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갈라쇼 New Love Story] 본 후기는 가짜, 진짜를 찾아라!

글 입력 2014.07.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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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갈라쇼 New Love Story] 시사평을 쓸 당시 나는 갈라쇼의 프로그램들을 각각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에 비유한 바 있다.
그리고 빈 아이스크림 뚜껑을 덮고 나서 이번에도 참 잘 골랐다!’ 라는 생각과 함께 만족스런 미소를 머금은 입가를 닦을 것인지 엄마는 외계인 담을걸…’ 이라는 후회가 남을 지는 공연을 본 후에 다시 얘기하도록 하자.”라고 글을 끝 마쳤는데
나의 감상평을 한 문장으로 추리자면 참 잘 골랐다!”엄마는 외계인 담을걸도 아닌 그냥 싱글콘 먹을걸…”이다.
그렇다. 한 번에 네 가지 맛 아이스크림을 한 번에 다 먹으려니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갈라쇼의 시작을 열었던 마술쇼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했지만 갈라쇼의 진중함을 회손시켰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다룬 그림자극은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있을까 싶지만) 이해를 돕고 갈라쇼에 재미를 더했으나 성악가가 노래를 하는 와중에 동시에 진행 되니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곤란하게 했다.
갈라쇼의 묘미는 오페라 가수들의 표정과 단편적으로 보여지는 그들의 연기를 보는 것인데 그림자극이 오히려 관객을 혼란스럽게 한 듯 하다.
2 부 춘향전에서 딱 한 번 등장하는 판소리 곡은 신선했으나 갈라쇼의 흐름에 기대만큼 어울리지는 못 했다.
 
이상으로 오페라 애호가의 솔직하고 또 가혹한 후기였다.
 
나로서는 후기가 가혹할 수 밖에 없다.
무슨 말이냐, 본 공연은 애초에 정통 오페라와 오페라 갈라쇼를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공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오페라 초심자 혹은 어린 아이들에게 오페라라는 장르를 소개하고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가기 위한 공연이다.
공연의 타깃이 아닌 사람으로서 공연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일 수밖에 없다.
[오페라 갈라쇼 New Love Story]는 오페라와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 자녀에게 오페라를 소개해주고 싶은 부모님들에게 가격 면에서 프로그램 면에서 착한공연이다.
그들의 공연 후기가 이 공연에 대한 진짜 후기일 것이다.
타깃이 아닌 사람으로서 후기를 가장한 비평을 남기니 미안함이 앞선다.
 
우리 오페라 애호가들은 어서 오페라 하우스로 발걸음을 옮기자.
[김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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