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삶의 고난 속에서 자아를 찾다, 프리다 칼로 [미술]

역경 속에서 자아정체성을 찾은 예술가
글 입력 2021.07.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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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는 그녀의 삶의 고통과 역경 속에서도 결국은 자아정체성을 찾았다. 이번 글에서는 주체적인 삶을 산 프리다 칼로의 고난과 자아를 찾게 된 과정에 대해 말하려 한다.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화가라고 불리는 프리다 칼로의 본명은 Frida Kahlo de Rivera이고, 멕시코시티 코요아칸 출생이다. 그녀는 1907년 7월 6일에 태어나, 1954년 7월 13일 사망했다.

 

현실주의, 초현실주의, 상징주의와 멕시코의 전통 문화를 결합한 원시적이고 화려한 화풍으로 유명하다. 또한 그녀는 아주 과격한 스탈린주의자이고, 멕시코의 정신을 일으켜 과거 식민지의 잔재를 극복하려 하는 등의 정치적 활동과 계몽을 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

 

 

나는 결코 꿈을 그리는 것이 아니다. 나의 현실을 그릴 뿐

 

- 프리다 칼로

 

 

 

프리다 칼로의 고난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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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프리다 칼로의 <부서진 기둥>이다. 그녀는 사고로 인해 그녀가 겪는 고통을 극대화해서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1925년, 프리다 칼로는 당시 남자친구와 함께 고향 코요아칸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버스가 전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대수술을 하게 되었다. 이 사고로 인해 왼쪽 다리 11곳 골절, 오른발 탈골, 요추, 골반, 쇄골 등 골절과 같은 큰 부상을 입었다.

 

그녀는 하반신 마비라는 큰 장애를 가지고 평생 살아야 했다. 또한 사고로 인해 총 35번의 수술을 했다. 사고가 발생할 때 부러진 철근이 허리 부분을 관통했고, 이로 인해 자궁을 크게 다쳐 생리 불순과 불임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의료 수준과 기계가 발달되기 전이기 때문에, 그녀가 겪은 고통은 아무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작품<부서진 기둥>은 그녀의 고통을 정말 직관적으로 표현해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프리다 칼로의 고난 - 2


 

[크기변환]단지.jpg

 

 

그녀가 인생에서 겪은 두 번째 고난은 그녀의 남편인 디에고 리베라와의 사랑이다.

 

그녀가 디에고와 만났을 당시 그녀의 나이는 21살이었지만, 디에고는 42살이었다. 둘은 21살의 나이 차가 있었지만, 운명적인 사랑을 했다. 하지만 결혼 후 디에고의 여성 편력으로 2번의 이혼과 재결합을 했다.

 

위 작품은 프리다 칼로의 작품 <몇 번 찔렸을 뿐 - 열렬한 사랑>이다. 프리다 칼로가 남편 디에고로 부터 받은 상처를 표현한 그림이다. 프리다의 몸에 난 칼자국, 핏자국 등은 칼로가 받은 마음의 상처를 의미하고, 무심한 디에고의 표정에서도 프리다가 받은 상처가 보인다.

 

이 작품은 사랑 때문에 살해당한 한 여성의 기사를 신문에서 읽고 그린 것이라고 한다. 살인자는 법정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렇지만, 단지 몇 번 찔렀을 뿐이에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사건에서 자신을 본 프리다는 이를 배경으로 그림을 그린 것이다.

 

 

나의 평생소원은 단 세 가지, 디에고와 함께 사는 것, 그림을 계속 그리는 것, 혁명가가 되는 것이다.

 

- 프리다 칼로

 

 

디에고와 사랑을 할 때 위와 같이 말했던 프리다 칼로는, 디에고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생 동안 나는 심각한 사고를 두 번 당했다. 하나는 16살 때 나를 부스러뜨린 전차이다. 두 번째 사고는 바로 디에고다. 두 사고를 비교하면 디에고가 더 끔찍했다.

 

- 프리다 칼로

 

 

 

자아를 찾은 프리다 칼로


 

[크기변환]자아.jpg

 

 

위 작품 <두 명의 프리다 칼로>는 그녀의 마지막을 보여주는 그림같다고 생각했다. 두 명의 프리다 칼로는 옷, 피부 색 등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먼저 오른쪽의 프리다 칼로는 자기 자신의 자아를 찾기 전, 디에고 리베라와 함께일 때의 모습 같다. 디에고는 프리다가 멕시코 전통 의상을 입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또한 오른쪽의 프리다는 디에고의 얼굴이 담긴 것을 쥐고 있다. 이를 통해 디에고와 사랑을 할 때, 디에고에게서 상처를 받을 때를 나타낸 것으로 추측된다.

 

왼쪽의 프리다는 디에고와 헤어진 후 자기 자신의 자아정체성을 찾은 모습 같다. 서양식 옷을 입은 것 뿐만 아니라, 디에고의 얼굴이 담긴 것에서 시작된 혈관이 두 명의 프리다를 연결해주고 있는데, 그 혈관의 마지막에는 왼 쪽의 프리다가 가위로 그것을 자르고 피를 흘리고 있다.

 

디에고로부터 받은 상처를 끊어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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