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당신] 나를 정의(define)하려는 시도

손 가는대로 인터뷰 #1
글 입력 2021.07.30 11:48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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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는 말로 견고히 쌓은 하나의 세계다. 인터뷰어는 세심하고 치밀한 질문으로 인터뷰이의 말을 끌어내고 문장으로 빚어내 하나의 인터뷰를 완성한다. 인터뷰 속에는 인터뷰이의 생각과 삶의 가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인터뷰가 잡지의 영역뿐만은 아니지만, 매력적인 인터뷰이의 일부분을 본다는 생각으로 잡지를 구매하지 않나요? 그렇지 않으시다면 잡지 하나를 구매하셔서 읽어보시는 건 어떠신지.

 

[Project 당신]에 글을 기고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인터뷰 형식을 빌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도 위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딱딱한 문장으로 내 이야기를 쓰는 건 영 재주가 없어서, 조금은 풀어진 말들로 쓰고 싶었다. 스스로 질문하는 일이 어색하고 낮부끄러운 일인지라 몇몇 질문은 지인들에게 부탁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라는 주제 아래에 이런저런 질문을 받고, 짓궂은 질문은 추려서.

   

 

 

Intro


 

 

지정현, 26살, 서울에 살고 있다.

재수를 하고 점수에 맞춰 학과를 고르다 보니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게 됐다.

스스로 변덕이 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계획적이기보단 즉흥적이다.

에디터를 꿈꾼다.

 

 

 

PART 1. 도서관과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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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6살, 지금은 무엇을 하고 지내고 있는지.

 

주말엔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평일엔 잡지를 만들고 있다. 최근엔 잡지 취재 때문에 팀원이 선정한 맛집에 가서 이것저것 먹으러 돌아다녔었다. 평양냉면을 처음 먹었는데 오묘한 맛이었다. 맛이 있냐 없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신기해서 또 먹게 되는 그런 음식인 것 같다. 그래서 다음 주에 또 먹으러 가기로 했다. 아. 그리고 수염을 다시 기르기 시작했다.

 

 

Q. 도서관에서 근무를 한다고. 전공 관련 일을 하고 싶어서?

 

처음엔 도서관 일이 궁금해서 시작했던 것도 있다.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면 가장 확실한 진로는 ‘사서’다. 요즘엔 데이터 쪽으로 많이 취직하지만, 문헌정보학과를 하면 당연히 도서관을 떠올리지 않나.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사서’나 ‘데이터 전문가’가 되고 싶어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건 아닌 것 같다. 그냥 점수에 맞춰서, 재수도 했으니까 안전하게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전공을 정했다. 새내기 때는 그런 말을 하는 게 자존심이 상해서 ‘책이 좋으니까’라고 뭉그러트려 답했지만 이젠 솔직히 말할 수 있다. 이 전공은 나랑 안 맞다.

   

 

Q. 그렇다면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이유는?

 

용돈을 벌기 위해서. 도서관 면접을 볼 땐 ‘도서관 일을 배워보고 싶다’라고 했었다. 하지만 그때부터 이미 ‘사서는 내 일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도 문헌정보학도니까 한 번쯤은 경험해보고 싶기도 했다. 물론 정규직 사서의 모든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가까운 곳에서 현장을 보는 일은 귀한 경험이 아닌가? 직접 도서관 현장을 경험해보고, 진로를 확고히 하고 싶었다. 해보기도 전에 단념하는 건 하나의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 같았다. 하여튼 반 년 정도 근무를 해보니까 사서는 나랑 안 맞는 일이다. 관장님께서 이 인터뷰를 안 보셔야 할 텐데. 내일 모레도 출근해야 하니까.

 

 

Q. 어느 점에서 안 맞는가?

 

사서는 매력적인 직업이다. 존경받을 만한 일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서비스직’의 성격이 강한 직업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친구에 추천으로 식당에서 일한적이 있었는데 3일 만에 그만뒀다. 모르는 남을 ‘고객’으로 대접하는 능력이 나한테 결여 되어 있다. 물론 그런 척은 할 수 있지만, 직업으로 삼는다고 생각하면 숨 막힌다. 사서는 매일 새로운 이용자를 만나는 일이다. 때로는 민원을 받기도 하면서 말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감정의 그릇이 작다. 남의 감정을 폭 넓게 수용할 만큼 너그러운 사람이 못 된다. 사서에겐 그런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Q. 사서는 원하는 일은 아닌 걸로. 그렇다면...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싶다. 그렇다고 세기에 길이 남을 소설을 남기고 싶다는 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재밌게 읽을만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 말이다.

