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피스] 반려동물의 사랑스러움을 그리는 러브둥둥 팀의 세계

러브둥둥 캐릭터 사업 팀의 세계를 들여다봅니다.
글 입력 2022.05.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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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볼 수 없었던 세상을,

그들의 시선과 역사를 빌려 완성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마스터피스를 이해합니다.




CHAPTER 1. 러브둥둥이 탄생하는 곳, 캐릭터 사업 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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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전세란(이하 ‘전’): 안녕하세요. 저는 러브둥둥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캐릭터 사업 팀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전세란이라고 합니다.


이무늬(이하 ‘이’): 안녕하세요. 저는 이무늬 선임입니다. 러브둥둥 채널의 서브로 운영되는 틱톡이랑 애니메이션이나 이모티콘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강경연(이하 ‘강’): 안녕하세요. 저는 러브둥둥 팀에서 일러스트와 서브를 맡고 있는 강경연 사원이라고 합니다.



- 처음에는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던 짤방을 바탕으로 웹툰을 만들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러브둥둥의 역사를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전: 러브둥둥은 페이스북에서 활동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재미있는 동물 사진들을 바탕으로 그 사진의 앞 내용을 상상하면서 그렸죠. 그러다 귀여운 본인의 반려동물을 자랑하는 제보를 받아서 그려주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제보를 받기 시작했어요. 이후 점점 채널이 커지면서 인스타그램에서도 운영하게 되고, 캐릭터도 만들게 됐어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피로서의 브랜드를 키워가며 저작권이 생기고 라이선스 사업도 같이 진행을 하는 중입니다.



- 처음에는 전세란 팀장님 혼자 러브둥둥 작업을 진행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현재 러브둥둥을 담당하고 있는 캐릭터 사업 팀은 어떻게 꾸려지게 된 걸까요?


전: 처음에는 저 혼자 러브둥둥을 시작했죠. 이후 회사에서 애니메이션 쪽으로 콘텐츠 분야로 넓히겠다고 방향성이 잡혔고, 거기에 맞춰서 무늬님께서 들어오게 되셨어요. 그렇게 저랑 무늬님 둘이서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팀 이름이 캐릭터 사업 팀이 아닌 러브둥둥팀이었어요. 그런데 러브둥둥 팀이 캐릭터 사업 팀으로 바뀌면서 러브둥둥 채널 외에도 캐릭터 사업 관련된 이모티콘이나 광고 관련 업무, 협업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그런 변화 속에서 관련 업무들을 같이 할 수 있는 분을 한 분 더 채용하게 되었고, 그렇게 강경연 사원님이 합류하셔서 저희 세 명이서 팀이 결성되었죠.아무래도 제가 그림이나 영상을 다 할 수는 없잖아요. 팀이 꾸려진 이후 분업화가 확실히 잘 되어 있으니까 저로서도 정말 좋고, 팀원들 모두 결이 잘 맞아서 트러블 없이 잘 지내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두 분께서는 이전에도 러브둥둥의 팬이셨던 것 같아요. 러브둥둥이 탄생하는 캐릭터 사업 팀에 처음 들어왔을 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이: 인스타그램에서 러브둥둥 콘텐츠를 많이 봤었어요. 항상 반려동물 제보툰을 즐겨봤었는데, 제가 실제로 작가님을 뵙게 되니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 컸죠. ‘나도 여기서 일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같이 러브둥둥을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함께 열심히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강: 저도 정말 러브둥둥의 팬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면접 볼 때 긴장이 돼서 무척 떨었었거든요. ‘내가 작가님과 일을 함께 하게 된다고?’ 생각하면서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일하는 부분에서도 굉장히 만족도가 커요.



- 전세란 팀장님께서는 디자인학과를 나오신 광고인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회사원으로 살다가 웹툰 작가가 되셨는데, 기분이 어떠셨나요?


전: 제가 원래 캐릭터 쪽에 관심도 많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제 과도 시각 디자인 학과다 보니까 취업을 디자인 관련 부서로 하게 되었죠. 취직한 회사에 짤툰이라는 아이피가 있었고, 회사에서 저에게 그런 채널들을 운영을 해보자고 제안을 주셨어요. 그렇게 러브둥둥 그림과 디자인 업무를 함께 하며 러브둥둥 채널을 키우게 되었죠. 이후 러브둥둥 채널의 업무가 비중이 커지면서 제가 러브둥둥으로 넘어오게 되었던 거예요. 제가 원래 관심 있는 분야였고, 좋아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CHAPTER 2. 러브둥둥은 이런 과정 속에서 제작됩니다!


