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My name is 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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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순수창작 재즈 뮤지컬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 ‘대불호텔’ 이야기
다가오는 12월 30일 오후 4시 구리아트홀 유채꽃소극장에서 순수창작 재즈 뮤지컬 'My name is 대불'
이 공연된다.
'My name is 대불'은 1887년 지어진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 ‘대불호텔’의 역사를 소재로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100년이 넘는 대불호텔의 역사를 좀 더 흥미롭게 전하기 위해 건축물의 역사를 한 여인의 이야기로 각색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영미 재즈 트리오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재즈와 왈츠, 현대음악이 어우러지는 뮤지컬이라는 점도 독특하다. 공연이 시작되면 앙상블이 무대 위에서 재즈 스윙을 시작으로 클래식, 왈츠, 팝 음악 등 다양한 음악을 라이브로 선보인다.
생생한 음악이 배우들의 화려한 춤·노래와 어우러지며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화려한 제작진과 출연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주관을 맡은 최영미 재즈 트리오는 전 멤버가 네덜란드에서 음악공부를 한 후 유럽과 한국에서 꾸준히 활동을 해오고 있는 베테랑 뮤지션이다. 최영미(p), 김성수(b), 조남열(d)로 결성된 팀은 2022년 모던 재즈 앨범 [Now]를 발매하기도 했다.
특히 'My name is 대불'
의 기획과 총 음악감독을 맡은 리더 최영미는 재즈작곡, 클래식 작곡과 재즈 피아노를 네덜란드 왕립음악학교에서 공부하여 오페라, 무용극, 재즈 연주, 클래식 작곡, 현대 음악작곡 등 다양한 공연예술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라이브 연주도 할 예정이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정인정은 2023년도 신진 연출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참신하고 세련된 무대 안무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배우들의 옷 색깔에 주목해보면 더 흥미로운 감상이 될 것이다. 시대적 흐름에 따른 대불의 변화를 관객들이 옷 색깔을 보고 상상할 수 있게끔 연출했기 때문이다.
'My name is 대불'은 대극장, 소극장, 재즈클럽에서도 공연할 수 있는 형태로 기획되어 재즈 뮤지컬 시리즈의 첫걸음이 될 중요한 프로젝트다.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멜로디 선율, 앙상블의 탄탄한 라이브 연주력, 배우들의 열정적인 노래와 춤, 미니멀하면서도 상징적인 무대 디자인을 갖춘 이번 공연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겸비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시놉시스 - 1887년에 세워진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 대불! 세련된 빨간 벽돌과 커피향, 그리고 영어가 오가던 화려했던 대불! 이제 대불의 이야기가 여인으로 탄생하며 우여곡절 그 생존 이야기가 펼쳐진다.
안개가 자욱한 어두컴컴한 밤길, 화루는 짜장면 배달하는 중 술 취해 쓰러져 있는 대불을 만나는데, 어디선가 본듯한 그녀에게 화루는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된다. 자신이 누군지 기억하지 못하던 대불은 화루와 사랑에 빠지며 기억을 되찾는다.
시대의 변화 속 화교정책으로 화루는 돌아온다는 약속만 남긴 채 떠나버리고, 대불은 예전의 화려했던 자신으로 돌아가고자 혹독한 상황에서도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꿋꿋이 화루를 기다린다.
대불이 영원히 사라지는 위기의 그 순간! 우연히 발견되는데… 이 세상에서 존재하고자 하는 대불의 불같은 꿋꿋함이 이 둘을 다시 만나게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둘의 정체는?
[김소원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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