 

 

Q. 그래서 잡지를 만드는 것인가?

 

그렇다. 잡지 에디터가 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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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잡지에 언제부터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요즘 군대는...이라고 하면 꼰대같나? 하여튼 내가 군 생활을 할 땐 전역 즈음해서야 개인 스마트폰이 풀렸다. 이전까진 시간을 때울 만한 게 없어서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었다. 주로 소설을. 근데 소설을 읽는다는 게 나에겐 영 피곤한 일이었다. 소설은 갖가지 감정이 농축되어 있지 않은가? 생긴 거랑은 다르게 공감 능력이 뛰어난지라 책을 덮으면 녹초가 되어버린다. 가볍게 읽을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HIM이라고. 국군장병들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잡지가 있다. 처음엔 연예인 사진이나 보려고 펼쳤는데, 너무 재밌었다. 소설책을 읽는 거랑은 다른 재미였다.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이야기들도 있었다. 시간이 너무 잘 갔다. 아, 이래서 미용실이나 병원 대기실에 잡지가 있구나. 했다. 그리고 잡지 만드는 일이 너무 재밌을거란 생각도 들었고.

 

 

Q. 군대에서 잡지라면 다른 잡지가 더 익숙할텐데? 예를 들면...

 

잡지 관련 질문을 받을 때, 늘 하는 말이 있다. 맥심(MAXIM) 한 번 읽어봤느냐고. 국내에서 남성잡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잡지일 것이다. 섹슈얼한 사진이 많아서 나도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는데, 군대에서 제일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제 잡지가 맥심이다. 아무래도 남자들만 있는 집단이다 보니.. HIM도 다 읽고 나면 어쩔 수 없이 맥심을 읽었는데 진짜 재밌었다. 재치있는 잡지라고 해야 하나. 외설적인 농담도 많긴 하지만, 소설 중에 펄프 픽션이란 장르도 있지 않은가. 킬링타임 용으로 좋다. 의외로 유익한 내용도 있고. 대부분 섹스 관련 얘기들이라 낮부끄럽긴 하지만 말이다.

 

 

Q. 최근 읽은 잡지가 무엇인지.

 

컨셉진(Conceptzine)이랑 매거진 B(Magazine B). 컨셉진은 손바닥만 한 사이즈의 잡지다. 이렇게 작아서야 될까 싶을 정도의 크기다. 근데 내용은 알차다. 무엇보다 라이프스타일지 특유의 장벽이 없다. 엄두도 못 낼 정도의 명품이라던지, 최고급 슈퍼카라던지. 그런 것들을 소개하지 않는다. 소박하지만 일상에 변화를 줄 만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 매 호 주제들도 흥미롭다. 읽다 보면 힐링이 되기도 하고, 일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지기도 한다. 매거진 B는 워낙 유명한 잡지라 소개가 필요할까 싶다만은, 매거진을 하나의 브랜드(Brand)로 만드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 ‘하나의 브랜드에 집중한다’라는 컨셉도 신선하고. 여러모로 매거진계의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잡지라고 생각한다.

 

 

Q. 잡지의 매력은 무엇일까?

 

학과잡지지만, 잡지를 만들다 보니 지면 하나를 볼 때 여러 가지를 보게 된다. 글의 분량과 톤, 배치, 사진의 무드와 크기, 그리고 전체적인 레이아웃까지. 잡지는 단순히 취재하고 글을 수록하는 것 이상의 영역과 관련되어 있다. 어느 정도 예술적인 감각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현장에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분들이 한 페이지를 만드는데 관여하시겠지만, 박찬용 에디터님의 <잡지의 사생활>을 읽어보면 에디터 개인의 능력도 중요한 것 같다. 잡지의 한 페이지는 에디터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오브제인 것 같다. 여러 가지 감각이 동반되어야 한다. 그 부분이 잡지의 매력인 것 같다. 사회성 있는 예술가가 만든 책. 내가 생각하는 잡지는 그런 것이다.