 

- 담당하시는 러브둥둥 작품에서 그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과정도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전: 간략하게 제보툰으로 설명드리자면, 우선 메일로 제보를 받아요. 그럼 저희가 읽어보고 채택된 사연을 한 번 가공해서 컷별로 스크립트를 짜죠. 그다음, 저희가 작화 스케치를 해서 그림을 그리고 그걸 업로드를 하면 됩니다.


강: 저도 팀장님께서 하시는 작업 방식이랑 비슷하게 작업을 하고 있어요. 추가적으로는 일러스트 작업을 할 때 스케치를 최대한 많이 잡아보고 그중에서 어떤 스케치가 가장 좋을지에 대해 조언을 얻은 후에 라인 잡고 채색하고 완성 단계까지 가는 식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 틱톡은 매번 만드는 콘텐츠가 조금씩 다른데, 틱톡 인플루언서들이 하는 것처럼 틱톡 챌린지를 하며 반전 효과를 주는 제작물이 있고, 커버 댄스를 추는 제작물이 있어요.

 

커버 댄스 같은 경우에는 안무 영상 같은 걸 보고 눈에 어느 정도 익힌 다음에 그걸 보고 스케치로 따라 그려요. 아무래도 사람하고 캐릭터는 등신이 다르니까 캐릭터의 등신에 맞게 동작을 따라 그린 후 그걸 다시 라인을 따고 색을 넣죠. 일종의 노가다 작업이기도 해요. 하하.

 

반전 영상은 커버 댄스에 비해 그림 그리는 데 힘이 조금 덜 드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희 고양이 호두 캐릭터가 귀여운 얼굴로 있다가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갑자기 확 변하는 영상을 만들 때에는, 귀여운 호두 모습을 그리고 카리스마 있게 변한 반전의 호두 모습을 그리고, 반전 효과가 있는 영상 트랜지션을 넣으면 끝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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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전세란 팀장님께서는 러브둥둥 콘텐츠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귀여움이라고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해요. 그렇다면 이 귀여움을 강조하기 위해서 각각 특별히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전: 조금씩 제 그림체가 바뀌고는 있지만, 그래도 비율적인 측면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기도 하고, 선을 쓸 때도 신경을 많이 써요.저는 선을 쓸 때 각을 많이 안 쓰려고 하거든요.동글동글하게 그리려고 노력하죠. 여기에서 발바닥은 꼭 젤리를 넣어야 한다든지, 사람들이 동물을 볼 때 귀여워하는 포즈라든지, 이런 모멘트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많이 녹여내려고 해요. 그래서 스케치 때부터 이런 부분들을 머릿속에 그려놓고 스크립트를 짜요.


이: 저는 보통 애니메이션 제작을 많이 하니까, 의외로 반전적인 부분을 많이 생각하는 편이에요.러브둥둥 캐릭터가 많이 귀엽다 보니 오히려 섹시한 춤을 추는 것이 더 귀엽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그래서 엉덩이 움직임 같은 부분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강: 저는 그림을 그릴 때 연출적인 부분을 최대한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해요. 귀여운 부분은 일부러 여러 번 그려서 두세 번씩 강조하려고 하는 것이 많이 컸던 것 같아요. 귀여운 장면이 있으면 한 번만 그리고 끝내는 게 아니라 더 확대하는 컷을 여러번 그려서 계속 귀여운 장면을 보여주고, 귀여운 포즈가 나온다면 그 포즈를 한 번만 그리는 것이 아닌 계속 반복해서 보여주고 하죠. 그리고 팀 내에서도 정말 귀여운 사진이 있다고 하면 공유를 많이 하거든요. 언제나 그 귀여움의 선을 놓지 않으려고 귀여운 사진들을 많이 찾아보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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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둥둥팀에서는 웹툰 제작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중이죠. 틱톡, 유튜브, 굿즈 많은 것을 진행 중인데, 만들면서 재미있었거나 좋았던 부분들이 있을까요?


이: 러브둥둥 캐릭터들을 데리고 어떻게 더 귀엽게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떻게 사람들이 더 좋아할 수 있게 콘텐츠를 키울 수 있을까에 대하여 저희 팀에서 다 같이 고민하던 와중 틱톡을 한 번 시작을 해보자는 의견이 나왔어요. 그렇다면 이 러브둥둥 캐릭터들이 케이팝이나 댄스 챌린지 같은 걸 하면 어떨까 싶어서 그런 영상을 제작해 하나씩 틱톡에 올리기 시작했죠. 역시 BTS의 댄스 커버를 한 게 제일 반응이 좋았어요. 하하. 그런데 저도 평소에 아이돌을 좋아해서 그런 커버 영상을 그리는 것이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일을 할 때보다도 더 즐거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하는 것 같아요.


