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눈으로 보고 마음을 나누는 '그리기의 즐거움' -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15

글 입력 2023.07.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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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IFV.15_포스터.png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15는 지난 7월 6일 (목)부터 7월 9일 (일)까지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되었다.

 

'그리기의 즐거움'이라는 의미가 내포된 BI는 서일페만의 멤버십 아이덴티티로 만들어졌으며, 2023년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15에서 처음 선보였다.

 

한편 'Joy of Illustration'을 주제로 SIF 글로벌 (글로벌 기획관), SIF 프렌즈 (방콕일러스트레이션페어 리뷰어 전시) 등의 다양한 기획관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작가의 개성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세미나는 그리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 성장하는 즐거움, 확장하는 즐거움 등 여러 섹션으로 진행되었으며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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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입구에서 부스 위치와 참가 리스트의 책자를 챙겨서 GATE (C1, C2 GATE)로 들어섰다. 부스를 찾아가던 중, SIF 글로벌 (글로벌 기획관)에서 진행하고 있던 젤레쇼브스키 보얀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시장 입구와 가깝고, 중앙에 위치해서 그런지 그 이후로 몇 번이나 이곳을 지나쳤다. 그때마다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게 되었다.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한 생동감이 넘치는 그의 붓칠과 더불어 창작자의 작업을 눈앞에서 바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이처럼 전시장 곳곳에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관람이 더욱 풍부해졌다.


다음으로 아티스트의 부스로 향했다. 부스는 알파벳 순으로 구성되었고, 최대한 많은 부스를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A" 시작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실 방문하기 전에 SNS 공식계정과 홈페이지에서 궁금하고, 보고 싶었던 곳을 확인했다. 전시장 내부는 꽤 넓기 때문에 미리 지도를 다운받아서 표시하거나, 관람하면서도 체크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반대로 때로는 눈으로 보고 관람하면서 새롭게 마음에 들어오는 작품이 있다.

 

관람 포인트를 간단하게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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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부스마다 작품과 굿즈, 그리고 여러 소품을 활용하여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해서 다양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또한, 부스를 관람하고 굿즈를 구매하면서 좋아하는 컨셉이나 관심사를 알 수 있었고, 이른바 '취향'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화를 비롯하여 엽서 및 포스터, 책과 책갈피, 컵과 접시, 가방과 파우치, 스티커와 마스킹 테이프 등 여러 품목의 굿즈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관람객 및 소비자의 흥미를 더욱 이끌었다. 특히 명함에도 아티스트 고유의 스타일과 색깔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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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풍경과 다채로운 색 조합, 그리고 여러 형태로 제작된 그림책이 기억에 남는다.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곳에서는 이벤트에 참여하고, 작품 및 굿즈의 기획·제작 과정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사진 요청을 드렸는데, 모두 예쁘게 남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분주하게 움직이셨다. 고개를 숙이시거나, 아예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눈이 마주치면 함께 미소를 짓기도 했다. 무언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은 언제나 마음이 따뜻해진다.

 

흡사 작가의 방을 구경한 듯한, 또는 놀러 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이어서 반갑게 인사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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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의 '미'와 '멋'을 아낌없이 보여준 아티스트와 부스를 만났다. <비주얼스토리텔러> 서울보물지도 책과 한 장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아트 포스터, <파가당> 파다닭 부스의 학과 책가도, <단팥순> 조류도감 병풍 엽서 등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작품들도 가득했다.

 

특히 부스를 여러 번 둘러보다가 결국 구매까지 이어진 '조류도감 병풍 엽서'는 자세히 보면 곳곳에 디테일이 숨겨져 있다. 왼쪽에 벽돌과 빨래집게, 빨간색 대야 그리고 조류의 다리에 주목해 보자. 사실 이건 나중에 발견했는데, 창작자의 유머와 창의성에 더욱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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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페가 직접 선정한 방콕일러스트레이션페어 20인의 대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인 SIF 프렌즈 (방콕일러스트레이션페어 리뷰어 전시)와 해외아티스트 부스를 통해서 감상자의 세계가 확장된 거 같다.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한 많은 관심과 애정만큼이나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더 많은 작가의 작품을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다. 그래서인지 앞으로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서 만나게 될 여러 행사와 기획관에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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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로 나서기 전에 하마터면 놓칠 뻔했던 곳을 방문했다. 바로 SIFverse 홍보관 부스이다. 이 공간에 머무르면서 오히려 마지막쯤에 볼 수 있었던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람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는 시작과 끝의 감정을 모두 떠올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떤 기대와 궁금증을 가지고 온 이곳에서 많은 사람과 직접 소통하며 기대는 느낌표가 되고 궁금증은 해소되는 과정을 거쳤다.


또한 전시를 관람하기 전에 공식 계정과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만큼이나, 전시장에서 제공하는 팸플릿을 읽고 전시를 소개하는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꽤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좀 더 흥미로운 시각을 갖고 즐길 수 있었다.

 

순서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지만 '그리기의 즐거움'을 통해서 눈으로 보고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아니 반대로 관람객이자 소비자, 일러스트레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눈으로 보고 마음을 나누는 '그리기의 즐거움'을 경험했다.

 

이제는 모두 몫으로 남기고 다음 단계로 향한다. 마지막 부스에서 보았던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의 시작을 알리는 기획 의도부터 올해 예정된 부일페와 서일페에 대한 정보, 그리고 미래로 향할 [SIFverse 프로젝트 2030]으로 향하는 이야기에서 앞으로의 행보를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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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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