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남녀노소 넷플릭스 초보를 위한 '알고리줌'! [문화 전반]

'알'고 보면 '고'민 덜 되는 한국 오리지널 입문작 '리'뷰 겸 추천해'줌'
글 입력 2021.10.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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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무슨 필요가 있어-” 하시던 우리 부모님 세대의 대중들도, 이제는 “딸(아들)아, 혹시 넷플릭스 아이디에 자리 있니?”라는 발언을 하시기도 하는 요즘. 그만큼 현시대의 디지털 기술 및 미디어는 점점 더 많은 인간에게 새로운 감각 기관 그 자체처럼 작용하여,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사용하는 새로운 세대)’라는 새로운 종족을 대거 창조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 시시각각 업데이트되는 콘텐츠 리스트 형태의 미디어 서비스와 원하는 시간에 그것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 소비자 경향이 점점 대중화되었는데, 이것이 코로나19의 영향까지 만나자 이제는 정말 끝을 모르고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어내는 중이다. 특히 넷플릭스는 2019년부터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만 냈다 하면 대박을 치고 있는데, 근래에 들어 더욱 막강한 자본력으로 한국 콘텐츠의 진면모를 발휘시키고 있는 넷플릭스는 과연 한국과 어떻게 지난 3년을 보내왔고, 어떤 앞으로를 보내게 될까?

 

넷플릭스의 막차를 노리고 있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여기를 주목하라!


 


1.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 그 폭발적 부상의 시작: <킹덤>과 코로나19, <인간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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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든 왕을 둘러싸고 흉흉한 소문이 떠돈다.

 정체 모를 악에 맞서 백성을 구원할 희망은 오직 세자뿐.’



2019년, <킹덤> 시즌 1이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개 나라에 동시 공개되었다. 2017년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에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서 이러한 대작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었다. 조선을 배경으로 한 정치 스릴러 좀비 드라마. 독특한 소재들을 넉넉한 자본으로 잘 다듬어낸 이 작품은, 안 그래도 수작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코로나19가 터진 직후 시즌 2를 공개하며 전 세계적으로 곱절은 더 떠들썩한 콘텐츠가 되었다. ‘조선’이라는 과거 한국의 배경, 할리우드를 넘어 유럽까지 진출한 배우 ‘배두나’의 출연, <부산행>급 웰메이드 K-좀비 드라마. 이 키워드들은 무시무시하고 너무 그럴듯한 좀비를 구현해낸 <킹덤>이, 아직 넷플릭스를 이용하지 않았던 TV 위주의 콘텐츠 소비자들에게도 꽤 큰 관심사가 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는 2020년 초쯤 코로나19에 대해 거의 좀비 아포칼립스를 상상하기에 이른 대중들의 공포심 효과도 컸다.


실로 <킹덤>은 좀비의 설정과 연출이 굉장히 뛰어난 편이며, 단순 좀비물에서 그치지 않는 딥한 서사를 담고 있다. 좀비와 맞서고 그것을 통제하고자 하는 과정이 우연적 상황이나 특정 인물의 단순한 실수 정도로 그치지 않는 점도 호평받을만한 특징이었다. 여타 좀비물에 심각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생각 없이 행동하거나 이기적으로 구는 인물이 있다면, <킹덤>에서는 어떤 사건을 끌어낼 수밖에 없는 특정 캐릭터의 선명한 성격, 상황, 이해관계 등이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조선 시대에 좀비를 출현시키는 설정이 다소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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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답에 목숨을 걸었다.

 학교 안에서는 모범생, 밖에서는 영리한 범죄자.’

 

  

한편 <킹덤> 시즌 2가 공개되고 바로 한 달 후에는, 그 열기가 채 가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인간수업>이 넷플릭스 차트에 오르면서 연이어 히트를 쳤다. 2020년 4월에 공개된 이 드라마는 모범적인 평가가 기재된 한 소년의 학생기록부를 읊는 내레이션과, 방과후 학원을 유유히 나서 범죄 활동을 지시하는 남학생 ‘오지수’의 모습을 비추는 예고편만으로 그 신선함 정도를 유추하는 것이 가능한 작품이다.