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업무는 제보 읽는 거예요. 업무를 시작할 때 항상 제보 온 것을 다 읽어봐요. 제보들을 읽고 한 번씩 추리는 작업들이 제일 좋죠. 기억에 남는 것은 콜라보 등을 한 후 완성품이 제 눈에 딱 들어왔을 때인 것 같아요. 도서, 굿즈 같은 것을 봤을 때 고생해서 정말 결과물이 나왔다는 사실에 제가 무언가를 해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어 뿌듯하더라고요.


강: 저는 처음에 입사할 때부터 러브둥둥에 대한 팬심이 굉장히 커서 입사하면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많은 기대와 생각을 갖고 입사를 했어요. 저는 애니과 출신이었어서 어떻게 하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많은 편이었어요. 아무래도 혼자 활동하다 보면 다양한 경험을 접하기 힘드니까요. 그런데 회사에 들어오고 체계적으로 잘 잡혀 있는 캐릭터 산업팀에서 일을 시작하며 러브둥둥 그림을 그리다 보니까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이런 책도 낼 수 있구나, 이런 것도 우리 팀에서 직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구나, 이 작가님과도 협업을 할 수 있다니’ 등등 생각하게 되었죠.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했을 때도 굉장히 좋았고, 저도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까 반려동물 사연을 읽거나 전문가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저 혼자였으면 알기 힘들었을 부분들까지 많이 알게 돼서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 앞서 팀에 충돌이 없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래도 팀으로 활동하면서 작업물에 대한 의견 차이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데,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결하는 편인가요?


전: 팀원 전체가 유들유들하고 물 흐르듯이 사는 사람들이에요. 마침 또 셋 다 MBTI가 INFP여서, 할 일이 있으면 하고, 다른 의견이 생기면 ‘이거는 이게 좋지 않을까요?’ 하면서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이런 부분들이 맞다 보니까 그렇게 큰 마찰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어요. 물론 작업물에 대해서 의견이 다르게 나올 수는 있어요. 그때는 그 담당 작업자에게 우선적으로 의견권을 주는 편이에요. 저와 생각이 다르다 하더라도 작업자가 우선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회의할 때 투표를 몇 번 해보면 투표 결과가 비슷하게 나올 때가 많기는 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다르다 싶으면 우선적으로 작업자가 원하는 스타일에 맞추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 팀원들이 모두 동물을 좋아한다는 것은 엄청난 특징 같아요. 관련해서 생기는 에피소드도 있을까요?

 

전: 제보를 받거나 하면서 사진이나 이런 것들을 저희가 다 보고 읽거든요. 그러다 귀여운 사진들이 있으면 저희가 메신저에 공유도 하고요. 일하다 보면 말을 잘 안 하고 메신저를 많이 쓰니까, 부서가 조용한데 귀여운 사진을 공유하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앓는 소리들이 나올 때가 많아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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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캐릭터 사업 팀의 마음을 살짝, 들여다봅니다.


 

- 전세란 팀장님께서는 러브둥둥을 연재하면서 가장 뿌듯했을 때가 댓글이랑 반응을 볼 때라고 하셨었어요. 각자 지금까지 댓글이랑 반응 보시면서 기억에 남았던 게 있을까요?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아이들의 이야기, 아픈 친구들의 이야기는 제가 작업할 때 어떻게 하면 제보해 주신 분께서 힘이 날지에 대해 고민하는 편이에요. 이 제보툰을 볼 때, 조금이라도 덜 힘드신 방향으로 그리고 싶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안 아파 보이고, 더 행복하게 보일 수 있도록 그림을 그리려고 해요. 그렇게 그린 제보툰을 보고 제보자분들께서 ‘이 제보툰을 보고 조금 더 힘이 난다.’ 이렇게 말씀해 주실 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최근에는 무지개다리 건넌 지 1년 정도 된 아이를 제보해 주신 분이 계셨는데, 지금까지 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사실을 이야기 못하셨대요. 그러다가 최근 들어 주변인들에게 아기가 무지개다리 건넜다고 얘기할 수 있게 됐다고 말씀하시며 제보를 주신 거예요. 그렇게 그려진 제보툰을 보고 고맙다고 댓글을 다셨는데, 그게 최근의 일이라서 그런지 좀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이: 저의 경우에는 ‘당신의 영상을 보고 즐겁습니다.’, ‘재밌습니다.’ 이런 댓글들이 정말 기분이 좋아요. 저희가 틱톡을 시작한 지 꽤 됐거든요. 그래서 영상 양이 꽤 많아요. 그런데 최근에 영어로 달린 댓글 중에 ‘당신의 그동안 올린 영상 퀄리티와 영상의 양에서 당신의 노력이 보인다.’ 이런 의미의 댓글을 봤어요. 그게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았던 것 같아요.


