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국민가수는 과연 국민가수를 뽑는 프로그램인가 [드라마/예능]

내일의 국민가수의 국민가수는 과연 국민가수가 될 수 있을까.
글 입력 2021.12.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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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노래 작사 작곡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장르불문 국적불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K-POP스타 국민가수 탄생프로젝트.

 

 

 

Introduction


 

들어가기 전에 한 가지 언급하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다면, 본인은 국민가수 이전의 tv 조선의 어떠한 프로그램도 본 적이 없다. 미스터 트롯, 미스트롯 둘 다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었으며, 기본적으로 tv 조선에서 하는 프로그램들에 매력을 못 느끼는 사람이다.

 

이 글은 그저, 한 시청자로써 이 프로그램을 보며 느낀 개인의 오피니언일 뿐임을 밝힌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그저 의견을 가진 한 개인일 뿐, 어떠한 전문 지식을 가지고 깊게 파고들 의도나 생각도 없다. 그저 주관적인 오피니언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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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조선이 야심 차게 내놓은 '내일은 국민가수'라는 프로그램이 생방송 파이널 무대를 남겨두고 있다. 전반적인 참가자들의 우수한 실력, 시청률도 제법 높은 15% 언저리에 (물론, 미스터 트롯에 비하면 반 토막 가량의 시청률), 쿠팡을 통한 '대국민' 투표, 우승자는 3억의 상금을 타고, 빌보드와 협업하는 프로그램치고 화제성은 현저히 낮다.

 

필자는 20대인데, '국민가수'라는 프로그램 이름 치고 이 프로그램을 주변에서 챙겨보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필자가 이 프로그램을 보기 시작한 경위도 jtbc의 팬텀싱어를 즐겁게 본 시청자로써 팬텀싱어 출신의 가수/뮤지컬 배우분 두 명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기 시작한 프로그램이지, 이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높이 사서 보게 되지도 않았다.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보며 눈살이 찌푸려지거나, 문제점으로 보이는 부분 몇 가지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A. 세대를 어우르지 못하는 편집 감각 및 자막


 

이 프로그램의 편집, 특히 자막 센스는 오글거리다 못해 촌스럽다. 특히, 필자는 이 프로그램만큼 촌스럽고 부자연스러운 자막은 나름 시청률이 나오는 TV 프로그램에서 처음 본다. 콘텐츠 시장과 상업성이 중요한 시대에 감각 떨어지는 자막 센스는 프로그램의 재미에 큰 반감을 일으킨다고 생각한다.

 

불필요하고 지나치게 의문스러운 자막 센스는 이 프로그램의 재미에 득을 주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특히 전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가수나 스타를 만들어낸다는 이 프로그램의 취지를 생각해 보았을 때 더더욱 그렇다.

 

'전 국민적인' 인기를 원하는 프로그램이라면, 각 출연자만의 스토리텔링이 지금까지 방송에서 보여준 정도보다 조금 더 많이 노출이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토리텔링의 자연스러움은 결국 편집점과 직결된 문제이고, 각 출연자들은 개개인의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많은 시청자들에게 알려질 만큼 부드럽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이런 세대를 어우르지 못하는 의문스러운 본 방송 콘텐츠 감각은 넓은 팬덤을 형성하는데 아주 중요한 2차 콘텐츠의 퀄리티도 현저히 낮추고 있다. 국민가수 관련 2차 콘텐츠를 유튜브에서 보면 그 낮은 퀄리티로 인해 굳이 참가자들에 대해 찾아보고 싶어지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본인이 재미있는 2차 콘텐츠를 만들 정도로 이 프로그램에 애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 낮은 퀄리티의 2차 콘텐츠는 결국 사람들이 그만큼의 애정을 쏟을 만큼 프로그램이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뜻과 같다.

 

2차 콘텐츠의 퀄리티 및 높은 조회 수는 대체적으로 젊은 세대가 담당하는데, 젊은 세대를 매료시키지 못하는 방송이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이 표방하는 '전 국민적 인기를 누릴 가수' 가 나오기 어려운 것이다.