그간 다소 평면적으로 묘사하여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을 주곤 했던 ‘학생’ 캐릭터의 연출 공식. 사실 국내의 정규적인 미디어에서는 실제 10대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고려하여, 매번 학생 캐릭터를 그리는 일이 조심스럽다. 하지만 이것이 너무나도 자유로운 넷플릭스가 있었기에 <인간수업>은 학생 캐릭터의 관습적 요소를 서사로 완벽히 깨뜨리고, 하이틴과 범죄 드라마 장르를 훌륭하게 융합해낼 수 있었다. 결국 이야기의 첫 단추가 되는 두 학생 주인공을 불편하리만큼 입체적으로 그린 면에서부터 수작으로 평가받은 <인간수업>. 오히려 그런 부분에서 어떤 대중에게는 불호를 사기도 했지만, 그러한 불편함으로 불호를 얻었다는 것은 그만큼 작품이 인간 내면의 깊고 어두운 자리를 잘 긁어냈다는 증거가 된다.

 

좀비를 새롭게 해석해 이미 한차례 전 세계에 한국의 놀라움을 보여주었던 <킹덤>과, 바로 그 뒤를 이어 청소년과 범죄를 완전히 재해석해 히트를 쳐버린 <인간수업>. 이 두 작품의 연이은 등장에 넷플릭스는 대중들에게 확실히 ‘한국 콘텐츠의 신대륙’으로서 인식되기 시작했다. 한국 콘텐츠 옆 ‘N’ 표기가 순식간에 ‘믿고 보는’ 콘텐츠의 인증서나 다름없게 된 것이다.


 


2. 기세를 이어나가다: <스위트홈>, <승리호>, [D.P.], <오징어게임>



2020년 12월 <스위트홈>, 2021년 2월 <승리호>, 같은 해 8월 [D.P.]와 9월 <오징어게임>. 다른 화제작들과 주목할만한 작품도 많지만, 이 네 가지의 오리지널 작품만큼은 정말 전 세계 단위로 그 호평이 자자하고 그만한 이유도 확실하다. 퀄리티가 높은 연출, 아무런 눈치도 보지 않은 듯 시원한 각본, 자본에 근거한 과감한 도전. 네 작품을 모두 향유하고 나면 거대한 규모의 OTT 서비스 넷플릭스가 콘텐츠 산업과 그 산물의 질적 측면, 그리고 우리의 미디어 향유에 도대체 어떤 영향과 의미를 가져왔기에 그리도 명성이 자자한지 몸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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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가 세상 밖으로 나온다. 인간이 괴물로 변했다.

그래도 살아야 한다. 아직은 사람이니까.’

 

 

먼저, 2020년 12월에 공개된 드라마 <스위트홈>은 <킹덤>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훌륭한 K-좀비(더 넓게는 크리처) 작품이다. 애초에 ‘좀비’라는 지칭이 가능한지도 조금은 모호한 경계에 있는, 새로운 유형의 크리처를 소재로 한다. 핵심 키워드는 바로 ‘마음.’ 마음에 따라 크리처의 형태가 가지각색이니, <스위트홈>은 출현하는 크리처에 따라 서사와 내포된 메시지, 공포 요소의 특징과 사건도 풍부할 수밖에 없다.


특히 CG 연출력은 압도적인데, 원작 웹툰의 2D 그림체를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만큼 그대로 드라마에 담은 것이 정말 인상적이다. 음악, 촬영 구도, 기타 캐릭터 설정 등에서 아쉬움을 사기도 했지만, <스위트홈>이 가진 장점과 ‘한국 크리처 아포칼립스’라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이미 그런 점들을 묻고 넘기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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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라, 이 무능한 것들아. 저건 내 거다!”

 

 

한편 올해 2월,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 <승리호>가 넷플릭스 공개 당일부터 초대박을 쳤다. <스위트홈>보다 더 높은 흥행 성적이었다. 2092년, 황폐화된 지구나 낙후된 인공 도시에서 근근이 살아가는 95%의 사람들과 지구 상공의 쾌적한 인공 도시로 이주한 5%의 사람들 가운데, 여러모로 명성이 자자한 ‘우주 청소부’ 주인공들의 이야기 <승리호>. 작품성으로만 놓고 보면 아쉬운 점들의 비중이 크지만, 화려한 비주얼과 향후가 기대되는 이점들이 여럿 보이기도 하는 의미 있는 영화다. 아마 극장의 스크린을 통해 제대로 배급될 수 있었더라면, 이 영화는 더욱 극대화되는 박진감과 체감 스케일에 힘입어 더 큰 흥행을 거뒀을지도 모르겠다.


