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다른 것마저도 사랑의 이유란 걸 [영화]

서로 다른 원소들의 사랑 이야기
글 입력 2023.08.01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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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개봉한 엘리멘탈을 보고 왔다.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는 편은 아닌데 이상하게도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꼭 보게 된다. 어린이들이 대상이 아닌 어른들을 대상으로 만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어린 아이들도 재밌게 볼 수 있겠지만,  어른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다시금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게 해준다. 우리도 과거엔 맑은 세상을 살아가는 어린이였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파이어 플레이스 가게를 운영하는 앰버 가족이 있다. 아버지는 앰버가 감정을 잘 다스릴 때에 가게를 물려주려고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가게 세일을 하는 어느 날, 앰버에게 가게를 맡긴다. 하지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앰버는 폭발하고, 그로 인해 배관이 터지면서 웨이드가 튀어나온다. 그는 수도 검사관이며 앰버와 달리 감성적이고 유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앰버의 가정사를 자세히 알지 못한 그는 불법건축물인 파이어 플레이스를 신고하는데, 앰버는 가족의 전부인 파이어 플레이스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과정에서 웨이드와 앰버는 자주 만나고 서로를 알게 되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웨이드는 자신과 다른 앰버라서 더 사랑하지만, 앰버는 자신과 다르기에 망설인다. 또, 부모님이 다른 원소, 특히 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더욱 망설이게 된다. 어느 날, 물난리로 가게가 위험에 처한다. 웨이드는 자신을 희생해서 가게를 지키고, 앰버의 부모님께 인정받는다.

 

둘의 사랑은 결국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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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 것도 나쁜 건 아냐. 화가 날 때 나는 이렇게 생각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준비가 안돼서라고."]


유난히 예민하고 화가 많은 앰버와 달리, 부드럽고 모든 걸 감싸 안아주는 웨이드에게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앰버는 단점이라고 몰아세웠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지적해 주는 사람보다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고치기 힘든 단점도 금세 고칠 수 있을 것만 같은 용기가 생길 것 같다.


["네 빛이 일렁일 때가 좋아"]


서로 다른 점마저 사랑하는 웨이드가 앰버에게 한 말이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둘, 서로 닿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던 둘이지만 웨이드의 용기와 희생, 그리고 계속해서 신뢰를 쌓아줬기 때문에 사랑이 이루어진 것 같다. 사랑은 용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한 번 더 새기게 되었다.

 

["겁도 없이 너에게 뛰어들었고, 우린 무지개를 만들었지"]


정말 겁도 없었던 웨이드라서 앰버에게 뛰어들 수 있었고, 그러므로 둘은 닿을 수 있었다. 앰버 옆에 웨이드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앰버의 모난 부분을 모자란 웨이드가 채워주는 것만 같았다.

 

영화를 보고 며칠이 지나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 영화다. 마음이 정화되는 따뜻한 영화였다.

 

모두가 다른 걸 인정하고, 화합하며 사랑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서예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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