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는 주디] 도파민 홀릭
중독되어 사라지는 것
글 입력 2023.04.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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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주디]
휴대폰 전원을 켜
메시지 알림을 확인하는 순간,
SNS 좋아요를 누르는 순간,
쇼츠 영상의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순간,
도파민에 중독되어
영혼이 서서히 잠식되는 그 순간.
작가 노트
도파민은 강렬한 쾌감을 느낄 때 나오는 행복 호르몬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면 격렬한 운동을 했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사귀게 되었을 때, 무언가를 끈질기게 노력해서 성취했을 때 도파민이 나온다고 해요. 반면에 마약, 도박, 섹스 중독도 도파민과 관련이 깊다고 합니다. 심지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도요.
스마트폰의 각종 플랫폼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단시간 내 최대한 많은 도파민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한다고 해요. 그토록 바라던 것을 성취했을 때 얻는 도파민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요.
과연 도파민은 다다익선인걸까요? 진실한 영혼의 목마름조차 눈치를 챌 수 없는 세상이네요. 그러나 선택은 여전히 우리의 몫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정주희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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