그도 그럴 것이 <승리호>는 CG 기술력에 대해 한국 영화 최고 수준이라는 호평을 얻은 바도 있으며, 국내의 첫 우주 SF 장르 영화임에도 서사의 기본 설정이 꽤 견고한 편이다. 국가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구촌과 ‘동시통역 기기’의 상용화, 트랜스 휴먼, 우주 청소부라는 미래 직업 등을 전제하고 있는 점은 특히 인상적이다. 또, <승리호>는 다양한 인종과 언어, 정체성, 가족 형태 등을 포용하는 배려적인 설정과 연출을 결말까지 고수해냄으로써 다양한 대중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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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대에 있는 수통 있지 않습니까.

거기 뭐라고 적혀 있는지 아십니까?

 ‘1953.’ 6·25 때 쓰던 거라고. 수통도 안 바뀌는데 무슨….”

 

 

그리고 6개월 뒤, 징병제 국가 대한민국 군대의 부조리를 소재로 한 드라마 [D.P.]가 대중들 앞에 무겁게 다가왔다. 정도가 심한 [D.P.] 속 장면들에 누군가는 너무 자극적이라 비판하지만, 어떤 군필자들에게 이 작품은 가슴 한편에 남은 트라우마이자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효자손이다. 미필자들에게는 <진짜사나이>, <강철부대> 등 여타 미디어에서 그리는 군마저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 진짜 군을 경험해본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바는 ‘저것도 미화’라는 것.


반면 이 작품이 그리는 장면들은 효자손 역할을 하는 주인공들의 버프를 제외하면 모두 실화와 철저한 고증을 기반으로 다져져 있다. 또한 [D.P.]의 모든 에피소드는 ‘군기’를 빌미로 애매해진 인권과 짙게 드리워진 군 내의 그림자를 보다 진지하고 신중하게, 그러나 과감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그 과감함은 누구든 다루는 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지점을 총대 메어 들추고 호되게 꾸짖는 데서 오는데, 국내에서 군 문화를 이 작품만큼 현실적으로 드러내고 풍자하는 공식적인 드라마는 거의 최초라고 볼 수 있다. [D.P.]는 이야기한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님을,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는 말은 ‘그러니 이걸로 충분하다’는 결론으로 귀결될 수 없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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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어. 나는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

 

 

마지막으로 올해 9월,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공개되며 전 세계가 또 한 번 떠들썩해졌다. 456명의 밑바닥 사람들이 456억을 걸고 단순한 추억의 게임을 하는 이 드라마. 특이점은 그 게임에서 탈락하는 참가자는 즉시 죽게 된다는 것에서 발생한다. 일본의 <신이 말하는 대로>와 <아리스 인 보더랜드>, 미국의 <쏘우> 등을 연상시키는 <오징어게임>은 어찌 보면 기존 작품들에 대한 한국적 재해석의 결과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줄다리기, 구슬치기 같은 단순 아이들의 놀이에 어른들을 필사적으로 임하게 만드는 게임과, 그것을 재미와 안줏거리로 삼으며 내기하는 이들의 모습은 대중의 현실 속 기시감을 크게 자극한다. 기존과 같은 포맷으로 데스게임 장르의 이점은 가져가면서, 서사적 관습을 살짝 비트는 것만으로도 메시지의 전달력은 완전히 극대화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오징어게임>은 결국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하는 모든 국가에서 1위를 달성한 최초의 작품이 되며 <스위트홈>과 <승리호>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사실 이 드라마 역시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평면적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캐릭터들과 신파, 떡밥이 지나치게 회수되지 않은 채 매듭지어진 시즌 1의 결말이 국내 대중으로부터 다소 탐탁지 않은 부분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껏 감정적으로 그려진 적이 없었던 데스게임 서사에 한국 특유의 감동 포인트를 삽입한 것과, 한국 아이들의 단순한 놀이만으로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어두운 면을 끄집어낸 것 등이 해외에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현재까지도 대중들은 <오징어게임>의 떡밥에 대한 다양한 추측과 결말 해석을 도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밈을 유행시키고 있고, 해외에서는 달고나 만들기 키트, 오징어게임 유니폼, 관련 패러디, 체험 공간 등의 열풍이 있었다고도 한다.


