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당신] 삶 속에 녹아든 Love Is All, 서예지

“대체할 수 없는 저만의 감성과 느낌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에 남고 싶어요.”
글 입력 2024.02.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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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이 있고 아끼는 것이 있어야 그게 원동력이 돼서 살아가지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전 사랑이 삶, 전부라고 생각해요.”

 

서예지 인터뷰 中

 

 

나를 형용하는 단어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일단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나의 특징은 무엇인지, 남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은 어떤지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할 것 같다. 개성이 한 사람의 소중한 자산이 되는 현시대에서, 이름 앞뒤에 붙는 수식어는 말 그대로 그 사람의 이미지를 더욱 풍부하고 다채롭게 전달해준다.


나의 가장 오래된 친구이자, 나를 잘 아는 사람 서예지는 누구보다 강렬하면서 은은한 수식어들이 새어 나온다. ‘사랑으로 가득한’, ‘트렌디한’, ‘감성적인’과 같이. 또한 그녀가 만들어 낸 콘텐츠들 역시 주인을 닮아 제멋을 뽐내고 있다.


나름 격식을 차리며 서로 존댓말로 인터뷰한 잠깐의 시간 동안, 내가 알고 있던 서예지보다 더 열정적이고 당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필요한 건 뛰어난 수식어가 아니라, ‘서예지’라는 그 자체의 고유명사였다는 사실도. 사랑이 전부라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그렇게 나는, 사랑을 삶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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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본인 제공

 

 

오랜만이네요.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삶에서 사랑 빼면 시체인, 대학생 서예지입니다.


 

제가 예지 님과 알고 지낸 시간을 따져봤더니 벌써 14년이나 되었더라고요. 15년 지기 친구를 향해가고 있는 지금, 소감이 궁금합니다.


14년이나 지난 줄 몰랐는데 이런 햇수를 생각하면, 우리가 진짜 나이를 먹었다고(웃음) 느껴지네요. 그래도 14년 동안 우리한테 큰 문제가 없었잖아요? 이렇게 성격이 불같은 저를 다 받아준 에디터님한테 감사하고, 오래오래 취향에 맞는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더 잘할게요.(웃음)



저와 함께했던 추억 중 기억에 남는 한 가지를 꺼내봐 주시겠어요?


우리 본가가 도보 3분으로 가깝고, 주변에는 자연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성곽길이 있잖아요? 그냥 번개로 불러서 산책하면서 수다 떨고, 수다가 길어지면 근처에 예쁜 카페 가서 대화를 이어나가고. 말이 더 길어지면 맥주 한 잔을 하는 그런 소소한 일상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사실 이 소소한 일상이, 거리뿐만 아니라 정말 가까운 친구니까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대학생과 알바생의 이야기



대학 졸업을 1년 앞두고 있어요. 지금까지의 대학 생활 중 최고의 순간 혹은 선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리가 코로나 학번이잖아요. 저는 학교에 가 제대로 수업을 들은 게 1년 밖에 안돼요. 그래서 저는 3학년 신분인데 신입생 같은 마음으로 학교를 다녔단 말이에요? 많은 활동들을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제가 잘한 선택은, 시험기간에 도서관이나 과방에서 공부하는 척하면서 나가서 논 거예요.(웃음)


(네? 공부하는 척하면서 놀았던 거요? 왜요?) 원래 시험기간이 되면 공부 빼고 다 재밌잖아요. 물론 당연히 공부는 해야 하지만, 남들이 공부하는 시기에 약간의 소소한 일탈을 즐기는 게 더 기억에 많이 남았던 것 같아요. 이런 소소한 일탈은 철없는 시절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해서 선택에 후회는 없어요. 그래도... 더 공부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웃음) 


 

반대로 후회되거나 아쉬웠던 일도 있나요?


후회되는 건 없는데, 아쉬웠던 건 학교생활을 1학년 때부터 하지 못한 것? 1학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있었을 것이고, 2,3학년이어서 할 수 있는 게 있었을 텐데, (코로나로 인해) 신입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것을 못 누린 것 같아 아쉬워요. 그래도 그 시간에 다른 걸 하면서 많은 배움을 얻기도 했지만, 그때의 아쉬움으로 인해 남은 4학년을 더 열심히 보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그럼 졸업까지 남은 1년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요?


