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새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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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에 대한
아쉬움은 뒤로하고
이루지 못한 것이 있으면
다가오는 새해
꼭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보자.
어김없이 새해가 밝았다. 곁을 지켜준 고마운 사람들과 한 해가 무탈 없이 지나감에 대한 감사함이 밀려오는 1월 1일이다. 이번 신정에는 집에서 생각하며 하루를 보냈다.
나에겐 가장 설레는 일이 신년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구체적이진 못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한 해를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지 윤곽을 그려본다. 어떤 이는 다이어리를 새로 장만해 계획을 세울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는 사랑하는 지인들을 만나 함께 이야기를 하며 준비할 수도 있다. 의욕으로 가득 차 상상하는 것은 나름의 즐거움이 있다.
난 음악을 들으며 신년 맞이 다짐을 했다. 평소 노래를 즐겨 듣기에 음악을 들으며 생각을 정리하니 더욱 기분이 좋았다. 가사가 내 마음과 똑같아 반복 재생을 했다.
GRAY(그레이) - 하기나 해 (Feat. Loco)
영원하길 바래
지금 이 젊음과 힘
또 영감과 느낌
계속 오래가길 바래
다들 영원한 건 없다고 말하지만
영원하길 바래
사랑하는 사람들과
돈과 명예 음악내 자신에게 말해
쓸데없는 생각 그만하고
하기나 해
그냥 하기나 해
뭐든지 걱정만 많으면
잘될 것도 되다가 안되니까 그냥 하기나 해
하기나 해
그냥 하기나 해
어차피 생각대로 되는 것도 아니니깐
재밌게 즐기자구 그냥 하기나 해
되돌아보면 난 어떤 일을 할 때 지레 겁을 먹기 일쑤였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발목을 잡은 건 사실이다. 이렇게 해도 달라지는 게 있을까 하며 조금은 부정적이기도 했다. 과외 아르바이트 제의가 들어왔는데 잘 가르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에 기회를 놓친 것처럼 말이다. 정말 걱정만 많으면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가사처럼 아무 생각 하지 않고 일단 시도하면서 빛을 본 적도 있었다. 바로 간절히 바라던 대외활동 1차 합격이다. 경쟁률도 너무 쟁쟁하고 활동을 하게 된다면 학교를 다니면서 빡센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데 걱정이 앞섰다.
그렇지만 안 하고 후회하는 것 보다 한 가지라도 더 경험하는 것이 당연히 도움이 되지 않겠나. 쓸데없는 불안감을 떨쳐내고 해보고 싶다는 '도전'을 한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다가오는 면접도 열심히 준비해 '최종 합격'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어차피 생각대로 되는 것도 아니니깐'이라는 가사처럼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준다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계획이 또 하나의 기쁨의 씨앗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한 기대와 함께 그래도 목표를 향한 다짐이나 간단한 과정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기나 해' 노래를 들으며 좀 더 배짱 두둑한 내가 된 것 같다.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또 재밌게 즐기면서 의미 깊은 '나의 해'를 만들어야겠다. 2021년에, 작년을 되돌아볼 때, 그래도 2019년보다 많은 것을 이루어냈고 크게 성장한 2020년이었다고 생각하며 행복한 나를 볼 수 있길 바란다.
[오나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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