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를 위한 동그라미가 되는 방법 -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내안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힐링도서
글 입력 2022.06.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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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풀어나가야할 숙제가 무한히 존재한다. 개인의 문제, 개인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문제, 혹은 개인과 사회간의 갈등을 주시하면 명쾌한 해답을 찾은 숙제가 있는 한편, 대부분은 불확실한 해답으로 여전히 머리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이렇듯 우리의 삶은 매순간 우리에게 선택을 맡기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며, 끊임없는 문제들로 우리를 시험한다. 인정하고 싶지않지만 어쩌면 인생이란, 무한한 숙제들을 해결하며 자신을 가꿔나가야하는 장기적 시험이 아닐까.

 

우리가 해결해야할 삶의 숙제들은 난제인 경우가 많은것 같다. 이미 경험을 하여 적절한 해답을 알고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은 문제가 있는가하면, 수십번 고민을 해봐도 말끔히 해결되지않는 수수께끼 같은 문제도 많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점은 이러한 삶 속 문제들은 결국 인생의 주인인 나와 직결되는 것, 때문에 내가 행복한가 혹은 나의 행복을 위해 어떤 현명한 루트를 개척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관의 관계를 둥그렇게 만드느라 정작 자신의 행복에 관심을 가지지못할 때가 많다. 물론 타인과 사회에 어울리는 조화로운 동그라미가 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 동그라미에 자신의 모습이 담겨있지 않다면 그건 공허한 타원이라고 부르는게 더 정확할 것이다. 외부환경을 너무 의식하느라 진정한 자신을 놓치고 있다면 외형이 아무리 둥그렇다해도 절대 속이 꽉찬 동그라미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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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자신을 돌보는 일, 자신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일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도서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은 개인의 상처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과 동시에 그에 대한 체계적인 해결책을 제공하여 우리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도서이다. 책 속에서는 우리가 느끼는 부정적 감정들을 그대로 수용하고 용기있게 직면하는 것을 여러번 강조한다. 불안, 두려움, 외로움,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들이 찾아올때마다 그것을 통제하거나 피하려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수용하는것, 그런후 그 감정들을 너무 미워하지 않는것이 하나의 해결책이었다.

 

이러한 감정들이 부정적이다고 하여 그 가치까지 부정적인것은 전혀 아니라는 것을 재조명해볼 수 있었다. 오히려 부정적 감정을 느낄 수 있기에 긍정적 감정의 가치가 증폭될 수 있는것이고, 때로는 부정적 감정들이 우리들의 내면을 더욱 강하게 단련시키는 좋은 추진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미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수고로움이 따릅니다. 그러니 불안과 두려움이 우리 앞을 가로막을때 도망치지않고 피하지 않으며 기꺼이 맞이해봅니다. 불안이란 감정은 우리를 무력하게 만드는 끔찍한 감정이 아닙니다. 오히려 마음속 손님과 같이 자주 만나게 되는 감정이니 빠져나가려고 하기보다는 능동적으로 맞이해보는 건 어떨까요.


-27p

 


특히 우울함의 원인을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각 현상에 대한 원인을 제공하고, 우울함이 우리를 지배할 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로운 방안을 제시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책속에서는 우울한 상태일때의 네 가지 사고에 주목한다. 첫째, 자기 자신과 주변 상황, 미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인지 삼제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는 자기비난으로 이어지고, 심리적 위축, 자신감이 낮아지고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둘째, 우울할때는 특정 사건을 곱씹어보는 ‘반추 사고’가 나타나며, 반추사고에 빠지게 되면 늘 같은 주제 곁을 맴돌게 되어 새로운 대안을 찾기 어렵고, 반복되는 생각의 늪에 빠져 마음의 괴로움이 커진다는 것이다. 부정적 생각이 들때마다 stop이라고 말하거나 자신만의 중지단어를 활용해 생각을 차단하는 ‘사고중지법’을 실천하면, 단순해 보이지만 실효성이 꽤 클것 같았다.