진짜 더 열심히 놀고 즐기고 공부하고 싶어요. 무모한 도전이어도 도전이라 말할 수 있고, 껍데기만 있는 열정도 열정이라 할 수 있는 건, 정말 대학생이니까 할 수 있는 거잖아요. 더 큰 세상에서 계획 없이 다녀보기도 하고, 나중에 내가 할 것들을 알아가는 다양한 활동들도 하고 싶어요. 용기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는 대학생 신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으니까, 이런 무기를 가지고 좀 더 도전하고 열심히 살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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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본인 제공

 

 

본인도 인정하는 ‘프로알바러’ 예지 님.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알바 경력을 쌓아왔는데, 기억나는 알바 썰 하나 들려주세요.


분야를 따지지 않고 다양한 일들을 해오면서 솔직히 나쁜 기억도 많고 좋은 기억도 많은데, 나쁜 기억은 생각 안 하려고 해요. 가장 좋았던 경험을 하나 말하자면, 스무 살 이후 제대로 된 첫 카페 알바예요. 저는 그 카페에서 만난 인연들과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저 일에서 그칠 수도 있는 건데,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인연을 이어가고 정말 나의 삶에 있어서 소중한 사람들이 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나이대가 다름에도 취향,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게 저한테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인 것 같아요.


 

알바에 지원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인만의 기준이 있나요?


이건 좀 현실적으로 보는 편인데요. 일단 시급. 시급 정말 중요하고요.(웃음) 저는 일의 강도는 크게 따지지는 않아요. 힘들어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면 하는 편이고. 그래서 처음 지원할 때는 돈과 위치 같은 현실적인 걸 보고 판단하는데, 일을 다닐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사람들이에요. 일은 아무리 어려워도 적응을 하면 빠르게 할 수 있는데, 사람이 힘들면 적응이 안 돼요. 정말 좋은 사람들이면 힘든 일이어도 일을 하고 싶어지고, 그 장소에 가고 싶어지더라고요. 그 사람들이 일에 얼마나 진심인지에 따라 저도 자극을 받기도 해서요. 그래도 물론 돈이 제일 중요하지만요!(웃음)

 

 


취향과 사랑의 흔적을 찾아서



예지 님과 오랜 시간 함께하며 느낀 것 중 하나는, 트렌드보다 항상 앞서나가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해 선보인다는 거예요. 단순한 관심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을 텐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 건가요?


저는 어릴 때부터 옷과 음악을 정말 좋아했고, 어떻게 보면 그때부터 취향을 찾는 일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트렌드에 대한 안목이 탁월한 사람들의 사진이나 영상, 글들을 많이 보고 쇼핑몰, 명품, 모르는 브랜드까지 가리지 않고 오랜 시간 발견하는 재미를 느껴왔어요. 강박이나 부담감 없이 좋아하는 것들을 계속 찾아보다가 ‘아, 이게 유행하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얼마 안 지나 실제로 유행이 될 때도 있는데, 남들이 모르는 비밀을 나만 알아낸 것 같고 굉장히 짜릿하더라고요. 트렌드를 발견하면서 나만의 취향, 스타일도 생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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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본인 제공

 

 

실제로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판매, 큐레이터 SNS 계정 운영 등 그동안의 활동들을 보면 예지 님의 감성과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매력이 있어요. 기본 콘텐츠에서 ‘서예지스러움’을 찾는 과정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일단 저는 액세서리든 옷이든 취향을 찾는 모든 분야에서 ‘빈티지’한 걸 정말 좋아해요. 그리고 옛것의 느낌을 요즘 트렌드와 접목시키는 것도 좋아해요. 요새 아날로그 감성이 유행이지만, 저는 사실 그전부터 좋아해왔고 이런 취향이 확고해서 그런지 제 눈에 예뻐 보이는 건 다 빈티지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진이든 글이든 물건이든 제 눈에 예뻐 보이는 것들을 저장하는 습관이 있어요. 나중에 보지 않더라도 인스타 저장 기능, 갤러리 캡처 기능 등을 사용해서 ‘나만의 저장소’를 만들고 기록해요. 신기하게도 제가 3,4년 전에 저장한 걸 봐도 아날로그, 필름, 클래식 같은 스타일이 한결같더라고요. 이렇게 기록을 해나가고, 나다운 게 뭔지 계속 생각하면서 콘텐츠로 만들어내니까 제가 생각하는 추구미가 담기는 것 같아요. 