 

 

Q. 잡지를 만들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창간호를 만들 땐 내가 직접 인터뷰를 하러 다녔었다. 이번 호는 취재보단 기획, 디자인에 전념하고 있어 인터뷰를 할 기회가 없었다. 대신 인터뷰이에 따라 어떻게 인터뷰를 하면 좋을지 방향만 제시했다. ‘Ego’를 주제로 진행한 인터뷰가 있었는데, 인터뷰이 분이 워낙 성실하시고 말씀도 잘 하시는 분인지라 미리 질문지를 드리면 솔직한 얘기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담당 팀원에게 현장에서 질문을 드리고, 녹취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좋겠다고 했다. 녹취록을 푼 내용을 보니 생각 이상으로 솔직한 답변들이 있었다. 내가 이런 얘기를 수록해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인터뷰를 진행한 팀원들도 솔찬히 놀란 눈치였다. 몇몇 팀원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더라. 인터뷰이께서 ‘이래서 사전질문 없이 진행한 거군요’ 하고 말씀하셨다는데.. 전문 인터뷰어가 아닌 제가 어찌 거기까지 예상했겠습니까. 인터뷰 내용은 만족스러웠다. 다듬어지지 않은 답변들이 많아 팀원들이 고생했지만, 이분의 솔직한 답변들을 고스란히 전달해야 된다는 묵직한 책임감을 가지고 문장으로 정리했다. 바로 어제까지의 일이다.

 

 

 

PART 2. 취미와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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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취미가 무엇인가.

 

꾸준히 하는 게 있다면, 영화를 보는 것과 기타 연주. 잡지 얘기를 그렇게 했지만 한 권을 독파한다기보단 여유 있을 때 읽는 편이다. 마감이 다가온 요즘엔 레퍼런스를 위해 이것저것 읽어보긴 하지만. 책은 취향껏 읽는다.

 

 

Q. 영화와 책을 고르는 기준이 있는지.

 

영화는 두 가지 영역으로 구분해서 본다. ‘엔터테인먼트’와 ‘감상’. 전자는 그냥 재밌으려고 보는 거고 ‘감상’은 하나의 예술을 접한다는 느낌으로 보는 영화다. 두 부분이 적절히 섞인 영화가 대중적으로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는 무조건 찾아보는 편이다. 책은 기준이랄게 없다. 예전엔 국내 젊은 작가분들의 단편집을 읽고 꽂힌 작품이 있으면 그분의 장편을 사서 읽었다. 하지만 앞서 말했던 것처럼 소설을 읽는 게 나에겐 영 피곤한 일이라... 요즘엔 하루키의 책만 돌려 읽는다.

 

 

Q. 좋아하는 감독이나 작가?

 

쿠엔틴 타란티노와 무라카미 하루키. 두 예술가 모두 자기 취향이 확고한 사람이다. 뻔뻔하다 느껴질 정도로 작품에 자기 취향을 녹여낸다. 누군가는 허세나 지적 허영심 같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난 그런 점들이 맘에 든다. 타란티노의 영화는 딱 보는 순간 ‘이거 타란티노 영화네’라는 느낌이 든다. 하루키의 소설도 마찬가지다. 평양냉면 같다고 해야 하나. 이거 왜 먹는 거야. 싶다가도 궁금해서 계속 먹게 되는. 이번에는 다르나? 싶다가도 역시나. 하는 그런 느낌이다. 그래도 재밌으니까 보게 된다. 타란티노의 영화를 보면서는 ‘언제쯤 터트릴까’, 하루키의 소설을 읽으면서는 ‘언제쯤 갑자기 플롯을 비틀어버릴까’ 하고 본다.

