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별, 그리고 비

글 입력 2019.07.0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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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있어 소중한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라는 글을 보자마자 떠오른 노래가 있다. 바로 스무살의 ‘아득한 별’이다.


이 노래는 3년 전, 내가 대학교 새내기였던 해의 여름에 나의 오랜 친구들과 ‘내일로’ 여행을 떠났을 때 많이 들었던 노래다. 그 오랜 친구들은 15살 봄에 만나서 찬란했던 학창시절을 함께했던 친구들이다. 같은 학교, 같은 학원에 다니며 함께 공부하고, 어린 날의 일탈을 함께했으며, 어른이 되어 함께 살 미래를 꿈꿨었다.


5년을 가족보다 오래 붙어 다니며 함께했지만, 2016년 각자 다른 대학교에 가면서 흩어지고, 자주 만나지 못했다. 그러다 여름방학이 왔고, 청춘의 필수 여행이라 불리는 ‘내일로’ 여행을 함께 떠나기로 했다. 우리는 4박 5일 동안 밤낮 할 것 없이 함께 추억을 쌓았고, 또 즐거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함께했던 노래가 바로 ‘아득한 별’이다.

 


아 그떄가 좋았어 뭘 모르던 그때

기억나? Hey brother 그치? Hey sister

아 너무 보고 싶어

설명이 안 돼 어떤 맘인지

그냥 그때 우리 참 좋았어

Hey brother, Hey sister

밤하늘을 바라보며 같이 꿈을 그리던

밤바람 맞으면서 또 같이 노래 부르던

들려오는 바람 따라 아득하던 별을 따라

걷고 또 걷고 그리고, 괜히 웃고 또 웃고

그때는 추억이 될 줄 몰랐잖아 우리

언제나 머무를 줄 알았잖아 우리

아 그때가 좋았어 뭘 몰랐던 그때

기억나 Hey brother 그치? Hey sister

아 너무 보고 싶어

설명이 안 돼 어떤 맘인지

그냥 그때 우리 참 좋았어

다시 그 밤을 느낄 수 있을까

다시 그 밤을 느낄 수 있을까

그 찬란했던 봄 같은 밤을 말야

그 찬란했던 봄 같은 밤을 말야

아 그때가 좋았어 널 알았던 그때

기억나 Hey brother 그치? Hey sister

아 너무 보고 싶어

설명이 안 돼 어떤 맘인지

그냥 그때 우리 참 좋았어

참 좋았어 참 좋았어


- '아득한 별' 가사



이 노래의 가사를 음미하면 우리가 만나고, 함께하며,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참 좋았던 중, 고등학교 시절이 절로 떠올랐다. 큰 고민 없이, 함께 떡볶이를 먹고 노래방에만 가도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졌다.


그리고 지금은 이 노래를 들으면 담양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함께 ‘아득한 별’을 들으며,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별처럼 반짝이는 그 시절을 떠올렸던 2016년의 여름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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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를 싫어했다. 꿉꿉하고 축축하고 괜히 기분도 우울해지는 느낌이라 싫어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때때로 비가 오기를 기다려지는 날이 생기곤 했다.


며칠 전, 혼자 심야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갑자기 내리는 비를 마주한 적이 있다. 우산도, 지갑도 없이 만난 비에 화가 나기도 했고, 집에 어떻게 가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고, 난 결국 포기하고 그냥 비를 맞으며 터덜터덜 걸어갔다. 그런데 막상 비를 맞아보니 기분이 달라졌다.


한 방울, 두 방울 비를 맞으며 젖어가는 것이 찝찝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동안의 스트레스와 고민, 피로가 비에 씻겨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다. 내 몸을 적시는 빗방울 만을 느끼며, 아무런 생각 없이 길을 걸어가는 경험이 색다르면서 상쾌했다.


그래서 요즘엔 비가 오는 날에는 밖에 나가 비를 맞으며 아무런 고민 없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흘려보내고 싶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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