 

 

 

B. 패널들의 자질


 

과연 패널분들이 어떤 자격으로 출연자분들을 '평가'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생기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이미 현직 가수이신 분들이나 프로듀싱, 작곡 작사가들의 경우 인정하는 바이지만 음악과 전혀 상관없는 길을 걷고 있거나 본인의 유명세가 음악보단 탤런트나 예능 쪽에 초점 맞춰진 분들도 있다.

 

더불어 굳이 10명이 넘는 인원의 많은 '심사위원' 들이 필요했나 싶기도 하다. 오히려 방송의 전체적 구성에 득보단 해를 끼친다.


 

 

C. '글로벌 K-팝' 오디션


 

TV 조선은 더 폭넓은 시청자들을 모으기 위해 이번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르를 '대중' 가요 쪽으로 타깃을 잡았지만, 이는 방송의 타겟팅 실패로 보인다.

 

우선, 국민가수라는 프로그램은 주로 이 프로그램의 전작이라고 볼 수 있는 미스터 트롯 주요 시청자층으로부터 많이 유입되는데, 이들이 보기엔 낯선, 혹은 후세대 느낌의 곡들이 많고, 30대 이하의 젊은 층이 보기엔 구세대적 느낌의 곡들이 많다.

 

즉, 한마디로 말해, 명확한 코어 팬덤층을 만들기엔 방송의 타겟팅이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K팝 스타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코어 팬덤층의 화력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경우 전 국민적 인기를 누릴 만한 코어 팬덤층을 보유한 참가자가 없다.

 

 

 

D. 의문스러운 우승자 선정 및 다음 라운드 합격자들


 

때때로, 도대체 저 참가자가 왜 다음 라운드로 가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가수를 뽑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전 라운드에서 삑사리를 내 큰 실수를 한 참가자를 통과시키질 않나, 누가 봐도 좋은 퍼포먼스를 한 참가자들을 떨어뜨리질 않나.

 

과연 이 프로그램이 가수를 뽑는 프로그램인지 인기투표를 하는 프로그램인지 알 수가 없으며, 생방송 전의 패널들끼리 해당 라운드의 1,2,3위를 정해 발표할 때도 많은 사람들이 확실하게 공감하기 어려운 인물들도 있었다.

 

최근 나온 기사로 근거해 보았을 때 심지어 이 '인기' 투표도 조작이 있었다는 말이 나오니, 정말인지 이도 저도 아닌 프로그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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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 중요한 건 사실이나, 인기 및 많이 알려지는 문제는 2차적으로 봐야 할 문제이고, 1차적으로는 각 라운드마다 얼마나 참가자들이 완성도 있는 무대를 만들었냐이다. 국민 가수는 일단 노래를 잘 하는, 음악적으로 뛰어난, 대중성 있는 가수다.

 

 

 

Conclusion


 

국민 가수라는 타이틀은 프로그램이 붙여주는 타이틀이 아니다. 아티스트의 음악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두가 동의하는 영광의 왕관, 그 누구가 굳이 '국민가수는 이 사람이다'라고 말을 하지 않더라도 모두가 암묵적으로 동의하에 만들어지는 스타가 진정한 국민 가수이다.

 

완벽한 인기투표도 아니고, 완벽한 가수를 뽑는 프로그램도 아니며, 젊은 세대를 타게팅 한 것도 아니고 기성세대를 타게팅 한 것도 아닌 애매한 이 서바이벌 오디션은 참으로 의문스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참가자들의 노래 실력은 타 오디션들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대체적으로 우수한 실력을 가진, 분명 다들 각자의 매력이 있을 이분들을 모셔놓고 도대체 뭘 만들자는 건지 의문스러울 때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내일은 국민가수'를 거치며 많은 노력을 한 참가자분들을 응원하며, 대체적으로 수준 높은 노래 실력을 가진 분들의 무대를 끝까지 보기 위해 방송 종료까지 챙겨볼 예정이긴 하나, 만족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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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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