 

 

Q. 기타를 친다고 했다.

 

중학교 때 브릿팝 밴드들을 동경했다. 특히 오아시스. 그룹사운드 노래들을 듣다 보니 자연스레 기타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치게 됐다. 부끄럽지만 한때는 로큰롤 밴드를 꿈꾼 적도 있다. 재능의 한계를 깨닫고 일찌감치 단념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면 다행이다.

 

 

Q. 기타 실력은 어느정도 인가?

 

어디가서 기타를 잡고 현란하게 칠 실력은 못 된다. 오아시스의 기타리스트가 노엘 갤러거인데, 테크닉적으로 뛰어난 기타리스트는 아니다. 그들의 노래를 카피하다 보니 딱 그 수준이다. 거기서 정체되어 있다. 그래도 코드만 악보 위에 떡하니 붙어있다면 바로 칠 수는 있다. 최근에  호텔 캘리포니아 기타 솔로에 꽂혀서 기타를 잡고 카피하려고 했는데 손가락이 못 따라가더라. 백번 생각해도 로큰롤 밴드의 꿈을 단념하길 잘한 것 같다.

 

 

Q. 최근에 본 영화 중 재밌게 본 영화는?

 

토드 필립스 감독의 <행오버>를 봤다. 잠이 안와서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3편을 내리봤다. 개그코드가 극단적이고 막장이라 추천하기엔 좀 그렇지만, 머리를 비우고 보기 좋다. 브레들리 쿠퍼의 잘생긴 외모를 보는 재미도 있고. <조커>를 연출한 사람의 작품이라 생각하기 힘들다. 대신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힘이 빠지는 것 같다. 웃음 포인트도 예상이 되고. 2편은 좀 심하게 외설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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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빈티지 옷들도 좋아하는 걸로 알고 있다.

 

좋아하긴 하지만, ‘취미로 모으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헤비 컬렉터가 아니다. 십년지기 친구 중에 빈티지 밀리터리 헤비 컬렉터가 있어서 더욱 그렇게 말하기 조심스럽다. 빈티지 옷들이 취향이지, 모을 정도로 취미라고 할 수 있을지. 늘 고민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우 대부분이 빈티지 쪽에 종사하시거나 그런 옷들을 모으시는 분들이다. 그런 분들에 비하면 난 그냥 햇병아리다. 취향과 취미를 구분 짓는 건 늘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빈티지 옷은 내 취향이긴 하다. 특히 밀리터리 옷들.

 

 

Q. 밀리터리 빈티지의 매력은?

 

이 질문에 대해서 몇 번 글을 쓰긴 했지만, 군복의 가장 큰 매력은 투박함이다. 아무래도 전쟁터에서 입기 위해 만들어진 의복인지라 무식할 정도로 튼튼하다. 특히 미군복이 그렇다. 세계대전 시기에 만들어진 옷들이 내 방에 걸려 있는걸 보면 경외감이 든다. 부모님보다 나이가 많은 옷이 21세기 내 방에 있다니. 진짜 엄청 튼튼하시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 튼튼함과 투박함이 매력적이다. 50년이란 세월이 우습다는 듯 떡하니 걸려있는 모습이 터프하다.

 

 

 

PART 3.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Q. 요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인지.

 

모든 일에 데드라인이 걸린 느낌이다. 잡지 마감, 진로 계획, 마지막 여름방학. 무언가 마무리 짓고 선택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짓눌려 있다. 잡지 마감은 그나마 구체적이고 스스로 세운 기준이라 유연하긴 하지만, 막 학기를 앞두고 대학교를 벗어날 생각을 하니 막막하다. 내가 희망하는 직무 쪽이 정도(正道)가 있는 게 아니다 보니, 눈을 감고 더듬거리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제 확실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한없이 늘어질 수 있는 시기도 이게 마지막이란 생각이 드니 어느 순간 타이머가 작동된 기분이다. 그리고...

 

 

Q.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이 많다. 사람들과 연락을 잘 안 하게 된다. 작년까지만 해도 거리 두기 탓을 했지만, 그 이전에도 잘 연락을 안 했던 것 같다. 펜데믹 이전에는 연락이 뜸해도 학교 같은 단체 내에서 얼굴을 마주하기 때문에 거리감이 안 느껴졌는데 요즘엔 심리적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래서 연락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안 해버릇 하니까 그게 어색하다.

