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미술 글쓰기를 하는 이유 [미술/전시]

미술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글 입력 2021.10.2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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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술작품에 대한 다양한 글을 접하고 산다. 그렇다면 생각해본 적 있는가? “우리는 왜 미술작품에 대한 글을 쓸까?”


예술작품은 단순히 작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예술작품은 감상자, 작가 그리고 작가와 감상자가 사는 세계/삶을 담고 있다.

 

영국의 미술비평가이자 화가, 사회사상가인 존 러스킨은 “인간의 정신이 이 세상에서 하는 가장 위대한 일은 무언가를 보고, 그것을 쉬운 말로 옮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술에 대한 글쓰기는 많은 의미가 있다. 그 중 가장 필자에게 공감되는 의미는 미술 글쓰기를 한다는 것은 열정적 감상자가 되어 미술에 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작품을 주도면밀하게 관찰하고 그 후에 본 것을 글로 옮기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미술에 관한 관심과 애정만 있다고, 훌륭한 미술에 대한 글쓰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오랜 시간 미술에 대한 글쓰기는 이루어졌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글이 자신만의 색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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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다 윌리엄스는 “뛰어난 아트라이터는 기존 관습을 깨고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자신의 영역을 확보한다. 그들은 공식을 암기하지 않고 타고난 감각으로 글쓰기 능력을 향상한다. 작품을 수없이 접하고 잘된 글을 수없이 읽으면서 실력을 키운다.”라고 말했다.


요약하면 개성적 글쓰기가 미술작품 글쓰기에서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개성적 글쓰기는 어떻게 해야 할 수 있을까? 많은 전문가는 풍부한 감상 체험, 많은 글을 읽고 그 중 좋아하는 글을 분석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기에 개성적 글쓰기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쓰고 싶은지 본인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같은 미술작품이더라도 본인이 인상 깊게 여긴 내용을 스스로 보기에 하찮아 보여도 그것을 파고들고 글로 작성하면 꽤 그럴싸한 글이 되기 때문에, 본인이 미술작품에 느낀 첫인상을 포기하면 안 된다.


이처럼 미술작품 글쓰기는 많은 능력이 필요하다. 타고난 언어 감각, 독창적인 견해, 매력적인 생각, 다양한 문장 구사, 풍부한 어휘가 이러한 능력에 속한다.


우리가 흔히 글을 보았을 때 “와, 이 사람 글 잘 썼다.”라고 느껴지는 사람은 주로 명확하고 체계적이며 적절한 단어를 사용한 경우가 많다. 또한, 창의적이고 감칠맛 나는 표현과 독창적 생각이 두드러지고 그의 문체를 통해 작품의 본질을 드러내고 작품의 의미를 설득력 있게 독자에게 제시하고, 그것이 세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차분히 설명한다.


예술작품에 대한 좋은 글은 우리에게 예술작품이 더 생생하게 다가오게 한다. 아마, 한 번쯤은 예술작품에 대한 설명글을 읽고 설명을 적용해 예술작품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냥 봤을 때는 “좋다.”였던 감상이 설명글을 통해 별로인 작품이 되기도, 혹은 더 구체적으로 와 닿는 작품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우리가 미술작품에 대한 글을 쓰는 이유는 글을 쓰면서 우리도 우리가 갖고 있던 생각을 명확하게 마주하게 되고, 자신의 느낌을 다른 사람과 나누며 배우고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모든 이유는 “예술작품을 사랑하기 때문이다.”라는 이유가 앞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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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니며 예술작품, 미술 관련 글을 많이 쓰고 있다. 쓸 때마다 느끼는 점은 “글을 쓰는 활동을 통해 예술을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다.”이다. 만약, 예술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그 좋아하는 것을 더 잘 알고 싶다면 이번에는 글을 써보기를 권하고 싶다.


본인은 생각도 못 한 감상을 마주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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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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