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타샤의 말 [문학]

글 입력 2018.01.20 03:26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타샤의 말
-마음에 주는 선물-


타샤의말 앞표지_수정.jpg


외국 동화책을 보면 참 아름답다. 우리 나라와는 다른 정서와 분위기 때문인걸까. 낯설기 때문에 더 신비로워 보인다. 특히 이름을 알 수 없는 다양한 꽃과 식물들, 앤틱한 식기들과 예쁜 무늬들, 고전틱한 그림이 나를 꿈꾸게 한다.

나도 한 떄는 동화 작가를 꿈꿨다. 아기자기한 환상 속에 살고 싶어서. 처음에는 동화 일러스트레이터, 그 다음에는 글과 그림까지 함께 하는 동화 작가로 내 미래를 그렸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다보니 동화작가는 아직 내게 맞지 않는 걸 느꼈다. 그래 아직은. 좀 더 나이가 들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지금은 일단 보류. 현실에 치이는 중이기 때문이다.

타샤 할머니의 동화가 참 예쁘다. 그림도 글도 전부 고즈넉하다. 내가 꿈꾸던 예쁜 동화책의 정석. 그리고 그녀가 건네주는 따스한 '타샤의 말'. 그림을 보고선 할머니의 인자하고 따스하고 토닥여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생각보다 위트있고, 생각보다 너무나 재미있는 말을 해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더 호기심이 일었다. 따뜻하면서도 주체적이고 당찬, 아주 든든한 할머니.  내게 어떤 위로를 하며 또한 삶의 용기를 어떤 방식으로 전해줄지 기대가 되는 바이다.


"내 삽화를 본 사람들은 모두 ‘아, 본인의 창의력에 흠뻑 사로잡혀 계시는군요’라고 말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난 상업적인 화가고, 쭉 책 작업을 한 것은 먹고 살기 위해서였다. 내 집에 늑대가 얼씬대지 못하게 하고, 구근도 넉넉히 사기 위해서!" -37쪽

"난 고독을 만끽한다. 이기적일지는 모르지만, 그게 뭐 어때서" -64쪽

"나는 다림질, 세탁, 설거지, 요리 같은 집안일을 하는 게 좋다. 직업을 묻는 질문을 받으면 늘 가정주부라고 적는다. 찬탄할 만한 직업인데 왜들 유감으로 여기는지 모르겠다. 가정주부라서 무식한 게 아닌데. 잼을 저으면서도 셰익스피어를 읽을 수 있는 것을." -142쪽

"자신 있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상상해온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이라면, 일상 속에서 예기치 못한 성공을 만날 것이다. 그게 내 신조다. 정말 맞는 말이다. 내 삶 전체가 바로 그런 것을." -174쪽



1.jpg


▶타샤 튜더 Tasha Tudor

꽃과 동물, 자연을 존중하는 자연주의자

타샤 튜더는 1915년 미국 보스턴에서 조선 기사 아버지와 화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타샤의 집은 마크 트웨인, 소로우, 아인슈타인, 에머슨 등 걸출한 인물들이 출입하는 명문가였다.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살던 타샤는 아홉 살에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친구 집에 맡겨졌고 그 집의 자유로운 가풍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열다섯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혼자서 살기 시작한 타샤는 비로소 그림을 그리고 동물을 키우면서 화초를 가꾸는 일에 열중하기 시작한다. 스물세 살에 첫 그림책 [호박 달빛]이 출간되면서 타샤의 전통적인 그림은 세상에 알려졌다. 남편과 이혼한 뒤 그림을 그리며 혼자 4명의 아이들을 키웠던 타샤는 [1은 하나], [Mother Goose] 등으로 칼데콧 상을 수상하면서 그림책 작가로서 확고한 명성을 획득하고 약 100여 권의 그림책을 남겼다.

56세에 인세 수익으로 드디어 버몬트 주 산골에 땅을 마련한 타샤는 18세기풍의 농가를 짓고 오랫동안 소망하던 정원을 일구기 시작한다. 지금, 이 정원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정원 중의 하나가 되었다. 19세기 생활을 좋아해서 골동품 옷을 입고 골동품 가구와 그릇을 쓰는 타샤 튜더는 골동품 수집가이기도 하다. 그녀가 수십 년간 모은 약 200여 벌의 골동품 의상들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1830년대 의상 컬렉션으로 불리며 록펠러재단이 운영하는 윌리엄스버그 박물관에 기증되었다. 타샤의 또 하나 고풍스러운 취미는 인형 만들기다. 골동품 박물관 같은 타샤의 집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3층짜리 인형의 집에는 타샤의 분신인 엠마와 새디어스 부부가 살고 있으며 손톱만 한 책들과 골동품 찻잔들, 골동품 가구들이 빛을 발한다.

타샤가 여든세 살이 되었을 때, 타샤 튜더의 모든 것이 사전 형식으로 정리된 560쪽에 달하는 [Tasha Tudor: The Direction of Her Dreams](타샤 튜더의 완전문헌목록)가 헤이어 부부에 의해 출간되었으며 타샤의 모든 것이 담긴 소중한 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92세의 여름, 평생을 사랑한 정원의 품으로 돌아갔다.


▶책 소개

“약간은 이기적이어도 괜찮아요”

56세에 산골 땅을 마련하여 정원을 가꾸고, 100여 권이 넘는 그림책을 그리면서 살아간 타샤 튜더. 다른 이들이 낭만적인 삶이라고 여길지 몰라도 타샤는 어릴 적부터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구체적으로 그렸고, 그 목표를 향해 걸어갔다.

세상의 기준과 자신의 기준 중에 무엇을 선택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 타샤 튜더는 19세기 양식이 좋아 옛날 방식의 삶을 고수하고 앤티크 드레스를 입고 구식 무쇠 스토브로 요리를 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되도록 스스로 만들어 쓰는 자급자족 라이프를 실천한다.

이 책 <타샤의 말>은 느린 삶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자전적 에세이다. 꽃과 동물을 벗 삼아 살아가는 실제 모습이 생생한 사진들 속에 담겼고, 타샤 튜더 자신이 정원살이, 시골살이, 홀로살이에 대한 자기만의 생각을 글로 썼다. 낭만과 여유가 가득한 한편, 젊은 시절 이혼하여 홀로 네 남매를 키운 여성으로서 강인함과 특유의 위트, 인생을 바라보는 통찰력까지 느낄 수 있다.

타샤 튜더는 “난 고독을 만끽한다. 이기적일지 몰라도, 그게 뭐 어때서”라며 자신의 기준으로 살아간 삶에 대해 거침없이 말한다. 꽃들이 주는 활기, 정원일의 즐거움, 노동의 가치로움, 화가로서의 삶, 아름다운 것을 향한 의지 등 타샤가 들려주는 말들을 듣노라면 마치 그녀와의 티타임에 초대된 듯 마음이 푸근해진다. 꽃보다 아름다운 할머니, 타샤 튜더를 제대로 만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매력적인 책이다.

책입체 타샤의말_수정.jpg
 
도서명: 타샤의 말: 마음에 주는 선물
원제: The Private World of Tasha Tudor
글·그림: 타샤 튜더
옮긴이: 공경희
분야: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에세이 > 외국에세이
정가: 13,800원
발행일: 2017년 12월 15일
펴낸곳: 윌북


[최지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7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