을 정도였던 나로서는 꽤나 즐거운 소식이었다.

 

 

 

생각의 틈 1cm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에 앞서 [1cm] 시리즈가 이렇게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고민해 봤다. 물론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내용도, 디자인도 크레이티브적으로 접근했던 것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던 게 아닐까 싶다.

 

내용 자체도 단순히 위로의 말, 응원의 말이 아닌 ‘다른 관점으로 바라봐서 생각 전환하기’를 이야기한다. 여기에 더해 적절히 그림을 활용해 이해를 돕고 시선을 잡아 끈다. 마치 그림책을 읽는 듯, 동화책을 읽는 듯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이어진다. 매력적인 것은 그림은 아기자기 귀여우나 내용은 그림처럼 마냥 가볍지 않다는 것이다.

 

짧은 단어, 문장 사이사이 묵직한 메시지가 내포되어 있어 읽는 동안 한 번씩 내용을 곱씹으며 책에 내 생각을 더해볼 수 있는 순간을 마련한다.

 


KakaoTalk_20230813_124509810_02.jpg

 

 

책 속 메시지를 곱씹으며 책을 읽다 보니, 문득 옛날에 다른 시리즈 책을 읽었을 때가 어렴풋이 떠올랐다. 지금보다 약 6살 정도 어렸던 대학생 시절 [1cm art] 책을 읽었고 그때로부터 시간의 흐른 지금 [1cm +me]를 읽었는데,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느꼈다.

 

[1cm art]를 읽었을 때는 울타리 밖을 벗어나 사회생활을 코앞에 두고 있던 시점이라 그랬는지 ‘앞으로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하여 발전하는 게 좋을지’ 생각하는 것에 집중했던 것 같다. 반면 지금은 ‘내 지난 행적을 되짚어 보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어떻게 다듬을지’ 생각하는 것이 더 컸다.

 

특히, ‘내가 그동안 어떤 태도로 살았었지?’하는 내 삶을 퇴고하기 위한 질문의 비중이 많았다. 아직 질문에 대한 대답이 명확히 정리되지는 않았으나, 우선 글을 읽을 때 떠올리는 질문의 무게감이 달라진 걸 보니 지금의 나는 예전의 나보다 어떠한 방향이든 1cm 정도의 발전 혹은 틈이 생겨나지 않았나 싶다.

 

 

 

나를 1cm 자라게 하는 시간


 

이번 [1cm+me]는 아래와 같이 총 6가지 챕터로 이뤄져 있다. 각 챕터 이름만 봐도 느껴지겠지만 ‘내’ 일상 속에서 1cm만 변화를 줘 보자는 이야기를 한다. 사실 그냥 1cm라고 하면 굉장히 작고 소중한 길이지만, 일상에서 1cm의 변화, 틈을 만든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일 것이다.

 

관성의 법칙이라고 했던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늘 해오던 일을 반복하고, 루틴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걸 귀찮아 하거나 혹은 두려워하거나, 아니면 필요성을 못 느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cm만 틈을 벌려보자고 말한다.

 

l  CONNECTING 관계의 거리를 1cm 조절하면 우리는 더 자유로워진다

l  BREAKING 1cm만 시선을 옮겨도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l  FINDING 내 심장 아래 1cm 지점에서 일어나는 일

l  LOVING 서로에게 1cm 더 가까이

l  RELAXING 완벽한 하루에도 1cm 틈이 필요해

l  DREAMING 1cm의 꿈을 가지면 늙지 않는 어른이 된다

 

챕터 제목만 보고도 특히 어떤 부분이 끌리는지 각자 다를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나는 마지막 ‘DREAMING’ 챕터가 가장 마음이 갔다. 실제 내 상황이 ‘조금 더 발전한 나, 달라진 나, 성장한 나’를 꿈꾸며 꽤나 큰 변화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 시점이다 보니, 꿈을 가지는 것을 응원한다는 내용이 크게 와닿지 않았나 싶다.

 

 

KakaoTalk_20230813_124509810_01.jpg

 

 

DREAMING 부분에서 이러한 글이 등장한다. <’꿈’과 ‘이루다’를 잇는 가장 알맞은 말은 ‘을’이 아닌 행동이다.> 즉, ‘꿈을 이루다’라는 문장에는 ‘행동’이라는 단어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면, ‘(행동하여) 꿈을 이루다’ 정도이지 않을까? 나름 ‘성장을 위한 꿈’이라는 기로 앞에 서있는데, 비로소 ‘꿈을 이뤘다’고 말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움직이겠다 다짐했다.  

 

아마 나와 같이 각자 상황·성향에 따라 유독 눈길과 마음이 머무는 페이지가 있을 것 같은데, 그중 DREAMING 부분 외에도 기억에 남았던 걸 살짝 공유해 보며 글을 마무리 지어 보려 한다.

 

 

 

in [1cm + me]


 

*

[반대가 새로운 바로] - p90

 

늘 같은 길로 지나는 같은 번호의 버스만 탔다면

공원을 지나가는 조금은 다른 길로 새어보기를.

또한 인생에서의 길에도 동일하게 적용해보기를.

 

하루에도 여러 번 당신이 선택하지 않았던,

다른 말로, 선택할 수도 있는

새로운 기회, 새로운 재미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략)

 

오늘, 조금은 다르게 또 반대로 해보세요.

오늘부터 그것이 당신 인생의 ‘새로운 바로’가 될 수 있을테니까요.

 

**

[영감의 릴레이] - p292

 

오늘 하루 우연히 발견한 좋은 노래가,

음악과 관련 없는 일을 하는 누군가에게,

문제해결의 실마리나 뜻밖의 영감을 줄 수 있다.

 

우리에게 좀 더 자주,

일상의 한눈 팔기가 필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

 

(중략)

 

내가 찾지 않으면 주인이 나를 찾지 않는 마음 편한 옷 가게에서

뜻밖의 영감, 나아가 새로운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

 

그렇게 새롭게 발견한 자아가, 나 자신을

인생의 흥미로운 길로 인도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

[발견] - p170

 

어떤 것이 싫은 것은

그것이 가진 숨을 매력을, 이야기를, 다른 모습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좋았던 것이 싫어질 수 있는 것처럼,

싫었던 것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발견해보세요.

싫었던 것의 새로운 모습들을.

 

싫은 것 안에도 좋은 것이 숨어 있습니다.

 

 

 

(1 아트인사이트) 곽미란 서명.jpg

 

 

[곽미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