어디선가 읽었던 글, 혹은 본인이 작성한 글 중에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나요?


‘Love Is All’이요. 이걸로 몸에 타투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좋아하는 문장이거든요.


(이 문장은 본인이 만든 건가요? 아니면 어디선가 본 건가요?) 모르겠어요. 그냥 새겨진 것 같아요. 근데 보니까 검정치마 노래에도 ‘Love Is All’이 있더라고요. 사실 그 노래를 제대로 들어본 적은 없는데(웃음) 사람들 생각하는 게 다 비슷하지 않을까요? 저는 사랑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모든 건 사랑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문구를 좋아해요. 정말 직관적으로도 좋고, [러브 이즈 올]이라는 어감도 좋고, 문장의 모양도 좋고 모든 게 다 좋았어요. 제 좌우명이 될 수도 있고 목표, 목적이 될 수도 있는 문장이에요. 그래서 SNS 소개 글에도 이 문구가 오래 적혀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예지 님의 SNS 속에는 ‘사랑’이라는 단어와 흔적들이 많이 보여요. 본인에게 사랑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Love Is All’ 말 그대로 전부죠. 우정, 연인, 가족, 존경심, 좋아하는 물건 모두 저는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증오도 사랑인 것 같아요. 관심이 있고 그만큼의 기대를 했기 때문에 증오도 생기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관심 있는 것들은 다 사랑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사실 무관심이 제일 무섭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전 그 사랑이 주는 온기가 좋아요. 사람은 사람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절대 혼자서 뭘 할 수가 없어요. 사람뿐만 아니라 물건도. 물건 없이 사람 혼자 있을 수 없잖아요. 좋아하는 것이 있고 아끼는 것이 있어야 그게 원동력이 돼서 살아가지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전 사랑이 삶, 전부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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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뷰티 인사이드> 中

 

 

인생 영화나 드라마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에디터님도 잘 아시겠지만, ‘뷰티 인사이드’라는 영화인데요. 제가 원래 스포일러를 정말 싫어하고 똑같은 내용 보는 걸 안 좋아해서, 한번 본 영화는 다시 안 봐요. 근데 뷰티 인사이드는 한 10번은 본 것 같아요. 제가 기억력도 안 좋은데(웃음), 장면을 보면 어떤 스토리와 상황인지 다 기억이 날 정도로요. 


이 영화에서 여자 주인공은 그대로이지만, 남자 주인공은 외적인 모습이 바뀌어요. 그런데도 계속 사랑은 한단 말이죠. 그렇게 사랑할 수 있었던 건, 내면에 정말 본질적인 사랑이 있어서 가능한 거잖아요. 중간에 이별도 하고 갈등이 생기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이 있는 외국으로 찾아가서 다시 만나게 돼요. 내가 마음이 가는 사람이고 존재이다 보니까 떼어내려고 해도 떼어낼 수 없는 사랑. 이러한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 제가 생각하는 사랑과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영화의 배경음악이나 색감도 다 너무 좋았고, 등장인물들도 다 좋았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이진욱 씨 나오는 장면인데요. 만인의 최애 장면이기도 하지만(웃음) 진짜 거기서 주는 쾌감이 정말 짜릿해요. 그 장면이 영화 속 재미를 주는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그냥 그 장면을 사랑해요. 또 봐야겠어요.(웃음)



애정 하는 계절, 그리고 그 계절 속 습관이 있나요?


