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수심 33미터 극한 탈출 액션 : 딥워터 [영화]

글 입력 2020.06.1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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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해안으로 겨울 다이빙을 떠난 이다와 투바. 


아름다운 심해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동생 투바가 수심 33미터 바다 아래에 갇히고 만다.

 

외부와 연락은 끊기고, 공기통 여분도 남지 않은 상황, 산소가 바닥나기 전에 동생을 살려야 한다!

 

 

6월이 원래 이렇게 더웠나.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며 영화관으로 향했다.

 

평소 액션 장르를 찾아보는 편은 아니었음에도 차디찬 바닷속 서늘함을 느끼고 싶어서인지 영화 딥워터를 보기로 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한 지금. 나는 아직도 내 몸 주변에 수심 33미터와 대지 위를 덮은 눈의 찬 기운이 남아 있음을 느낀다.

 

영화의 도입부. 이다와 동생 투바가 함께 다이빙을 하던 중 투바가 물속에서 의식을 잃고 엄마는 물에 뛰어들어 투바를 데리고 나온다. 그리고 엄마는 이다에게 동생이 잘못될 경우 너의 책임이라며 꾸짖는다. 이내 이다는 꿈에서 깨고 투바와 엄마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꿈은 이다의 트라우마를 보여주고 트라우마는 영화 전반에 걸쳐 이다를 움직이게 한다.

 

투바는 배의 프로펠러 부분을 점검하러 물속으로 들어간다. 엔진이 꺼진 것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작업을 하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프로펠러가 돌아가 투바는 큰 사고를 당할 뻔한다.

 

함께 다이빙을 가기로 했던 엄마는 감기에 걸려 이다와 투바는 둘이서 다이빙을 가게 된다. 다이빙을 하기도 전 절벽에서는 돌이 굴러떨어진다. 불안함으로 흠뻑 젖은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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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바다에 몸을 던지기 시작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불안하고 날이 선 듯 보이는 이다의 모습과 심해의 어둠 그리고 웅장한 음악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악화되어가는 상황에 덩달아 불안해진 나는 어찌할 줄을 몰라 양손을 꼭 쥐고서 입술을 물어뜯으며 그들을 지켜본다. 영화를 보던 관객들은 종종 탄식 혹은 안도의 한숨을 내뱉기도 한다.

 

딥워터의 러닝타임은 81분. 한 시간 반이 되지 않아 그 자체로도 짧은 시간은 더 짧게 느껴진다. 문제 상황 종료를 위해 한시라도 빨리 결말을 마주하고 싶은 마음은 시간을 재촉하고 순식간에 영화는 끝이 난다.

 

화려하게 꾸며진 다양한 배경 없이도 그저 수심 33미터와 물과 닿은 육지만을 오가는 것만으로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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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겨울 해안을 배경으로 한 영화 딥워터는 바깥의 계절을 잊게 한다. 어느새 나 또한 겨울 바다였다.

 

스토리 진행과 별개로 드문드문 등장하는 대자연의 모습에 경외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러한 대자연 속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자매가 생존하기 위해 서로 의지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애틋하다가도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듯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앞서 말한 이다의 트라우마로 남은 어릴 적 기억. 더하여 돌고래와 대화하는 장면이나 강아지를 대하는 모습, 투바와 엄마의 이니셜이 적힌 벽을 바라보는 장면 등 액션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하고 섬세한 감정선은 영화를 수심 33미터 만큼이나 깊게 만들어준다.

 

이는 더 절박하고 더불안하고 더 슬프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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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부분은 흔히 말하기를 떡밥 회수가 안 된 느낌이었다. 스토리 진행 상의 개연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느꼈음에도 분명히 저 장면, 저 행동은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다. 또 어두운 바닷속이 영화 배경의 전부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데다가 다소 답답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심해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영화 관람을 고려해보길 바란다.

 

이들을 차치하고서라도 이른 여름의 81분은 후회 없이 서늘했다. 높은 몰입도를 강점으로 함께 영화를 보았던 이는 앞서 2017년에 개봉한 심해 영화 '47미터'보다 '딥워터'가 더 좋았다고 말한다.

 

액션 스릴러에서 더욱 강조되는 영화의 결말 또한 분명하진 않지만 꽤 만족스러웠다. 이들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결말이 궁금하다면 올해 여름 무더위를 물리쳐줄 영화 딥워터에 뛰어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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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 Breaking Surface -


감독 : 요아힘 헤덴
 

주연

모아 감멜, 매들린 마틴

 

장르
액션, 드라마, 스릴러

개봉
2020년 07월

등급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 81분
 



 

 



[정두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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