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집시들의 첫번째 봄나들이 '집시의 테이블'

글 입력 2018.03.1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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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책 속에서 집시의 삶을 마주한 적이 있다. 그 책속에서 본 집시는 한없이 자유로워 보였다. 아직도 그 기원에 대한 확실성은 존재하지 않지만 유랑하며 지낸다는 점은 분명하다. 의무를 버리고 자유와 사랑을 찾아 떠나는 집시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직접 보고 느끼고 듣는 모든 것들은 또 하나의 값진 경험이 된다.

하림은 지친 삶을 뒤로하고 긴 여행을 떠난다. 현실에서 벗어나 마주한 세상에는 새로움으로 가득했을 것이다. 음악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여행을 하며 이전에는 만나보지 못했던 음악들을 만나게 되고 그것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공연을 꾸민다고 한다. 공연을 설명하는 앞 몆줄을 읽자마자 설레기 시작했다. 공연의 사진을 보니 이미 그곳에 내가 앉아있는 듯했다. 이번 공연은 하루하루 똑같은 나날을 보내는 현대인들, 지칠 대로 지쳐버린 그들을 위한 것이다. 잠시나마 삶을 돌아보고 환기시키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백 마디 조언과 말보다 때로는 노래 한곡이 마음을 다스려 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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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듣는 노래 플레이리스트가 지겨워질 때가 있다. 다시 새로운 노래를 찾아보지만 어느새 비슷한 장르만 듣는 나를 발견한다. 호기롭게 시작했던 일이 진부해지고, 무언가에 자신의 힘을 다 쏟아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우리에겐 어쩌면 새로움이 필요할지 모른다.

하림은 자신이 경험한 다른 나라의 새로운 음악들을 관람객에게 들려주겠다고 했다. '새로움'은 항상 두렵기도 하지만 그만큼의 설렘도 가져다 준다. 음악 안에서 생명력을 찾은 그의 메시지를 듣고 싶었다. 또한 공연을 관람하며 자유를 만끽해보고 싶다.

나를 억누르는 무언가는 있는데 눈앞에 보이지 않았다. 보이지 않아 알 수 없으니 부술 수도 없었다.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 스쳐 지나간다.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고 목적지가 어딘지도 모른다. 떠나고 싶을 뿐이었다. 그리고 떠다니는 삶을 사는 집시들의 음악들은 나에게 해답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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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과 집시앤피쉬오케스트라의
'집시의 테이블'
- 집시들의 첫번째 봄나들이 -


일자 : 2018.03.30(금) ~ 04.01(일)

시간
금요일 - 8시
토요일 - 3시/6시
일요일 - 6시

장소
대학로 TOM(티오엠) 2관

티켓가격
전석 50,000원

기획
하이컴퍼니

제작
아뜰리에오

관람연령
만 7세이상

공연시간 : 80분




문의
하이컴퍼니
070-425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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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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