강: 저도 두 분 말씀에 정말 공감이 많이 돼요. 저도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까 사람들이 서로 위로 댓글을 남기는 것을 보면 그림을 그린 저희들도 정말 뿌듯하거든요. 여기에 추가적으로 더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제가 그릴 때 그림 속에 귀여운 포인트들을 숨겨둘 때가 있어요. ‘내가 숨겨놨지만 정말 귀엽다. 누군가는 캐치해 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서 그렸던 부분들이 있는데, 댓글로 독자님들께서 ‘이 장면 정말 귀엽다’ 이야기해 주시고 알아봐 주시면 기쁘고, 많이 뿌듯하고 기억에 남기도 하고, 소소한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 전세란 팀장님께서는 제보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약간 남자친구분의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에피소드라고 대답해 주셨었는데, 다른 분들께서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전: 저는 그 에피소드가 왜 기억에 남았냐면, 그때 강아지의 입장에서 편지 형식으로 제보가 왔었어요. 그래서 그걸 그리다가 제가 계속 운 거예요. 그림을 그리다 눈물을 못 참고 화장실 가서 좀 울고, 다시 진정하고 그리고, 그러다 또다시 울고, 그렇게 계속 그리면서 울었어요. 제가 그래서 한동안은 계속 그 제보가 생각이 나고 눈물이 차올라서 그런 내용을 잘 못 그렸었거든요. 작업을 하면서 글도 제가 어느 정도 수정하고, 다듬어야 하는데 그동안 화장실만 5번을 왔다 갔다 하면서 울었어서 그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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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저는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워요. 그런데 최근 에피소드 중에서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시던 제보자님께서 보내주신 이야기가 있어요. 그 두 마리의 사이가 엄청 애정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둘의 사이가 좋았던 게 아니었는데, 한 마리가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넌 거예요. 그런데 한 마리가 떠나고 나니 남은 아이가 그리워한다는 에피소드를 보면서 저희 고양이들이 생각이 났어요. 저희 고양이들도 보면 항상 둘이 붙어 있거든요. 그런데 제보를 보내주신 그 강아지들도, 평소에는 애정이 없었던 것 같았는데 시간이 흘러 지금 다시 사진을 보니까 두 마리가 항상 같이 붙어 있었던 사진들만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에피소드를 보면서 계속 감정 이입이 정말 많이 되었기 때문에 그게 생각이 났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보툰에 공감 가는 이야기가 많다 보니, 그런 것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요.


이: 저는 제보툰은 아니지만,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어요. 저희가 밖에서 행사하면서 캐리커처 같은 걸 그려드린 적이 있어요. 강아지 캐리커처를 그렸는데, 그때 진짜 힘들었거든요. 시간에 쫓기면서 힘들게 그림을 그리고, 원하시는 것을 다 그려드리고 집에 왔어요. 그리고 와주셨던 분들께서 혹시 SNS에 후기를 올리셨나 싶어서 행사 태그 등을 검색해서 찾아봤어요. 그런데, 제가 그려드렸던 강아지 그림이 여러 가지 굿즈들과 함께 놓여있고 그 위에 그 강아지 영정 사진 같은 것이 있는 포스트를 보게 되었어요. 그걸 보고 너무 울컥했던 기억이 나요. 제가 그 그림을 그릴 때 정말 힘들어하며 그렸던 것에 대해 죄책감도 들면서, 그래도 그림을 받아 간 분께서는 행복해하시는 것 같아서 다행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죠. 그래도 저 스스로의 마음에 대한 죄책감이 컸던 것이 기억이 나요.



- 반려동물을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캐릭터 사업 팀에서 처음 일했을 때와 지금, 스스로 변화했다고 느껴지는 점이 있으신가요?