 


3. 한 해 동안 한국에 5,500억을 투자하다: 공개 예정의 약 25가지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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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몇 작품만 짚어보아도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음을 알 수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들. 무엇보다 앞서 소개한 네 작품은, 넷플릭스가 <인간수업> 이후에도 한국 콘텐츠 신대륙으로서 꾸준히 그 기세를 보여줘 온 하이라이트작들이다. 최초의 한국 크리처물 드라마, 최초의 우주 SF 영화, 최초로 총대를 메고 고질적인 군 문화를 제대로 지적한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 전체 서비스국에서 1위를 한 드라마. 거듭 성장세를 보이는 퀄리티와 흥행률도 놀랍지만, 매번 한국에서 쉬이 보여주지 못해왔던 과감한 요소들을 탑재하고 가볍게 한국 콘텐츠들의 관습들을 깨부수는 모습에는 가히 큰 의의가 있다. 또한 내포 가능한 메시지 자체의 범위를 대폭 확장하고, 세계적인 규모로 전달력의 극대화를 꾀하도록 도운 것 역시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성장과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친 부분이다.


그런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왜 이렇게 하나같이 뛰어난 지점들을 가지고 있을까? 게다가 오리지널을 의미하는 ‘N’ 상표를 다는 순간 작품은 넷플릭스에게로 저작권이 귀속되는데, 이 훌륭한 작품들은 왜 굳이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통해서만 공개되고 대박이 나는가? 그 이유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제작 지원방식과 그를 받쳐주는 막강한 자본력, 그리고 유통력을 기반으로 한다.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넷플릭스로부터 매우 넉넉한 편의 제작비를 지원받는데, 우선은 크게 지원받고 남은 제작비를 반환하는 것은 물론 부족하면 지원을 더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자들은 비교적 넉넉한 기간과 인력, 기술을 가지고 작품 작업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받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만큼 제작 과정에서 넷플릭스 측의 간섭 또는 가이드라인 역시 비례하여 커지는 것은 아닐까? 아니다. 넷플릭스는 제작사들에게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않고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을 추구한다. 제작비는 제작비대로 여유롭게, 콘텐츠는 기획 및 제작사 측에서 의도하는 대로 최대한 자유롭게. 그러다 보니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편성, 캐스팅, 광고, 수위 등에 대한 복잡한 제약과 이해관계로부터 제작 환경이 대폭 자유로울 수밖에, 그에 따라 작품의 질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오리지널 콘텐츠에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 티가 나지 않는 것, 분명 잘 모르는데도 역할과 찰떡같이 캐스팅된 배우들이 속출하는 것, PPL과 흥행용 신파 등의 관습적 요소가 눈에 잘 띄지 않게 된 것 역시 넷플릭스의 자본력 앞에서는 당연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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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5년간 넷플릭스가 한국에 투자한 비용은 약 7,700억이다. 그런데 한국 콘텐츠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올 한 해 동안은 총 5,500억 정도를 한국에만 투자한다고 하니, 오는 10-11월부터 공개되기 시작할 차기작들에는 더욱 기대가 쏠리는 상황. 특히 한소희 주연의 <마이 네임>과 유아인, 박정민 주연의 <지옥>, 공유와 배두나가 출연하는 <고요의 바다>는 이미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어 더 큰 기대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10년 전의 국내 좀비 스릴러 웹툰 원작을 드라마화한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약 20개의 작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데, 앞으로 공개될 차기작들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새로운 콘텐츠적 경험과 성장의 행보를 보여줄까.


한편 넷플릭스는 이번 9월 29일, ‘넷플릭스 파트너 데이’에서 자사와 한국 콘텐츠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약 5조 6000억원의 플러스를 강조했다. 2020년까지 그들의 국내 콘텐츠 산업으로 창출된 일자리는 약 1만 600여개에 달했고, 아시아를 기존 무대로 삼던 K-POP 외의 한류는 이제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뻗어나가 진정한 세계화를 꾀하고 있다. 어디 이뿐일까? 콘텐츠의 힘은 실로 여러 방면에 큰 영향을 미치며 우리의 삶에 녹아들고 있고, 그러한 것들을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역사적 시기에 가장 거대하게 다루고 있는 것이 바로 넷플릭스다. 그들의 어플리케이션과 콘텐츠 차트는 ‘어나더레벨’의 한국 콘텐츠들이 시시각각 넷플릭스를 통해 등장하며 역사를 써 내려가는 진귀한 현장. 아직도 넷플릭스가 생소한가? 당신도 하루빨리 ‘N’사를 기점으로 OTT 열차에 탑승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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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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