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특별한 저녁식사, 맛있게 먹고 나오게 되기를

글 입력 2018.04.0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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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끌리는 이유는 내가 가족이랑 보낼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가족만큼 다가가기 어렵고, 포옹하기 어려운 존재들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가족을 생각한다. 그들은 내가 무얼해도 받아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늘 가족과의 거리재기에 실패하는걸지도 모른다.

〈특별한 저녁식사〉는 해체된 가족의 치부를 드러낸다. 특별한 손님을 위해 제발 한번만 화목한 척 해달라는 그들의 이야기는 씁쓸한 웃음을 만들어낸다. 화목한 척 해달라는 저 대사가 무슨 뜻인지 공감하기 떄문일터다. 무대위의 가족은 연기이지만 당장 나와 당신, 우리 가족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3월달에 가족에 대한 의미를 음식으로 풀어낸 국립극단의 연극 <가지>를 만족스럽게 보고왔다. 그때 국립극단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썼다. 이 공연의 기획노트에는 이렇게 써져있다.


'​가족의 "특별한 저녁식사"가 관객 여러분들에게도 정말 '특별한' 인생의 저녁식사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상 크게 차렸다. 맛나게 드시라고.'

​이 글이 나를 기대하게 한다. 가지를 뛰어넘는 이야기와 연기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또 하게되면 좋겠다. 그리고 이 공연을 보고 집에 와서는 가족들과 화목한 저녁식사를 하려고 해야지.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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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어도 모두 모이라"는 막내딸의 긴급연락을 받은 핵(폭탄?)가족!

먼저 도착한 가족들은 늘 그랬듯, 귀는 닫고 입만 열어 자기 얘기만 한다. 엄마는 꿈이 불길하다며 딸 걱정에 신경이 날카롭고, 아버지는 "당신 꿈은 늘 개꿈이었지." 엄마 속을 긁는다. 늦은 나이에 여전히 락커를 꿈꾸는 아들 건우는 "결혼은 언제 할꺼냐?"는 잔소리에 '예술가의 자유로운 영혼'을 들먹이고, 큰딸 선미는 여전히 지구온난화를 설파하며 가족들에게 후원금을 강요한다.

드디어 도착한 막내딸, 특별한 손님이 온다며 "제발 화목한 가족인 척 해달라"는데…





특별한 저녁식사
- 이제부터 연극하라곰?! -


일자 : 2018.04.10(화) ~ 05.13(일)

시간
평일 8시
주말 4시
월 공연없음

장소 : 한양레퍼토리씨어터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극단 은행나무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나무
한양대학교, 한양레퍼토리씨어터
샛별당 엔터테인먼트

관람연령
만 12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극단 은행나무
02-3672-6051





극단 은행나무


극단 은행나무는 1994년 12월 3일 창단하여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으로 창의적 공연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공연 참여자들이 작품에 대해 같은 생각을 많이 할수록 좋은 작품이 만들어진다는 신념하에 작품에 대한 생각을 최대한 공유하여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배우 앙상블을 중요시 여기며 다양한 스텝들의 에너지를 모아 승화시키며 창작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표현의 자유만큼 의무를 생각합니다.





[신승욱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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