전: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는 반려동물을 안 키우고 있을 때였어요. 그래서 그냥 정말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귀엽다는 감정만이 컸죠. 아이들이 사고 쳐도 귀엽다고 생각하고,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제가 견주가 되고, 반려인으로서의 입장에서도 볼 수 있게 되니까 마냥 귀엽게만 느껴졌던 과거와는 다르게 주인분들께서 대단하다고 느껴질 때도 많아요. 이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입장도 알 수가 있으니까요. 나였다면 어땠을까, 정말 아찔하다, 이런 생각이 드는 부분들도 있거든요. 물론 아이들이 사고를 쳐도 사랑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래도 그 즉시에는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들도 있잖아요. 그런데도 제보해 주시는 분들께서는 그 상황들을 그냥 재밌게, 유쾌하게 제보를 해주시는 거예요. 그런 모습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는 감정도 들게 되었어요. 이렇게 입장이 달라지면서 시각의 차이가 생긴 것 같아요.


이: 저도 팀장님께서 말씀하신 거랑 비슷해요. 저는 물론 그전부터 아이들을 키우기는 했어요. 제가 키우는 아이는 그렇게 큰 사고를 친 적은 없는데, 그래도 진짜 화나게 할 때가 있거든요. 제보받는 아이들을 보면 ‘이 아이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궁금할 때도 많아진 것 같아요.


강: 저는 아무래도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까 한때 고양이를 최고라고 생각하고, 고양이의 귀여움만 알았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곳에서 제보를 많이 받고 고양이뿐만이 아닌 강아지나 새의 이야기도 많이 접하게 되다 보니 제가 몰랐던 다른 친구들의 매력들을 알고, 정말 귀엽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제가 몰랐던 다양한 동물들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으면서, 그 아이들의 사랑스러움에 대해서 정말 많이 알게 되고, 이런 부분이 정말 컸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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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힝구의 견생일기>와 <덕순이 시리즈>의 근황


 

- 제보툰 말고도 다른 채널도 다양하게 운영을 하고 계시죠. 그런데 <힝구의 견생일기>와 <덕순이 시리즈>가 요즘 뜸해서 아쉬워요.


전: 저희가 러브둥둥이라는 아이피를 만들면서 콘텐츠의 다양화를 위해서 시도를 하며 만들어졌던 콘텐츠들이에요. 그런데 그때 당시에는 피드가 조금 어지럽다는 의견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럼 차라리 분리해서 운영을 하자고 의견이 나오며 이렇게 아예 분리를 시켰던 거죠.


그때는 캐릭터 사업 팀이라는 팀 자체가 확립되기 이전이라 채널을 운영하는 데에서는 무리가 없었어요. 그런데 팀이 생기면서 다른 일들도 같이 하다 보니까 그 채널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힘든 점들이 조금 있더라고요. 그래서 현재 그 두 콘텐츠는 지금 잠시 쉬어가는 중이에요.


<힝구의 견생일기>같은 경우에는 내부에서 리뉴얼에 대한 고민도 있어서 내부 논의를 조금 더 해봐야 될 것 같아요. <덕순이 시리즈>도 지금 저희가 그 외의 업무들이 조금 많다 보니까 업로드가 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도 최대한 빨리 작업을 해서 올리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마지막으로,

러브둥둥을 제작하는 캐릭터 사업 팀이 동물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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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너는 행복해도 돼” 말해주고 싶어요. 행복해야 한다는 말보다는, 그냥 행복해도 된다고, 너는 잘못이 없다고요. 동물 친구들이 위축되어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보듬어주고 싶은데, 제가 이렇게 이야기해도 그 아이들은 모를 테니까요. 강아지들의 말을 사람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다면, 행복해도 된다고 말을 해주고 싶어요.


이: 요즘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가 많잖아요. 저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이제 진짜 신경 쓰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순간의 귀찮음 때문에 지키지 못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순간순간을 편하게 지나가기 때문에 자연 속에서 사는 아이들이 살아갈 공간이 점점 없어지고 삶이 위협받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거에 대한 미안함이 커요. 작은 거라도 실천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내가 잘할게”라고 말을 전하고 싶어요.


강: 저는 “아프지 말자"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커요. 동물들은 말을 못 하잖아요. 집사들이 동물들한테 듣고 싶은 사람 말 한 가지가 있으면 뭐가 좋겠냐고 물었을 때, 그 1위가 “나 아파”라는 말이더라고요. 아프다는 것을 알면 병원에 데려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동물 친구들은 말을 못 하니까, 아프지 말자고 말해주고 싶어요. 이무늬 선임님께서도 말씀해 주셨 듯 요즘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으니까요.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거나 더 좋은 환경이 생길 수 있으니까, 그때까지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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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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