 

 

Q. 외향적인 성격 아닌가?

 

ENFP다. 하나하나 읽어보면 맞는 것 같으면서도 외향적이라는 부분엔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사람들을 만나면 재밌고, 농담도 잘하고.. 그러지만... 내가 뭘 주도해서 사람을 만나는 적은 극히 적은 것 같다. 만남에 있어선 수동적인 면이 있다. 상대방이 먼저 뭘 하지 않으면 애써 움직이지도 않는다. 특히 연락이 뜸해진 요즘, 내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하게 됐다. 아무래도 먼저 연락하는 법을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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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인은 어떤 사람인지.

 

너무 어렵다. 타인이 보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의 괴리감이 너무 크다. 익숙한 지인들은 ‘재밌다’, ‘허물 없다’, ‘싹싹하다’ 라고 말하지만, 내 생각엔 그건 사회적인 면모다. 진짜 나는 그런 부분이랑 거리가 있다. 특히 글을 쓸 때 그런 걸 느낀다. 아무래도 글은 솔직하지 않으면 잘 써지질 않는다. 그렇다 보니 글을 쓰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고심하게 된다. 나는 생각도 많고, 고집도 있고, 내 생각을 견고히 하기 위한 편견도 가지고 있다. 좀 괴픽한 면이 강한 것 같다.

 

 

Q. 괴팍하다?

 

그렇다. 괴팍하다. 자존감을 지키는 부분에 있어선 남들에게 너그럽지 못하다. 문제는 그 자존감이란 게 얄팍한 자존심에 비롯되었다는 점이다. 아까 말한 ‘데드라인’이 가까워진 요즘, 압박감에 시달리다 보니 내세울 게 얄팍한 자존심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내 자존심을 건드는 말이 나오면 욱하는 부분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사람들이랑 연락을 안 하게 되는 건가 싶기도 하다. 옛날엔 이게 자아를 견고히 하는 방법이라 생각했는데, 나를 갉아먹는 일이란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Q. 자존심이라. 지정현 다운게 뭐라고 생각하는지.

 

남의 의견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 그렇게 자신을 관철하려 노력하는 게 나다운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이든 상관없다. 때론 옷일 수 있고, 영화일 수도 있고, 음악일 수도 있다. 나라는 사람을 각일 시킬 수 있는 무언가를 찾으려고 한다. 괴변일 수도 있지만, 옷도 TPO(time, place, occasion)라는게 있지 않나? 지정현이란 인물에게 어울리는 것들을 찾고 있다. 머리 스타일을 예로 들자면, 재작년부터 바버샵에 다니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머리를 해보고, 포마드도 여러 개를 발라보며 나와 가장 어울리는 것들을 찾고 있다. 사치스럽고 필요 없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사소한 것부터 나라는 사람을 견고히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자아라는 건 결국 나의 취향이 모여 단단해진 것이 아닐까? 고맙게도 지금까지 찾은 것들(옷, 머리, 글, 희망직업, 그리고 수염까지)에 대해 지인들은 ‘나답다’라고 한다. 이젠 외연적인 것보다 이런 취향을 잘 뭉쳐 나를 담금질 할 때가 아닌가 싶다.

 

 

Q.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취향을 하나씩 고른다는 건 곧 나라는 사람을 정의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지정현, 세 글자를 들었을 때 ‘어떤 사람이다’ 라고 각인시키고 싶다. 엄청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러려면 우선 나라는 사람이 흔들리지 않는 구심점을 만들어야 한다. 한 번에 정의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가능하다면 키워드로 나열할 수 있는 그런 사람.

