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INFJ의 수많은 상상, 생각의 조각들 [사람]

다들 이런 상상 한 번씩은 하잖아요?
글 입력 2022.01.20 17:5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나와 어울리는 TV 프로그램?


 

내가 생각하기에 나와 어울리는 분야는 잔잔한 예능 같다. 조리 있게 말을 잘 하는 편도 아니고, 누군가를 웃길 만한 유머를 갖고 있지도 않아서이다. 여행을 가거나,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거나, 내 생각을 드러낼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 말이다.

 

 

 

 

#꽃보다 청춘 - 평소 나영석 PD의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많이 시청하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인상 깊게 봤던 프로그램이자 나와 어울린다고 생각한 프로그램은 ‘꽃보다 청춘’이다. 친하거나, 데면데면하거나, 혹은 잘 모르는 누군가와 함께 떠난다는 것. 어찌보면 무모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나에겐 새롭게 다가왔던 프로그램이었다.

 

가장 놀랐던 점은 ‘갑자기’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었다. 비행기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며 재촉하는 제작진과 당황하는 출연자들. 파워 계획형인 나는 동행할 사람과 상의를 하고 일정을 맞추고, 관광지를 찾는 것이 여행의 1순위이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말이다.) 프로그램의 특성 상 그저 갑자기 떠난다는 것이 뭔가 자유롭기도 하고, 잔잔했던 일상에 파도를 일으키는 느낌이라 새로웠다.

 

꽃보다 청춘 중에서도 ‘라오스’ 편을 정말 재밌게 봤는데, 맑고도 깊은 에메랄드빛 블루라군에 몸을 던지는 세 남자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코로나19가 좀 사그라들면, 나PD에게 꼭 한번 끌려가보고 싶다는 상상을 해 봤다.

 

#나 혼자 산다 - 나중에 언젠가 독립을 하게 된다면, 이 프로그램에 꼭 출연해보고 싶다. 내가 하고픈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 사소한 작은 것들에 행복해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해두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훗날 내가 우울할 때 그 영상을 보면서 추억을 회상하고 싶다.

 

아름다운 시절의 내 모습을 시간이 지나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을 것 같다. 마치 영상으로 남긴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기분이 아닐까 싶다.

 

 

 

만약 세상을 옮겨갈 수 있다면?


 

 


가끔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드라마를 보면, 세상을 옮겨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는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인데도 불구하고, 아날로그 감성이 그리워지는 느낌이다. 만약 지금의 내가 90년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떨까?

 

지방에 살았다면, 서울에 올라와 ‘신촌 하숙’같은 하숙집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았겠지. 그 사람들과 친해져서, 학교 잔디밭에 도란도란 이야기하다 분위기에 취해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렀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같은 신나는 노래들 말이다.

 

라디오가 성황했던 시기였으니까,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들으며 잠을 청하고, 혹여 내 사연이 나오지는 않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청취했을 것이다. 그리고 삐삐를 가지고 다니면서 공중전화 부스에 줄도 많이 섰겠지. 스마트폰을 쓰다가 삐삐라니, 많이 답답할 것도 같지만 또 다른 매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때도 나는 사진 찍으러 다니는 걸 좋아할 테니까,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좋은 장소로 출사를 나갔을 것 같기도 하다.

 

과팅을 한다면, KFC에서 비스킷을 분명히 시켜 먹었을 것 같다. 괜찮은 애가 있다면 슬쩍 훔쳐보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잘 되면 삐삐 번호도 교환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때도 지금처럼 가수들을 좋아했을 것 같다. 아마 H.O.T나 젝스키스 팬이었을 것 같기도 하다. 색색의 풍선을 불어 음악방송 방청에 가서, 노래를 따라부르며 풍선을 팔이 떨어져라 흔들었겠지. 가요톱텐 하는 날이면 약속도 잡지 않고 텔레비전 앞 망부석이었을 것 같다.

 

 

 

나의 죽음관


 

조금 진지한 이야기로 넘어가서, 죽음관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내가 생각하는 죽음은 ‘영원한 잠’이다. 죽는 그 당시에는 고통스러울 수 있어도, 이후에는 부유하는 공기 속에 고요하게 잠길 것 같다. 환생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나는 환생이 있다고 믿는 편인데, 환생하기 전까지는 천국에서 보고싶었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

 

내가 죽을 땐, 남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는 슬퍼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가더라도, 잠깐 슬퍼하고 그들은 그들의 삶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후회 없이,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길 바란다. 나 때문에 그들의 삶에 지장이 가는 걸 원치 않는 마음도 있다.

    

눈을 감을 때 들 것 같은 생각은, ‘이만하면 열심히, 치열하게, 너의 방식대로 잘 살았다. 수고했다.’라는 생각이다. 나는 남들보다는 느리더라도 묵묵하게 내 목표를 향해 다가갈 것이고, 마침내 그것을 이룰 것이다.

 

몇 년 뒤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는 나를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진다. 지금의 미래를 만드는 거다.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가야지. 죽는 순간에도, 모든 것이 허무해질 지라도 내가 치열하게 살았다는 증거가 존재하도록.

 

*

 

이렇게 하나의 주제를 정해 나름대로 생각하고 고민하여 짧은 글들을 써 보았다. 한 번쯤은 생각해볼 법한 내용들이기도 하고, 상상하는 재미가 있어 꽤나 흥미롭다. 여러분들도 가끔씩은 이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는 게 어떨까?

 

 

 

아트인사이트 태그.jpg

 

 
[김민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19777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E-Mail: artinsight@naver.com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Copyright ⓒ 2013-2022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