 

세 번째 절차는 비합리적 신념의 탐색이다. 이는 자신과 타인 및 세상에 대한 비현실적 기대와 요구를 품는 현상으로, 연인이라면 모든 것을 공유해야하고 친구라면 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한다는 당위성 사고가 발생할 때, 자신의 신념에 대한 유용성과 타당성을 살펴보기 위해 다양한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기대와 이상의 차이로 인해 빚어지는 좌절감과 상처들은 지난날을 돌아보면 꽤 많을 것이다. 그것이 나의 꿈과 목표 혹은 타인관의 관계 등 여러 요인과 밀접할 수 있지만 중요한 점은 자신의 신념을 객관적으로 재탐색해 볼 수 있는 관찰자적 눈을 뜨는 것이다. 신념이라고 믿는 것이 항상 옳지만은 않을수도 있기에, 반복적인 질문을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수용할 수 있는것은 꽤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기에 자신의 신념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색하며 유연한 신념을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아래와 같은 생각들로 당위성 사고에 대한 탐색을 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이 생각이 도움이 되는가? 이 생각이 과연 합리적인가? 이 생각이 문제해결에 효율적인가? 다른 가능한 대안적 생각을 해볼 수는 없는가? 네 번째 과정으로 부정적 사건에만 집중하는 선택적주의 발생을 언급하고 있는데, 그때마다 의도적으로 긍정적 사건에 초점을 맞춰 심리적 균형을 유지할 필요있다고 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통제하려고 하기보다 긍적적인 경험의 빈도를 늘리는게 더욱 현명하다는 것에 백만번 긍정한다는 엄지를 날렸다.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아마 많이 접해본 방법중 하나가 감사일기 쓰는 것일것이다. 책에서도 나를 사랑하기 위해 내가 해야할 일 중 하나로 감사일기 쓰기를 추천하고 있는데, 생각해보면 감사는 시간과 같은 존재다. 우리곁에 늘 자리하고 있어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지 못하다가, 문득 그것이 부재할 때 가치를 깨닫게 되는것, 혹은 당장 내손에 있어 현명하게 사용할 방법을 매번 놓치는 존재. 감사라는 덕목이 항상 마음속에 있으면 삶이 더욱 밝아질 수 있는것 같다. 부족함을 쫒기보다 풍요로움과 따뜻함으로 마음을 꽉 채울수 있으니까.


 

마음이 어수선하면 행복을 주는 대상들이 늘 우리 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 알아차리지 못한채 지나치기 쉽습니다. 감사함을 느끼는 것은 삶의 만족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며, 자신을 향한 누군가의 배려를 놓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푼다면 일상은 지금보다 풍요로워지지 않을까요. 다만, 감사를 느끼고 나누기 위해서는 선한 의지와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매순간과 잘 연결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다른 순간들로 마음이 확장될 수 있으니까요.


-66p

 


마지막으로 과거와 현재의 관계성, 그것을 온전히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상처가 깊은 과거기억은 감정이 고스란히 남아 시간이 지난후에도 여전히 마음을 아프게 한다는 책속의 말처럼, 과거의 일이 현재의 삶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와 관계없이 지난일을 바꿀순 없다.

 

 

그러나 잘못 작동되는 부분을 이해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면 지금 내 앞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인정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현재의 상태가 되기까지 지난날의 시간과 모든 것들의 관계성을 이해한다면, 내 마음은 세상일을 담아낼 수 있는 커다란 그릇이 될 것입니다.


-112p

 


과거는 나의 삶의 일부이기에 그것에서 완전히 벗어날수도 분리될 수도 없다. 나의 과거에는 자꾸 되새기게 되는 후회도, 다시 떠올리면 가슴 아픈 상처도 존재하지만 현재의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은 과거로부터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것이다. 내 마음에 여전히 소중한 그 사람이 과거의 우리에게 말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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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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