 

 

Q. 마지막 질문, 올해 하고자 하는 일들과 계획, 그리고 5년 뒤의 계획.

 

우선 지금 만들고 있는 잡지를 마무리하고, 사회인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하나씩 할 생각이다. 멀티테스킹이 안되는지라 일 하나를 완벽히 마무리 지어야 다음 일을 할 수 있다. 막 학기를 휴학할지 아니면 그냥 다닐지 결정을 못 내려서 당장의 계획을 말하기 어렵다. 휴학을 한다면, 아마 에디터 관련 공부를 하거나 일들을 하지 않을까. 아니라면 학교를 다니며 취업준비를 할 것 같다. 애초에 계획과는 거리가 있는 성격인지라 이렇게 밖에 말할 수밖에 없다. 5년 후의 계획은 더욱 모호하다. 일단 업계에 발을 들여놓자’라는 생각만 하고 있다. 5년 뒤에 잡지사에서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면 더욱 좋겠지. 일단 벌린 일을 수습하는데 바쁘다. 난 선택을 유보하는 편이다. 그래서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영 소질이 없다. 계획은 선택을 미리 해놓은 거니까. 즉흥적으로, 끌리는 데로 하는 편이다. 하루하루가 데드라인인 요즘엔 이런 성격 때문에 괴롭지만 지금 내 답변은 이게 최선이다. 이러고 갑작스레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Q. 마무리를 하며.

 

나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역시 생각이 많고 압박감을 느낄 땐 이렇게 차분히 글을 쓰는 게 어지러운 생각을 정리하는데 최고인 것 같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내가 인터뷰이가 되고 싶단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할 수 있어서 기뻤다. 진짜 잡지에 실릴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 나란 사람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아지도록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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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질문들



Q. 타투할 계획이 있는지.

 

타투는 웬만한 각오가 없으면 하기 힘든 것이다. 그래서 타투를 하신 분들을 보면 존경심이 든다. 뭔가 직업도 자유롭고, 정체성이 뚜렷할 것 같고, 자존감도 높을 것 같다. 하지만 그건 나의 편견이였던 걸로.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보니 타투가 없어도 멋진 사람들이 많더라. 타투는 결국 기호의 영역이다. 지금은 당장 하고자 하는 계획은 없다. 타투가 없어도 인상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도 역시 올드스쿨 타투를 하신 분들을 보면 멋있어 보이긴 한다. 이러다 갑자기 범선을 팔뚝에 그리고 나타날지 모를 일이다.

 

 

Q. (유퀴즈 공통질문) 시공간을 초월해 누군가에게 뭘 물어볼 수 있다면 누구에게 무엇을 말할 것인가?

 

질문으로 한정해서 답변을 생각했다. 2000년대 초 막내동생을 데리고 롯데월드에 갔던 형 누나를 만나고 싶다. 그때 형 누나는 막 성인이 됐을 시기인데 어떤 심정으로 막내동생을 데리고 갔을까. 형의 딸 (조카)를 볼 때마다 뭘 해주고 싶어도 난 내 일이 중요해서 주저할 때가 많다. 그 어린 형 누나는, 어떤 생각이었을지 너무 궁금하다. 동시에 고맙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 어린 동생을 데리고 놀이공원에 가는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을텐데. 고등학교 때 직장인이 된 형 누나와 유럽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그때는 또 다른 생각이었겠지.

 

 

Q. 가장 최초의 기억은?

 

왠지는 모르겠지만, 각 그렌져를 타고 서울에 왔을 때가 생각난다. 아마 5살 때 일일 것이다. 그렌져 뒷자리에 타 지금 사는 동네 풍경을 봤던 것 같다. 여담이지만 우리 집에서 서울 태생은 나밖에 없다.

 

 

Q. 30대의 모습은 어떨 것 같은지?

 

30대 모습은 지금보다 성숙했으면 한다. 20살 때는 26살 형들이 정말 어른같았다. 사회인이거나 사회인이 될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나도 빨리 나이를 먹어서 저렇게 착착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근데 26살이 되보니 별 거 없다. 아직도 미성숙한 어른이다. 아, 30살 땐 동생들한테 밥이나 술을 척척 사주는 사람이었으면. 동생들한테 얻어먹을 때마다 너무 미안하다. 돈 없는 사람이라 미안!

 

 

Q. 향수를 고르는 기준.

 

시트러스 향은 나랑 안 어울린다. 투박하게 생긴 편이라. 그래서 그냥 우드한 향을 찾는다. 사실 향수에 대해서 잘 모르는지라... 아직 나도 배우고 있다. 그냥 우드하거나 가죽향이 나거나. 그 여부로 결정하는 것 같다.

