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당신] 내면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사람

쓰는 사람 J
글 입력 2023.11.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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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당신을 통해서 스스로에게 인터뷰해 봤다. 나는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길을 쫓다 보면 지금의 내 모습을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 그럼 최아정 컬처리스트 당신의 내면을 파헤쳐 볼까. 레드썬.


 

 

Q. 본인은 어떤 사람인가요?


 

I와 E 사이, 알 수 없는 사람, 확실한 사실은 강하다는 것!

 

저는 한 가지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람이에요.

 

사람들은 자기소개를 할 때 무언가에 빗대어 말합니다. 가령 나는 등대 같은 사람입니다. 바다 같은, 햇살 같은, 이해하기 쉬운 말로 ‘나’를 포장해서 이야기해요. 예전에는 면접용 답안처럼 단번에 어떤 사람이라고 대번에 말이 나왔는데 사실 제 안에는 여러가지 모습이 있는 것 같아요.


요새 MZ 세대는 ‘네 성격 어때’ 보다 ‘MBTI 뭐야’로 사람을 파악한다는데 저는 INFP예요. 그런데 E 기질도 있고, 어쩔 수 없이 형성된 J 기질도 있어서 주변에서 잘못된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곤 해요.


최근에 '강하다, 독하다, 끈질기다'는 말을 줄곧 들었어요.

아픈 강아지 병수발을 육 개월 정도 드는데 이상하게 주변에서 강아지보다 저를 걱정해요. 꽤 많은 약을 먹여야 돼서 늦게 자서 일찍 일어나야 되고 컨디션 체크를 하고 밥을 주다 보면 하루가 훌쩍 가요. 매일 반려견 상태를 기록하는 노트를 쓰고 확인하고 궁금하면 공부하면 해가 져 있어요. 신기하죠.


사람들은 삶을 포기하고 강아지 케어에 올인 하는 거 아니냐, 네 커리어가 걱정된다고 걱정섞인말로 조언하곤 해요. 그 또한 제 선택이니까요. 어떤 사람은 제게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는 말을 했어요. 저는 하고자 하는 게 있으면 끝까지 하는 편이에요. 


제 마음이 가는 곳이 강아지 케어 라면 그 또한 해야 했어요. 저번달은 제 반려견에 대한 이야기를 쓸 수 있었어요.

 

얼마 안 남은 시간이라면 사랑하는 가족에게 시간들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Q. 당신은 글에 대한 영감을 어디서 받나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글귀가 있어요.

 

"중요한 것은 감동을 받고, 사랑하며, 소망하며, 요동하며 사는 것이다” - 로뎅


지금 살고 있는 일상생활의 모든 것이 글의 원천이 되는 것 같아요.

 

어릴 때는 특별하고 튀는 걸 써야 주목받는 줄 알았어요. 많이 착각했던 거죠. 그래서 ‘경험 앞에는 장사 없다’가 이럴 때 쓰이는 말인가 봐요(웃음)

 

모든 일상의 사소한 하나하나가 큰 울림을 주니까 나와 함께한 물건, 사람들, 공간이 특별해 보이고 하루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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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로 어떤 장르의 글을 쓰고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나요?


 

편식 No, 따로 글에 대한 장르를 가리진 않아요.

 

고등학교 때는 줄곧 시를 썼고, 성인이 된 후 직장을 다니며 매너리즘에 빠질 무렵 한참 브런치를 썼어요. 일기처럼 제 안에 있던 얘기를 풀어내다 보니 감정이 자연스레 환기되더라고요.

 

그렇게 무료하게 지내다가 뭔가 새로운 활동을 하고 싶어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활동이 있길래 야근하며 틈틈이 지원서를 썼어요.

 

이직할 때보다 더 열심히 한 것 같아요. 뭔가 예술은 여기까지다 라고 규정되어 있지 않은 자유로움이 좋았어요. 또 서적이나 전시회 등 새로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니 세상을 볼 수 있는 견문이 넓어졌어요.

 

현재는 에디터 활동 후에도 꾸준히 컬쳐리스트 활동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예능 리뷰는 물론 트렌드, 문화에 대해서도 쓰지만 요즘에는 제 이야기를 하고 싶은 터라 에세이를 쓰고 있어요.

 

 

 

Q. 그동안 글과 관련된 직무를 하며 보람찬 에피소드가 있나요?


 

저는 그동안 결은 다르지만 모든 중심엔 글이 있었고, 주변에 사람들이 함께였습니다. 첫 직장을 웹기획으로 시작해 화면 해설작가, 마케팅 에디터, 유튜브 및 방송대본 등을 쓰기도 했고, 화면 해설작가를 할 때는 녹음도 병행하며 멀티로 일을 했습니다.

 

일은 일, 직장에서 만난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회사마다 연락을 하는 친구들이 있을 정도로 직장동료를 넘어서 친구, 언니로 남은 소중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게 버팀목 역할을 해준 건 결국 사람들이 아닐까 싶네요.

 

 

 

Q. 미래의 독자들, 혹은 아트인사이트에서 이 글을 읽을분들께 한마디!


 

어릴 때는 멋진 타이틀을 갖고 싶은 반짝이고 싶은 사람이었다면 삼십 대가 된 지금 저는 내면을 이야기하는 진중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왜 글을 쓰냐고 물으신다면 고등학교 때는 좋아서 썼고, 지금은 저를 말하고 싶어 씁니다.

 

쓰다 보니 일이 되기도 했고, 가끔 회사 면접을 보면 제 성격이 지나치게 솔직할 때가 있어 창작글이 좋냐 VS 글 에디팅이 맞냐라는 질문에 창작 글이 맞지만 현실과 타협 하기위해 에디터를 했다고 한적도 있답니다(웃음)

 

훗날 가까운 미래가 다가와 이 글을 다시 열어보게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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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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