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시작일까? 끝일까?, 연극 "라 뮤지카"

글 입력 2019.11.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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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시작일까? 끝일까?

라 뮤지카


 

포스터.jpg

 

 

 

두 남녀의 대화를 엿보다.



프랑스 문학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태평양을 막는 방파제>, <연인>, <모데라토 칸타빌레> 등 50년 동안 70편의 작품 활동으로 인해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성장했다.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스스로 어떠한 문학 그룹에도 속하지 않고, 독자적인 작품 활동을 해나갔지만, 평론에서는 그녀의 작품을 '누보로망' 계열의 작품이라고 평했다. '누보로망'이라는 것은 사실적인 묘사나 구체적인 사건들을 위주로 전개해가는 전통적인 소설 방식을 벗어나 작가의 순간적인 생각이나, 독창적인 전개 방식을 따르는 문학작품들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연극 <라 뮤지카>가 그러한 특징을 보여주는 공연이 될 것 같다.

 

 

SYNOPSIS


헤어진 남녀가 이혼 판결을 받은 후 역설적이게도 신혼시절 살았던 작은 시골마을의 호텔 로비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함께하는 동안 결코 공유할 수 없었던 서로의 고통, 오해, 진실을 알게 되며 정리되지 않은 사랑의 감정과 욕망, 갈등이 펼쳐진다.


“시작일까... 끝일까?”

 


시놉시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본 연극에서 가장 큰 사건은 '헤어진 두 남녀의 재회'이다. 그 두 사람의 대화 그 이외의 외형적인 사건은 부각되지 않는다. 이는 어떠한 극이라면 대부분 존재하는 기승전결이라는 이야기 구조와는 다른 구조로 전개한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극은 두 남녀의 대화만으로 전개되며, 그러한 전개 방식을 통해 좀 더 순간에 집중하기 바란다. 어떠한 외부적인 사건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두 남녀의 대화를 관객들을 엿보면서 그 대화 속에서 인물의 내면 심리를 깊이 파악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원작자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기존에 그녀의 작품을 읽거나, 접해본 적이 없어서 그녀의 스타일을 완전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인물의 내면 심리 묘사에 집중한 그녀만의 텍스트를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헤어지고 다시 만난 두 남녀, 그들의 재회는 시작일까, 끝일까?

 


라뮤지카-1.jpg

 

 

 

대화가 가장 큰 사건이 된다는 것은



연극 무대 위에 올라야 하는 사건들은 무엇일까. 어떠한 큰 흐름에 따라 전개되는 이야기여야만 할까.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일 것이다.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하면서 아주 정확히 배운 것은 어떠한 것을 표현하는 것에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사건의 시작은 필요하다. 그 장면 자체가 시작하게 된 계기 같은 것은 필요하나. 모든 작품들이 가진 친절함, 또는 전개의 방식은 모두 다르다. 단 하나의 목적은 각자의 스토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감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연극의 연출 의도를 보면, 그들의 목표는 하나다. 일상의 언어로 무대를 채우는 것이다. 지극히 일상적인 사건인 '대화'를 메인 스테이지로 가져와 언어들로 채워간다. 이러한 방식을 사용함에 따라 연극이라는 매체에서 사용되는 공감 에너지를 높이고, 캐릭터의 극단성을 절제시켜 가장 있을 법한 캐릭터들로 만들어낸다고 한다.

 

대부분 다양한 콘텐츠들에서 주인공들의 성격, 상황 등은 굉장히 극단적이다. 극단적인 만큼, 새로운 드라마틱한 연출들을 해낼 수 있기 때문인데, 본 연극에서는 그러한 것들은 최대한 플랫하게 표현한다고 한다. 가장 일상의 순간을 연극 무대 위에 올려 관객들에게 더 공감하게 하며, 뚜렷한 메시지 전달을 위해서 일 것이다.


두 남녀의 대화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기대가 된다.

 





라 뮤지카
- La Musica -


일자 : 2019.11.27 ~ 2019.12.01

시간
평일 8시
토 4시, 7시
일 4시

장소 : 씨어터 송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
변혜훈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연령
만 14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고혜원.jpg

 

 

[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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