 

 

Q. 당신을 움직이게 하는 힘.

 

가족들, '에디터란 직업 잘 어울려'라고 말해주는 친구들. 돈 없으면 밥 사주는 형들. 너무 많은데. 부채의식이 아닐까. 부자는 아니어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면 배풀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인 것 같다.

 

 

Q. 무조건이라는 말의 무게를 아는지.

 

학과 후배가 한 질문인데...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술 마실 때 부르면 무조건 가지!'라고 미안한 마음에 했던 말인데 결국 또 못 지켜서 죄인이 된 심정이다. 그래도 불러줘!

 

 

Q.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잡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 인쇄물을 만드는 과정에 조금이라도 참여 해보고 싶다.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되니?'라고 말하면, '업계에 발을 들이고 싶어요.'라고 답하고 있다. 첫 커리어를 잡지사에서 시작하고자 하는 욕심은 없지만, 최종 목표는 잡지사다. 제발 그때까지 출판시장이 버텨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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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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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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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은미
    • 안녕하세요. 권은미 에디터 입니다 :)

      2021년 7월 30일 경에 지정현 에디터님 스스로를 정의하여 기고하신 글을 잘 보았습니다.

      사람은  현재 매 순간 초, 분, 시간 단위로 변화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어떤 모습의 나를 만날 지 모르는 것이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그런 가운데 지금 이 순간의 글을 통해 스스로를 정의해 보려는 시도가 참 훌륭한 모습이신 것 같아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또한 본인  스스로 던진 질문 외에도 일부 주변 사람들로 부터 제공 받은 질문으로 구성된 인터뷰 부분은 '객관적인 나'의 모습을 조금 더 세심히 바라볼 수 있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에 동일 인터뷰 문항, 또는 다른 형식으로 그 때의 에디터님 자신을 스스로를 돌아보며 2021년 7월의 모습과 함께 변화점을 찾아보는 글로 또다시 만나보고 싶네요!

      MBTI의 ENFP 유형은 대체적으로 활동가 스타일이지요. 에디터님과 함께 하는 사람들은 조금 더 따뜻한 분위기 가운데 에너지를 얻곤 할 겁니다.
      ISFJ 유형인 저 같이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성향의 사람들을 만나시면 조금 더 구체적인 진행과 추진에 도움을 받으 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하)

      늘 건강하시고 일상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정현 에디터님의 다음 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에디터 권은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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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terloo
    • 권은미안녕하세요. 권은미 에디터님 :)

      말씀하신대로 사람은 매 순간 변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이런 변화에 무감각했었는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런지 제가 어느정도 변했는지 가늠하게 되더라구요. 헬스로 예를 들면, 헬스를 하던 때와 지금의 나는 신체적인 부분 외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천천히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의 저를 진단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본 글을 썼었습니다.
      자기소개를 해보세요. 라는 말에 이것저것 맥가이버처럼 꺼낼 순 있지만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라고 시원하게 얘기할 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이런 정의를 자주 해보려 합니다 :)

      권은미 에디터님 처럼 계획적인 분의 조언이 절실하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
      선택할 것들이 많아지다보니 괜히 미루는 것들이 더 많아지더군요! 어쩌면 계속 나를 정의하려는 것도
      무계획적인 성향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권은미 에디터님의 일상이 늘 즐겁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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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준
    • 저도 또래 친구들과 함께 잡지라고 부르기에는 한참 부족하지만 그와 비슷한 것을 만들고 있습니다.

      비슷한 일을 함께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지정현님의 글은 에디터 노트(Editor's Note)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에 대한 정의를 내리면서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라는 메세지를 던지는 것 같네요.

      인생은 어떻게 될 지 모르기에 그 속에서 나라는 사람의 정의도 계속해서 변하는 것 같습니다. 그 끝에 무엇이 있더라도 지정현님이라는 사람에 대한 정의가 후회는 있을지언정 미련은 없는 정의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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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terloo
    • 김상준안녕하세요 김상준 에디터님!

