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90년대의 분위기를 그려내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

90년대의 분위기를 그려내다.
글 입력 2019.11.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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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 내 인생을 그려본다면 그중의 다수의 장면에서의 배경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시간을 보냈던 곳이다. 1호선 끝자락에 있는 대학교를 다니며 4년간 지하철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취업을 위해 1호선에 위치해있는 학원을 다니며 몇 달간 지하철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1호선은 나에게 그리 친숙하지도 반갑지도 않은 공간이다. 제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지하철이라 그런지 특유의 냄새가 배어 있기도 하고, 다른 지하철에 비해 오래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부정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사람. 1호선에서는 굉장히 많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처음 겪어 보는 유형의 사람들을 다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아마 1호선일 것이다.

 

얼마 전 SNS에서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1호선’이라는 게시글이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끌었던 적이 있다. 이런 글이 공감을 일으킬 정도로 가지각색의 개성을 가진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아마 그중의 몇 사람들의 사연만 들어도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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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온갖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1호선, 그 공간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이 있다. 바로 1994년 초연을 올린 <지하철 1호선>이다. 이 뮤지컬은 서울의 중심을 관통하는 ‘지하철 1호선’ 열차 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들의 삶을 통해, 그들의 고단하고 애달픈 삶을 위로하고 이해하며 삶에 대한 찬사를 보내는 작품이다.

 

 

[Synonsis]

 

1998년 11월 서울, 연변에서 만난 '제비'를 찾기 위해 이른 아침 서울역에 도착한 '선녀'. 하지만 청량리행 지하철 1호선에서 만난 서울 사람들은 냉담하고, 서울의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곰보할매'의 포장마차에서 '빨강바지'를 만난 '선녀'는 그녀가 '제비'와 함께 연변에 왔던 그의 이모였음을 떠올리고 '제비'의 행방을 묻지만, 그의 실체를 알고 절망한다.
 
청량리 588의 늙은 창녀 '걸레'는 실의에 빠진 '선녀'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고, 자신이 짝사랑하는 '안경'을 찾아 지하철에서 내린다.
 
그리고 얼마 후 급정거한 열차 안으로 누군가의 사고 소식이 들려오는데...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내가 느껴보지 못한 분위기이다 보니 어떤 느낌일까 곰곰이 떠올려봤는데 아마 이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주인공 ‘삼천포’가 첫 상경을 해서 길을 헤매며 “아무래도 난 돌아가야겠어~”라는 BGM이 깔리는 장면. 낯설고 어려운 서울 생활의 시작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는데, 그런 분위기를 떠올리며 작품의 느낌을 떠올려보니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 분위기를 어떤 식으로 표현을 할까 흥미가 생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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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1990년대 서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입체적인 캐릭터, 몰입감 높은 스토리의 탄탄한 완성도로 관객들로 하여금 인정을 받는 작품이라는 것.

 

그리고 1994년 5월 1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4,000회를 공연했으며 국내 및 해외 공연으로 71만 명이 넘는 관객을 만난 작품이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은 작품이니 만큼 극의 완성도가 높을 것 같아 매우 기대가 된다.

 

이 작품을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 뮤지컬 최초 라이브 연주를 선보였다는 것이다. 지금 대학로의 공연들 중에서는 다수의 극들이 라이브로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오히려 라이브가 익숙할 정도로 진행하고 있는 방식인데, <지하철 1호선>이 시초였다.

 

그 당시에는 미리 녹음해둔 반주 테이프에 맞춰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틀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작품인 것만으로도 관심을 가질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든다.

 

 


 

 

지하철 1호선

- 원작을 뛰어넘는 감동 -


일자 : 2019.10.29 ~ 2020.01.04

시간

화~금 19시 30분

토 14시, 18시 30분

일 15시

 

*

월 공연없음

12/25 (수) 14시, 18시 30분


장소 :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60,000원

 
기획/제작
학전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170분
(인터미션 : 15분)
 

 

[곽미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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