저는 가을에 태어났지만 겨울을 정말 좋아합니다. 일단 저는 추위를 잘 안 타고, 코끝 시린 추위가 너무 상쾌하고 좋아요. 그리고 제가 계절에 좀 예민해서 사계절의 냄새도 다 맡을 수 있는데요. 봄, 여름, 가을도 다 좋지만 겨울이 특히나 좋은 이유는, 날씨가 너무 춥기 때문에 그래서 더 따뜻해요. 사람이 더 붙어있게 되고 온기를 나누게 되는 계절이거든요. 그리고 겨울에는 크리스마스도 있고 연말, 연초 같은 기념일이 있어서 좋아요. 저에게 중요한 기념일은 생일과 크리스마스인데, 11월부터 캐럴을 듣고 크리스마스 파티도 항상 하거든요.(웃음) 


(그럼 방식은 달라도 추움 속에서 따뜻함을 찾는, 겨울 속 습관이 본인에게 있는 건가요?) 네, 겨울이 주는 따뜻함이 뭔가 즐거운 일을 만들게끔 하는 것 같아요. 봄에는 벚꽃이 피고, 여름에는 바캉스 즐기고, 가을은 단풍을 보면 돼요. 근데 겨울은 춥잖아요? 밖에 나가는 것도 좋지만, 안으로 들어와서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계절 같고, 그래서 파티를 더 많이 열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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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본인 제공

 

 

 

앞으로도 사랑으로 가득 찰,



공부와 일, 그리고 취향을 담은 콘텐츠 제작까지 바쁜 삶을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텐데. 삶에 있어 중요한 가치가 궁금합니다.


‘내가 정말 이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가.’ 이게 중요한 가치인 것 같아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전 좋아하는 일을 안 하면 재미가 없어요. 사실 이게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전 좋고 싫음이 확고해서 애정이 없으면 너무 하기가 싫더라고요. 그래서 애정이 닿아야 열정이 생기는 것 같고,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해요.  


그리고 ‘대가 없이도 할 수 있는가.’ 물론 현실적으로 대가가 필요하겠지만, 대가가 목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제 마음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도전해보고 싶은 일 혹은 도전하기 위해 세워둔 계획 같은 게 있나요?


저의 취향을 담은 콘텐츠 제작을 더 활성화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요. 사람들에게 제 취향을 공유하는 일을 하려면,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을 제작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일러스트, 포토샵, 영상편집, 사진 등 결과물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신 한순간에 불타는 열정이 아닌 꾸준함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웃음)



자취한지 1년 이상 지났어요. 자취를 통해 변화한 점이 있나요?


좀 더 제 삶에 책임감이 생긴 것 같아요. 자취를 하면 모든 걸 스스로 책임져야 하니까, 정말 혼자가 된 느낌이 드는데요. 사실 1년 동안 집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거든요. 수도가 터진 적도 있고 다양하게... 공과금 내는 것도 그렇고 처음 해보는 게 많았는데, 1년이 지나 다시 생각하니 그만큼 배운 것도 많고 조금은 단단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외로움이나 힘듦이 찾아오면 어떻게 극복하나요?) 그건 아직 찾아가고 있는 중이에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결국 다시 일어나서 일상을 보낼 거라는 확신은 있거든요. 그냥 그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대신 길면 힘들어지니까 거기서 빨리 벗어날 방법을 찾는 것 같아요.



10년 뒤, 본인이 어떤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아요?


돈 많이 벌고 있었으면 좋겠지만(웃음), 뭐가 됐든 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을 것 같아요.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제가 힘들어서 못할 것 같고요. 그리고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10년 뒤면 결혼했을 수도 있고요. 진정한 제 사랑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일 테니까, 지금과 별반 다를 것 같진 않아요. 아마 조금 더 어른스러워져있지 않을까요? 근데 저는 10년 뒤든 20년 뒤든 마음은 항상 스무 살일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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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본인 제공

 

 

다른 이들에게 ‘서예지’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정말 잘 사랑할 줄 아는 사람’, ‘어떤 일이든 진심인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근데 사실 단어로 표현하고 싶지는 않고 ‘서예지는 서예지다’ 이런 느낌으로, 제 이야기를 꺼내면 대체할 수 없는 저만의 감성과 느낌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에 남고 싶어요. 독보적이게.(웃음)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해주세요.


이런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이 질문들이, 에디터님이 저를 정말 잘 알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질문인 걸 알아서 너무 고맙고, 저도 진지하게 생각해보면서 좀 더 저의 가치관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뭐가 됐든 간 저는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나은 사람,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철들고 싶지는 않고요.(웃음) 항상 20대의 마음으로 무모한 도전을 하고 실패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아트인사이트 파이팅!

 

 

 

아트인사이트 컬쳐리스트 명함.jpg

 

 

[김유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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