      에디터 노트라니! 지금 제 글을 읽어보니 그런 것 같네요. 먼 훗날 잡지 페이지를 넘기면 멋드러진 말들로 안녕하세요. 에디터 지정현입니다. 하고 시작하는 인삿말을 쓰는 상상을 해봅니다.

      김상준 에디터님이 만들고 계시는 잡지도 정말 궁금하네요. 잡지를 만들면서 느끼는 건, 만드는 이의 당장의 관심사와 취향이 가득 담기는 것 같습니다. 감상준 에디터님의 잡지도 그러한가요 :)

      변화에 두려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에서 변하지 않는 단 한 가지를 고르라면, '나'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간사하게도 스스로의 정의를 바꿔가면서 그에 대응하겠지만, 김상준 에디터님의 말씀대로 그게 당연한거겠지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슷한 것을 만드는 분을 만나서 너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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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영
    • 안녕하세요, 정현님! 에디터 이다영입니다. :)

      글을 읽으며 [Project 당신]에 참여하지 않았던 제가 후회하게 된 것 같아요! ㅎㅎㅎ [Project 당신]를 통해 질문에 답변을 내리고 기록하는 것 자체가 현재의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보듬는 일은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현님의 글을 읽으며 잡지 에디터에 대한 직무가 더 궁금해지기도 했어요. 평생 직장이란 말이 없어진 요즘, 시간이 흘러 제 자신이 나중에 어떤 직업을 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는 저로써는 '잡지 에디터'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어요. 글에서 '잡지의 한 페이지는 에디터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오브제인 것 같다.'는 단락이 가장 인상이 깊었습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미용실에서 대충 넘기며 읽는 잡지 말고, 잡지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한번 세심하게 들여다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늘 정현님의 하루가 무탈하시길 바라며.

      행복이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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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terloo
    • 이다영안녕하세요 이다영 에디터님!

      잡지 에디터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다니 기쁩니다 :) 저는 대학생이 되자마자 직업에 항상 고민이 많았습니다. 돈이 최고일까, 아니면 내가 기쁜게 최고일까. 하고 싶은건 많은데 특줄난 건 없다면, 이런 잡다한 관심사를 뭘로 만들 수 있을까 하다가 잡지를 만나게 된 것 같습니다.

      나처럼 좋아하는게 많은 개개인의 이야기가 모여 하나의 책을 이룬다면, 단행본 보다는 잡지가 더 좋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개인의 사연은 각자의 깊이가 있기 때문에 지나칠 수 없는 하나의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에디터란 직업은 모든 가능성을 탐구하는 직업인 것 같기도 하네요 :)

      제 글로 말미암아 에디터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큰 기쁨입니다 :)
      에디터들이 많아지면 세상은 더 살기 좋아질거라고 진심으로 믿거든요!

      다영님의 하루에 행복이 깃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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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__oy
    • 안녕하세요. 안지영입니다.

      하나의 글 속에 자신의 이야기로 가득 채우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분의 글을 통해서 자극도 많이 받고 계속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 중에서 만난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정현님의 [Project 당신] 속 이야기는 더욱 진솔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

      비슷한 나이대의 고민과 취미 이외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경험하고 하나씩 나열하여 ‘나’를 비롯해서 누군가에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과 취미. 무언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요즘, 더 크게 다가왔어요. 특히, 잡지에 매력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서 이에 대한 답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글과 함께 저도 역시 나를 정의(define)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좋은 글과 함께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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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terloo
    • jo__oy안녕하세요. 안지영 에디터님!

      글은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하는데 스스로 글을 쓰면서도 나를 속이는 때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해봤습니다. 부끄럽지만 제 소소한 목표 중 하나가 저명한 잡지 인터뷰어로 나오는 겁니다. 그 모습을 상상하면서 즐겁게 글을 써 내려갔네요!

      나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런 모습도 글로 남겨도 될까 하는 고민 말입니다. 근데 결국 이렇게 가감없이 써버리게 됐네요. 시간이 지난 후에 뒤돌아보면 이런 고민도 했구나 하고 끄덕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영님의 정의(define),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글을 쓰면서 느꼈습니다. 지금의 나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같습니다

      지영님의 정의를 응원하면서 이만 답글을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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